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가 ACL 16강 탈락, 선수들의 부상과 징계등의 악재속에서도 선두 울산 현대를 물리쳤다.

대구가 18일 밤 DGB 대구은행 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21' 30라운드 울산과의 홈 경기에서 후반전 터진 2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대구는 리그 4경기 무패행진속에 3위로 올라선 반면 울산은 전북 현대에게 승점 1점차로 좁혀지며 선두수성에 비상이 걸렸다.

운 따르지 않던 대구, 세징야-에드가 조합이 살려내
 
 대구의 세징야가 K리그1 28라운드 성남전에서 득점 이후 포효하고 있다.

세징야 ⓒ 한국프로축구연맹

 
대구의 일방적인 공세속에 경기가 치뤄졌다. 슈팅슈 18대3, 코너킥 7대1등 공격지표에서 울산에 우위를 점한 대구는 지난 주중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ACL) 원정경기를 치른 피로감을 잊은듯한 모습이었다.

다만 운이 따르지 않었다. 전반 8분 장성원이 올린 크로스가 울산 홍철의 팔을 맞었지만 파울이 선언되지 않았던 대구는 전반 15분 불의의 실점을 허용했다. 울산 바코가 박한빈의 볼을 탈취해 돌파를 시도한 뒤 오른발로 낮게 깔아찬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한 것이었다.

일격을 당한 대구는 세징야와 에드가를 중심으로 장성원이 속도를 이용한 공격전개로 울산을 공략해 나갔다. 그러나 전반전 유효슈팅 1개가 말해주듯 슈팅의 정확도가 떨어지며 울산의 수비를 뚫어내지 못했다.

여기에 울산 조현우 골키퍼의 선방도 대구를 어렵게했다. 전반 40분 세징야의 중거리슈팅을 선방해낸 조현우 골키퍼는 후반 6분 세징야의 패스를 받은 에드가의 슈팅역시 막어내면서 득점을 허락하지 않었다. 이에 그치지않은 조현우 골키퍼는 후반 9분 세징야의 중거리슛을 다시한번 막어내는등 대구의 결정적인 득점기회 3차례를 신들린듯한 선방으로 막어냈다.

이런 대구를 구해낸건 세징야와 에드가 투톱이었다. 후반전 들어 두 선수를 중심으로 빠른 역습공격을 펼친 대구는 후반 10분 세징야의 크로스를 받은 에드가가 헤더골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를 탄 대구는 속도싸움에서의 우위를 통해 울산을 압박해나갔다. 울산은 대구의 속도를 제어하지 못하면서 공격으로 나가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그 결과 후반전 1개의 슈팅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대구는 결국 후반 17분 역습 한 방으로 역전골을 기록했다. 중원에서 라마스가 볼을 받은 뒤 길게 패스를 내줘 역습을 시도했고 이를 받은 세징야가 오른발로 낮게 깔아찬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하면서 경기를 역전시켰다.

역전에 성공한 대구는 후반 20분 박한빈과 오후성 대신 이진용과 조진우를 투입해 수비에 무게를 두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와 함께 역습을 펼친 대구는 후반 42분 세징야의 슈팅이 조현우 골키퍼에게 막히는등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이에 반해 울산은 주중열린 가와사키와의 ACL 16강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승부를 펼친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후반전들어 속도싸움에서의 열세를 보이며 수비에서 공격으로 나가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홍명보 감독이 변화를 주고자 투입했던 이청용이 부상으로 아웃되는 악재까지 겹치면서 충격적인 패배를 기록하게 됐다.

ACL 탈락, 주축선수의 이탈... 특별했던 대구의 승리

지난 한 주 동안 대구에겐 아쉬움이 남는 주간이었다. 지난 14일 나고야 그램퍼스와의 ACL 16강전에서 2-4로 패해 8강진출에 실패한 대구는 이 경기에서 수비수 정태욱이 부상을 당하는 악재까지 겹쳤다.

그런 가운데 리그 선두 울산을 맞이한 대구는 그야말로 산 넘어 산이었다. 정태욱을 비롯해 김우석과 김재우가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베테랑 이용래마저 지난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에서 발을 밟는 거친 플레이로 인해 2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으면서 전력에 심각한 차질을 빚게 되었다. 여기에 ACL 원정경기로 인한 피로감역시 대구의 적이었다.

이런 위기상황에서 세징야와 에드가의 활약이 빛났다. 전반 40분 기습적인 중거리슛으로 공격의 포문을 연 세징야는 후반 10분 에드가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한데 이어 7분뒤에는 해결사 기질까지 발휘하며 1골 1어시스트의 맹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에드가 역시 전방에서 큰 키를 활용한 포스트플레이로 상대수비에게 어려움을 가져다줬다. 결국 이를 활용해 후반 10분 세징야의 크로스를 받아 헤더골을 터뜨린 에드가는 하프라인까지 내려와 수비가담을 펼치는등 수비에서도 많은 공헌을 했다.

두 선수의 활약은 울산의 공격진과 차이를 만들어냈다. 이날 오세훈, 바코, 이동경, 윤빛가람이 전방과 2선에 포진한 울산은 바코가 선제골을 기록한 가운데 오세훈이 전방에서 상대 수비와의 몸싸움을 이겨내는등 활약을 이어갔으나 슈팅기회를 만드는 데 한계를 노출했고 이는 올시즌 울산의 한 경기 최소슈팅(3개)를 기록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에 반해 대구는 세징야-에드가 조합이 해결사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가운데 찬스메이킹에도 능한 세징야의 활약이 극에 달하면서 귀중한 역전승을 챙길수 있었다. 두 선수는 최근 3경기(포항-나고야-울산)에서 모두 골을 합작하면서 엄청난 영항력을 행사하는 모습이다.

대구는 K리그 팀중 유일하게 ACL 16강에서 탈락한 가운데 선수들의 부상과 징계가 겹치면서 울산전이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이런 위기상황에서 값진 승리를 챙긴 대구는 리그 4경기 무패행진(3승 1무)을 기록하며 리그 3위로 올라서는 결과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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