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을 '2021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한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갈무리.

윤여정을 '2021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한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갈무리. ⓒ 타임

 
배우 윤여정이 미국의 유명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이름을 올렸다.

윤여정은 <타임>이 15일(현지시간) 발표한 '2021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명단에서 '거물(Titans)' 부문에 선정됐다.

윤여정은 지난 4월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의 할머니 '순자'를 연기해 한국 배우로는 첫 연기상인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또한 영국 아카데미(BAFTA), 미국 배우조합상(SAG) 등 유력 영화제를 휩쓸었다.

스티븐 연이 쓴 추천사 "윤여정, 저항이 곧 존재"

윤여정의 추천사는 영화 <미나리>에서 함께 연기한 한국계 미국인 배우이자 이번 명단에 함께 오른 스티븐 연이 썼다.

스티븐 연은 "윤여정을 처음 만났을 때부터 그녀의 존재에 매료됐다"라며 "나는 그녀만큼 자신감을 가진 사람을 만난 적이 거의 없으며, 그것은 깊은 자아의식으로부터 나오는 자신감처럼 느껴진다"라고 했다.

이어 "윤여정이 나이가 들었다는 이유로 지금에 이르렀다고 말하기는 쉽지만, 윤여정의 경력과 삶을 아는 사람들은 그녀의 존재가 어떤 상자에 가두려는 것에 맞서는 저항이었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여정은 방향을 탐색하고, 사회적 기대를 깨뜨리는 것부터 화면에서 완전히 실현된 (또한 깊이 인간적인)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까지, 그녀만이 가질 수 있는 길을 만들어 왔다"라고 썼다.

아울러 "나는 윤여정의 연기력 때문만이 아니라 그녀가 하는 모든 일에서 유일한 존재였기 때문에 팬이 되었다"라며 "우리의 영화 <미나리>를 통해 아카데미상을 타서 이 세상이 그녀를 더욱 잘 알게 되어 행복하다"라고 맺었다.

시몬 바일스, 팀 쿡과 함께 이름 올려 

윤여정이 선정된 거물 부문에는 2020 도쿄올림픽에서 심적 부담 탓에 출전을 포기해 오히려 박수를 받은 미국의 '체조 여제' 시몬 바일스, 애플의 최고경영자 팀 쿡, 여성 인권을 위해 힘쓰는 브라질 여성 사업가 루이자 트라야노 등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또한 스티븐 연도 할리우드 유명 여배우 케이트 윈즐릿, 미국의 유명 팝가수 릴 나스 엑스 등과 '예술가'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지도자' 부문에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혁신가'로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 등이 선정됐다.

<타임>은 매년 다양한 분야에서 영향력이 있는 100인의 인물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을 휩쓴 봉준호 감독이 이름을 올렸었다. 
윤여정 스티븐 연 타임 미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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