티빙 <환승연애>.

티빙 <환승연애>. ⓒ 티빙

 
17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 13회는 더욱 흥미롭고 짜릿했다. 최종 결정을 이틀 앞둔 시점에 'X(전 연인)와의 데이트'가 시작됐다. 어쩌면 가장 '결정적인' 상황이 펼쳐진 것이다. 무엇보다 X와의 재회를 꿈꿨던 이들에게는 상대방의 진심을 확인할 더할나위 없는 기회였다. 출연자들은 저마다 X와 데이트를 하며 의미를 찾았고, 확신 혹은 불안을 키워나갔다. 

저녁에는 진실게임이 이어졌다. 출연자들은 각자 질문 3개를 할 수 있었고, 불편한 질문 한 가지는 피할 수 있었다. 숨막히는 긴장감 속에서 날카로운 질문들이 오갔다. 누군가는 X의 진심을 파악하기 위해 애썼고, 누군가는 자신의 X에게 호감을 표현하는 경쟁자의 속내를 들여다봤다. 또, 누군가는 주저없이 진심을 쏟아냈고, 누군가는 멈칫하며 내밀한 마음을 숨겼다. 

호민은 꿈에 그리던 보현과 데이트를 나선다. 현재의 상황을 '후반 추가 시간'이라 여기는 그의 마음은 조급하기만 하다. 데이트 장소는 허브 공원, 두 사람이 연인이던 1년 전 함께 찾았던 곳이다. 비가 쏟아졌던 그때와 달리 이번에는 날씨가 맑다. 둘은 서로 사진을 찍어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보현은 헤어진 것 같지 않았다는 소감을 밝힌다. 과연 이들에게 또 한번의 기회가 있을까. 

코코는 민재와의 데이트가 즐겁다. 이별한 지 11년, 세월이 흐른 만큼 감정도 흩어졌다. 이젠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거라 여겼다. 하지만 민재를 향한 마음이 요동쳤다. 데이트는 기폭제, 아니 결정타가 됐다. 오프로드를 달리는 차 안에서 웃음꽃이 끊이지 않는다. 어쩌면 '뉴 민재'와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지 않을까. 코코는 생각에 잠긴다. 과연 보현만 바라보는 민재를 흔들 수 있을까. 

정권과 혜선은 엇갈린 시선을 확인했다. 혜선은 변심한 정권 때문에 불쾌하다. 자신을 만나려고 출연을 결심했다는 사전 인터뷰의 잔상이 계속 아른거린다. 애써 쿨한 척 했지만 여전히 혜선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은 정권이다. 물론 정권의 변심도 납득이 된다. 3주 동안 상황은 달라졌도, 혜선이 부재했던 시간동안 정권의 감정은 흔들렸다. 지금 정권의 진심은 민영에게 닿아 있다. 

데이트가 끝나고 10명의 출연자가 한 자리에 모였다. 진실게임을 시작할 차례이다. 누군가에게는 절호의 기회였고, 누군가에게는 불편한 자리이다. 혜선이 스타트를 끊었다. 정권에게 자신과 친구로 지낼 수 있내고 물었고, 정권은 하면 한다고 대답했다. 줄곧 호민과 데이트를 했던 혜임은 민재에게 자신의 호감을 드러냈고, 데이트의 영향을 받은 코코도 민재에게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자 불안해진 건 보현이다. 하지만 민재는 10번의 데이트 기회가 주어진다면 모두 보현에게 쓰겠다며 확신을 줬다. 반면, 보현은 같은 질문에 애매모호하게 대답했다. 두 명의 남자, 호민과 민재 사이에서 고민한 결과이다. 민영은 혜선을 향한 주휘의 대답에 싱숭생숭했다. 데이트에서 좀더 가까워졌다고 생각했고 확신을 가져도 된다고 믿었지만, 진실게임이 다시 혼란을 야기했다. 

마치 살얼음판 위를 걷는 것만 같은 느낌이다. 아슬아슬하다. '환승연애'의 출연자들은 자신들도 알지 못하는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 휩싸였다. 통제할 수 없는 감정이 그들을 어디로 이끌지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X와의 데이트와 진실게임은 그들이 발 딛고 있던 얼음판에 크나큰 균열을 만들었다. 시청자들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들에 조마조마하며 손에 땀을 쥐고 있다. 

'환승연애'는 현실에서 벌어지기 힘든 X와의 재회라는 상황을 상정해 시청자들에게 판타지를 제공한다. X와의 관계, 다른 누군가의 X와의 만남이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 출연자들은 성장을 거듭한다. 흔들리는 감정을 억제하거나 추스르고, 다음에는 가다듬어 정리한다. 또, 서로를 배려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물론 X의 영향력이 너무 커서 '회귀' 경향이 도드라진 것도 특징이다. 

그럼에도 그들은 스스로의 감정에 솔직하게 귀를 기울였고, 가장 나은 결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중이다. 많은 시청자들이 '환승연애'를 보며 '나라면 저 상황에서 어떻게 할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과연 '환승연애' 출연자들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드리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환승연애'의 몰입감에 놀랍기만 하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김종성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 '버락킴, 너의 길을 가라'(https://wanderingpoet.tistory.com)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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