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ACL 우승팀 울산 현대가 16강전에서 J리그 1위 가와사키를 상대한다.

지난해 ACL 우승팀 울산 현대가 16강전에서 J리그 1위 가와사키를 상대한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를 대표하는 4개 팀이 아시아 정복을 위해 나선다.
 
울산 현대, 전북 현대, 대구FC, 포항 스틸러스는 14일과 15일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전에 출전한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이 아닌 단판 승부로 펼쳐진다. 만약 8강에 진출할 경우 다음달 17일과 20일 전주에서 8강, 4강전을 갖는다.
 
K리그 1위 vs J리그 1위 자존심 대결
 
K리그 4팀은 지난 6월 열린 ACL 조별리그에서 모두 생존하며,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공교롭게도 16강부터 진행되는 토너먼트에서 K리그 팀간의 맞대결이 성사되지 않음에 따라 4개팀 모두 8강에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무엇보다 이번 16강전의 주요포인트는 한일전이다. 4경기 중 무려 3경기가 K리그와 J리그 팀이 맞붙게 됐다.
 
가장 큰 관심은 14일 오후 8시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 1위 울산과 J리그 1위 가와사키 프론탈레의 16강전이다.
 
두 팀은 각각 자국 리그에서 선두에 올라있다. 특히 울산은 지난 대회 ACL 챔피언이기도 하다. 지난해부터 ACL 15연승의 무적 행진이다. 조별리그에서도 6전 전승으로 가뿐하게 16강에 안착했다.
 
울산은 올해 초 홍명보 감독 체제로 탈바꿈한 이후 절정의 페이스를 달리고 있다. 8월부터 7경기에서 5승 2무를 올렸다. 주장 이청용을 필두로 김태환, 윤빛가람, 불투이스, 조현우 등 경험 풍부한 노장들이 건재한데다 올림픽 대표팀 출신 이동경, 이동준, 원두재, 설영우 등 젊은피와의 신구조화가 좋다. 
 
한 가지 걱정거리라면 최전방 공격수 부재다. 팀 내 득점 1위 외국인 공격수 힌터제어가 올 여름 울산을 떠나면서 오세훈이 그 자리를 메우고 있다. 백업 자원인 김지현은 지난 시즌 강원에서의 폼을 재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와사키도 울산과 더불어 ACL 조별리그에서 6전 전승으로 통과했다. 하지만 최근 4경기에서 1승 2무 1패로 주춤하고 있다. 정성룡이 지키는 골문은 매우 단단하다. 현재 J리그 최소 실점(17실점)을 이끌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브라질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다미앙은 울산이 경계해야할 주요 인물이다. 다미앙은 올 시즌 J리그에서 14골로 득점 3위. 그리고 ACL 조별리그에서만 6골을 넣었다.
 
대구-포항, 부담스런 일본 원정 악재 넘어설까
 
대구와 포항은 일본 원정길에 오른다. 대구는 14일 일본 나고야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나고야 그램퍼스를 상대한다.
 
대구는 8월 K리그1에서 5연패로 매우 주춤했지만 최근 3경기 2승 1무로 다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돌아온 정태욱, 정승원, 김재우의 가세로 대구는 한층 강화된 전력으로 무장했다. 전방에서는 외국인 공격수 세징야-에드가 듀오가 변함없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어 기대감을 모은다.
 
나고야는 현재 J리그 4위에 올라있으며, ACL 조별리그에서는 5승 1무로 통과했다. 당시 같은 조에 속한 포항에게 1승 1무로 우위를 점했다. 가와사키에 이어 리그 최소실점 2위에 올라 있는 수비력이 강점이다.
 
포항은 15일 오후 6시 일본 오사카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세레소 오사카와 8강 주인공을 놓고 다툰다. 포항은 ACL 조별리그 G조에서 3승 2무 1패로 조 2위를 기록, 와일드카드로 어렵게 통과했다. 포항은 송민규의 전북 이적으로 큰 전력 손실을 떠안은 상황이다. 이에 강상우에 대한 의존도가 부쩍 높아졌다.
 
세레소 오사카는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지난달 27일 성적 부진을 이유로 레비 쿨피 감독을 경질한 바 있다. 올 시즌 J리그에서는 12위로 부진하다. 김진현이 버티는 골문이 두터운 것에 반해 공격은 다소 빈약하다. 전 일본 국가대표 1982년생의 오쿠보 요시토가 여전히 세레소 오사카의 최전방을 책임지고 있는게 현실이다.
 
 전북은 최근 센터백 홍정호의 활약으로 단단한 수비력을 선보이고 있다.

전북은 최근 센터백 홍정호의 활약으로 단단한 수비력을 선보이고 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 4연패' 전북, 5년 만에 ACL 정상 도전
 
전북은 2006년, 2016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이자 5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도전한다. 전북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K리그를 연거푸 제패했다. 하지만 정작 이 기간 동안 ACL에서는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올해 초 김상식 감독 부임 후 전북은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 울산에 이어 리그 2위. 승점 4점차로 밀려 있어 리그 5연패를 장담하기 어렵다. K리그 우승에 실패하더라도 ACL에서 정상에 오른다면 5연패 좌절의 아쉬움을 충분히 털어낼 수 있다.
 
울산, 대구, 포항에 비해 전북은 수월한 대진표를 받아들였다. 태국의 빠툼은 16강 진출팀 가운데 가장 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빠툼은 ACL 조별리그에서 울산에 2전 전패를 당했다.
 
센터백 홍정호가 지휘하는 포백 라인은 단연 최강이다. 홍정호는 최근 K리그에서 빼어난 활약을 선보이며, 벤투호 승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보경, 한교원, 백승호 등의 미드필드, 최전방 공격수 구스타보(ACL 7골)에 이르기까지 전북의 스쿼드는 아시아 정상급이다. 주전과 비주전의 격차가 크지 않아 언제든지 다양한 선수 조합을 꺼내들 수 있다.

2021 ACL 16강전 일정
나고야 vs. 대구 (9월 14일 오후 6시, 나고야 도요타 스타디움)
울산 vs. 가와사키 (9월 14일 오후 8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
전북 vs. 빠툼 (9월 15일 오후 5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
세레소 오사카 vs. 포항 (9월 15일 오후 6시, 나가이 스타디움)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취재후원

신뢰도 있고 유익한 기사로 찾아뵙겠습니다.

  •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