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 바이에른 뮌헨 공격수 레반도프스키가 바르셀로나와의 챔피언스리그 1차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 바이에른 뮌헨 공격수 레반도프스키가 바르셀로나와의 챔피언스리그 1차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 바이에른 뮌헨 트위터 캡쳐

 
1년 전 아픔을 다시 안길 만큼 무자비했다. 바이에른 뮌헨이 세계 최고의 골잡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앞세워 바르셀로나에 대승을 거뒀다.

바이에른 뮌헨은 15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 노우에서 열린 2021-2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E조 1차전에서 바르셀로나를 3-0으로 완파했다.

골 냄새 맡은 레반도프스키의 존재감

홈팀 바르셀로나는 3-5-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데파이-루크 더 용을 투톱으로 내세우고, 허리는 알바, 페드리, 부스케츠, 프렌키 더 용, 로베르토를 구성했다. 스리백은 에릭 가르시아- 피케-아라우호, 골문은 테어 슈테겐이 지켰다.

원정팀 바이에른 뮌헨은 4-2-3-1을 들고 나왔다. 최전방에 레반도프스키가 포진한 가운데 2선은 사네-뮐러-무시알라, 수비형 미드필더는 고레츠카-킴미히가 포진했다. 포백은 데이비스- 쥘레-우파메카노-파바르, 골키퍼 장갑은 노이어가 꼈다.

점유율 측면에서는 두 팀이 비슷하게 가져갔다. 하지만 공격의 짜임새에서는 바이에른 뮌헨이 바르셀로나를 앞섰다. 전반 13분 고레츠가의 중거리 슈팅, 18분 사네의 왼발 하프 발리슈팅으로 바르셀로나 골문을 두들겼다. 전반 33분 뮐러가 아크 정면에서 시도한 중거리 슈팅이 수비수 몸에 맞고 굴절되며 골 라인을 통과했고, 테어 슈테겐을 꼼짝못하게 만들었다.

바르셀로나는 바이에른 뮌헨의 전방 압박에 시달리며 후방에서 빌드업으로 풀어나오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네덜란드산 듀오 데파이-루크 더 용의 파괴력도 현저하게 떨어졌다.

바이에른 뮌헨은 1골에 만족하지 않고, 후반들어 더욱 공세를 퍼부었다. 후반 11분 무시알라의 슈팅이 골대를 팅겨나오자 대기하고 있던 레반도스프키가 밀어 넣었다.

0-2로 뒤진 바르셀로나는 실점하자마자 부스케츠, 로베르토를 빼고 가비, 데미르와 같은 젊은피를 내세워 흐름을 바꾸고자 했다. 이어 후반 21분에는 가르시아, 루크 더 용 대신 밍게사, 쿠티뉴를 넣으며 전 포지션에 걸쳐 팀을 재정비했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은 흔들림이 없었다. 그나브리, 자비처, 스타니시치, 코망를 차례로 넣으며 체력 안배에 힘썼다.

후반 40분 바이에른 뮌헨은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박스 안에서 나브리가 때린 슈팅이 골포스트 맞고 흘렀다. 레반도프스키는 곧바로 슈팅하지 않고, 피케를 속인 뒤 강력한 슛을 시도해 골망을 갈랐다. 멀티골을 넣은 레반도프스키의 활약 속에 바이에른 뮌헨은 3골차 대승으로 마감했다.

'압도적 포스' 바이에른 뮌헨, 바르셀로나에 유효슈팅 0개 허용

바이에른 뮌헨은 약 1년 전인 2020년 8월 열린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바르셀로나를 8-2로 대파한 바 있다. 이 기세를 몰아 바이에른 뮌헨은 2019-20시즌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랐다.

바르셀로나로선 1년 만에 복수할 기회를 맞은 셈이다. 그러나 두 팀의 격차는 너무 벌어져 있었다. 바르셀로나는 원클럽맨이자 역대 최고의 레전드로 평가받는 리오넬 메시가 올 여름 파리생제르맹으로 떠났다.

바르셀로나는 바이에른 뮌헨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이날 슈팅을 5개 시도하는 데 그쳤고, 골문으로 향하는 유효 슈팅은 0개. 역대 바르셀로나가 챔피언스리그에서 유효 슈팅조차 기록하지 못한 것은 사상 최초다. 1년 전 2-8 패배에 이어 다시금 굴욕을 맛본 것이다. 메시 없는 바르셀로나의 유럽 대항전 경쟁력이 현저하게 떨어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

이에 반해 바이에른 뮌헨은 압도적인 포스를 자랑하고 있다. 2019-20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 주역인 레반도프스키를 중심으로 독일 대표팀 출신 뮐러, 무시알라, 고레츠카, 킴미히, 쥘레, 노이어 등이 버티고 있었다.

점유율에서는 대등했지만 기동력과 압박의 강도 모두 수준이 높았다. 또, 이날 바이에른 뮌헨은 17개의 슈팅 기회를 창출했으며, 이 중 3골을 잡아냈다. 1년 전 6골차 대승을 재현한 것은 아니지만 캄 노우에서 3골차도 엄청난 승리임에 틀림없다.

대량 득점의 중심은 단연 레반도스프키. 특유의 위치선정과 침착성, 골 냄새를 맡는 출중한 능력이 돋보였다. 이 경기서 2골을 포함해 키패스 2개, 드리블 성공 2회, 패스성공률 84%를 기록하는 등 전방에서의 존재감은 남달랐다. 1년 전에도 1골을 터뜨린 레반도프스키는 바르셀로나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다.

올 시즌 치른 6경기에서 10골을 쏟아내는 등 득점 감각이 물이 올랐다. 무엇보다 레반도프스키는 지난 시즌 후반기 2월 16일 빌레벨트전을 시작으로 공식 대회 18경기 연속 득점이라는 사상 초유의 대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과거 게르트 뮐러가 보유한 구단 역대 최다 연속골(15경기) 기록을 이미 넘어섰다. 레반도프스키가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No.9인 이유다.

2021-22 UEFA 챔피언스리그 E조 1차전
(캄 노우, 스페인 바르셀로나 – 2021년 9월 15일)
바르셀로나 0
바이에른 뮌헨 3 – 뮐러 35' 레반도프스키 56'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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