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맹타를 과시하고 있는 안치홍

후반기 맹타를 과시하고 있는 안치홍 ⓒ 롯데 자이언츠

 
2019시즌 종료 후 롯데 자이언츠와 FA 계약을 체결한 안치홍을 완전한 롯데맨이라고 여기는 야구팬들은 많지 않았다. 확실한 롯데 선수라기 보다는 서로의 이해가 일치해 한시적으로 동행하는 조력자 느낌이었다.

그 이유는 2+2년이라는 특이한 FA 계약 조건 때문이었다. 안치홍이나 팀 모두가 동의하지 않는 이상 2년이 지나면 안치홍은 다시 자유계약 선수로 풀리게 되는 조건이었다. 이적 시 보상선수가 발동하지 않는 조건이었기 때문에, 2021시즌이 끝나면 안치홍이 다시 이적시장에 나올 것이라는 예상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안치홍은 2021시즌 중 이례적으로 '+2년'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시즌 후 진로와 관련 복잡한 경우의 수를 깔끔히 정리하고 야구에 집중하겠다는 선수와 팀 모두의 의사가 합치를 이뤘기 때문이었다. 결국, 안치홍은 다른 FA 이적 선수처럼 4년간 롯데에서 뛰는 것이 확정됐다.

마음의 짐을 덜고 홀가분해진 안치홍은 후반기 롯데 타선을 이끌고 있다. 올시즌 현재 OPS(출루율+장타율) 0.869로 팀 내 주전 타자들 중 가장 높은 OPS를 기록하고 있는 안치홍은 팀 타선의 중심이라고 볼 수 있다. 불펜 필승조의 호투를 앞세워 후반기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롯데지만, 불펜이 이끄는 상승세에는 한계가 있다.

상대적으로 체력 소모가 가장 심한 것이 불펜이기 때문에, 힘을 비축할 수 있도록 타선에서 점수를 뽑아 넉넉하게 승리를 거두는 경기를 늘려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팀 타선을 이끌고 있는 안치홍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롯데 안치홍의 주요 타격 기록 (출처=야구기록실,KBReport.com)

롯데 안치홍의 주요 타격 기록 (출처=야구기록실,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비단 팀 성적 뿐 아니라 안치홍 개인으로서도 후반기 타격감을 끌어 올려야 하는 동기 부여는 충분하다. 3년 만에 다시 2루수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2011년 프로 3년차에 데뷔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던 안치홍은 우승을 차지했던 2017년과 다음 해인 2018년까지 2년 연속으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2루수로 개인 3회 골든글러브를 획득한 이력이 있다.

지난해와 2019시즌에는 박민우에게 밀려 골든글러브 수상에 실패했지만, 방역 수칙을 위반한 박민우가 시즌아웃된 상황이고 경쟁자들 중 타격 성적이 비슷한 선수는 한화 정은원(OPS 0.806) 뿐이다.
 
 4번째 골든글러브에 도전하는 롯데 안치홍

4번째 골든글러브에 도전하는 롯데 안치홍 ⓒ 롯데 자이언츠

 
페이스를 더 끌어올려 타격 기록을 올리고 롯데의 포스트시즌 진출까지 이끈다면 안치홍은 팀 선배인 박정태 이후 2번째로 2루수 골든글러브 4회 수상자가 된다. 2루수 중에서는 골든글러브를 5회 수상한 박정태가 포지션 리그 최다 골든글러브 수상자이기 때문에, 안치홍이 올 시즌 골든글러브를 획득한다면, 개인 최다기록도 넘볼 수 있게 된다.

지난해 이적 이후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안치홍은 올 시즌 절치부심한 모습으로 공수에서 모두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안치홍이 후반기 남은 기간 타격 페이스를 더 끌어올리며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과 함께 잃어버렸던 황금장갑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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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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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정민 /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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