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보르도 황의조가 리그앙 6라운드 생테티엔전에서 골을 넣은 이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 황의조 보르도 황의조가 리그앙 6라운드 생테티엔전에서 골을 넣은 이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 보르도 트위터 캡쳐

 
 
황의조(보르도)가 최근 부상과 컨디션 난조의 악재를 극복하고 시즌 마수걸이 골을 터뜨리며, 소속팀 보르도의 승리를 이끌었다.
 
보르도는 19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생테티엔의 조프루아 기샤르에서 열린 2021-22 프랑스 리그앙 6라운드 생테티엔 원정 경기에서 황의조의 멀티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보르도는 개막 후 5경기 연속 무승(2무 3패)을 끊고, 시즌 첫 번째 승리를 거두며, 최하위에서 탈출했다.
 
시즌 첫 승-첫 골 만든 황의조의 존재감
 
보르도는 3-4-2-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최전방은 황의조, 2선은 자바이로 딜로선, 야신 아들리가 받치는 형태였다. 허리는 히카르두 망강스-오타비우-장 오나나-티모시 펨벨레, 스리백은 메세르-스티안 그레게르센-에녹 콰텡, 골문은 브누아 코스틸이 지켰다.
 
이날 경기는 수중전으로 진행됐다. 보르도는 강한 전방 압박으로 생테티엔에 맞섰다. 황의조는 1선에서 압박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선제골은 보르도의 몫이었다. 수비 뒷 공간을 파고든 아들리가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옆에 있던 황의조에게 패스했고, 황의조는 오른발 인사이드로 밀어넣었다. 올 시즌 5경기 출전 만에 시즌 1호골이었다.
 
황의조는 가벼운 몸놀림으로 공격에서 맹활약했다. 전반 10분 오른쪽 측면에서 정확한 크로스를 연결했지만 망가스가 슈팅으로 가져가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33분 펨벨레의 크로스를 황의조가 다이빙 헤더로 연결한 공은 아쉽게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들어 빗줄기는 더욱 강해졌다. 그라운드 상태는 악화됐고, 선수들이 경기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조건이었다. 그럼에도 황의조는 22명 중 가장 돋보였다. 후반 7분 환상적인 개인기로 수비수를 제친 뒤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보르도는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한 채 후반 23분 카즈리에게 실점했다. 그러나 황의조가 다시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35분 교체 투입된 레미 우당의 전진 패스를 받은 황의조가 적은 각도에도 불구하고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체력 안배를 위해 황의조는 후반 44분 세쿠 마라와 교체됐고, 보르도는 남은 시간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를 맛봤다.
 
부활 알린 황의조,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
 
황의조는 지난 시즌 보르도에서 리그 12골을 터뜨리며, 부동의 주전 골잡이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조금씩 컨디션 저하가 감지됐다. 올 여름 2020 도쿄올림픽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하면서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새 시즌에 돌입했다.

올림픽은 황의조에게 독으로 작용했다. 황의조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부임한 블라디미르 페트코비치 신임 감독으로부터 주전 공격수로 중용받았지만 초반 여러경기에서 무득점으로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하며 실망감을 남겼다.
 
이달 초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2경기에서도 부진하긴 마찬가지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황의조는 소속팀 복귀하자마자 열린 주말 랑스전에서 근육 부상으로 경기 도중 교체아웃되기도 했다.
 
혹사로인한 황의조의 폼 하락과 부상 여파는 보르도와 한국 대표팀에게 큰 손실이었다. 이뿐만 아니라 보르도의 경우 시즌 개막 후 5경기 연속 무승으로 최하위까지 떨어진 상황이었다. 하지만 황의조는 1주일 만에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생테티엔전에서 멀티골을 폭발시킨 것이다. 우리가 알던 황의조로 돌아왔다.
 
황의조는 폭넓은 움직임과 많은 운동량으로 공간 침투를 감행했고, 화려한 발기술과 위치 선정이 탁월했다. 피지컬이 좋은 생테티엔 수비수들과의 제공권 싸움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89분을 소화하는 동안 2골을 포함, 슈팅 5개, 키패스 2개, 드리블성공 3회, 공중볼 경합 3회, 패스성공률 82%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황의조에게 양 팀 통틀어 최고인 평점 8.6점을 부여했다. 펨벨레가 8.3점으로 황의조의 뒤를 이었다.
 
보르도는 시즌 첫 승과 최하위 탈출을, 황의조는 시즌 마수걸이 골을 터뜨린 의미있는 경기였다. 황의조는 지난 시즌 15라운드에서야 1호골을 신고하며 뒤늦게 발동걸린 바 있는데 올 시즌에는 6라운드 만에 2골을 잡아내면서 빠른 득점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보르도 3년차를 맞은 황의조의 전성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2021-22 프랑스 리그앙 6라운드
(조프루아 기샤르, 프랑스 생테티엔 - 2021년 9월 19일)

생테티엔 1 - 카즈리 73'
보르도 2 - 황의조 7' 80'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취재후원

신뢰도 있고 유익한 기사로 찾아뵙겠습니다.

  •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