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버햄튼 황희찬(25)이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에서 감격스런 데뷔골을 쏘아올리며 성공을 예고했다.
 
울버햄튼은 11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왓포드에 위치한 비커리지 로드에서 열린 왓포드와의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울버햄튼은 개막 3연패 이후 시즌 첫 승을 신고하며 15위로 뛰어올랐다.
 
황희찬의 존재감
 
울버햄튼은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아다마 트라오레-라울 히메네스-트린캉이 포진했고, 허리는 마르사우-주앙 무티뉴-후벵 네베스-넬손 세메두로 구성됐다. 스리백은 로만 사이스-코너 코디-막스 킬먼, 골문은 조세 사가 꼈다. 황희찬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초반에는 왓포드의 공세가 매서웠다. 전반 15분 시소코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21분에는 시소코의 크로스를 킹이 연결했지만 강도가 강하지 않았다.
 
울버햄튼은 반격에 나섰다. 전반 34분 트린캉이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좁히면서 시도한 슈팅은 골키퍼에게 막혔다. 전반 42분 무티뉴의 프리킥은 골문 위로 떠오르며 전반을 득점 없이 마감했다.
 
팽팽한 영의 행진은 후반 중반까지 이어졌다. 울버햄튼은 후반 17분 트린캉 대신 황희찬을 교체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황희찬은 스리톱의 왼쪽 윙포워드로 활약하며 활발하게 그라운드를 누볐다. 울버햄튼은 강공을 퍼부으며 주도권을 쥐었다. 결국 후반 29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코너킥에서 마르사우가 올린 크로스가 왓포드 시에랄타의 머리에 맞고 자책골로 연결된 것이다.

기세를 올린 울버햄튼은 후반 38분 추가골을 만들었다. 교체 투입된 포덴스의 크로스를 마르사우가 슈팅으로 연결했고, 수비 몸에 맞으며 흘러나왔다. 이때 문전에서 황희찬이 왼발로 밀어넣었다. 황희찬이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이었다.

2골의 리드를 지킨 울버햄튼은 결국 고대하던 시즌 첫 골과 승리를 동시에 챙겼다.
 
강렬한 인상 남긴 황희찬
 
황희찬은 지난해 여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로 이적하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라이프치히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채 올 여름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튼의 제의를 받고, 1년 만에 독일을 떠났다.
 
황희찬은 지난달 30일 맨유전에 깜짝 등장해 울버햄튼 홈팬들에게 인사했다. 황희찬은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2연전을 위해 한국 대표팀에 차출됐고, 지난 15일 울버햄튼에 합류했다. 데뷔전은 비교적 빨리 성사됐다. 동료들과 호흡을 맞춘 지 얼마 안된 이번 왓포드와의 4라운드에서 후반 17분 교체로 나섰다. 한국인 선수 통산 14번째 프리미어리거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황희찬은 가벼운 몸놀림으로 왼쪽과 중앙을 넘나들었고, 저돌적인 움직임을 가져갔다. 황희찬은 후반 37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승부의 쐐기를 박는 추가골을 작렬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지난 시즌 라이프치히 소속으로 컵 대회에서만 골을 넣고 정규리그에서는 무득점에 그친 한을 풀어낸 순간이었다.
 
총 27분을 소화한 황희찬은 데뷔골을 포함, 슈팅 1회, 드리블 성공 1회, 패스 성공률 88%, 태클 성공 3회 등을 기록하며 홈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황희찬은 울버햄튼 소속 선수 가운데 시즌 1호골을 넣은 선수로 기록됐다. 울버햄튼은 앞선 3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하며 3전 전패로 출발했다. 이날 왓포드전 후반 29분 선제 득점도 왓포드 수비수에 의한 자책골이었다. 황희찬은 울버햄튼의 지독한 골 가뭄을 풀어낸 해결사였다.
 
이뿐만 아니다. 경기 후 축구 전문 통계 업체 '후스코어드닷컴'은 황희찬에게 평점 7.6점을 부여했다. 8.0점을 받은 트라오레에 이은 팀 내 두 번째 높은 평점이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황희찬을 'KOTM(KING OF THE MATCH)'으로 선정했다. 황희찬은 62.2%의 득표율을 얻었다. 이보다 완벽할 수 없는 데뷔전이었다. 황희찬의 프리미어리그 정복기는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비커리지 로드, 영국 왓포드 - 2021년 9월 11일)
왓포드 0
울버햄튼 2 - 시에랄타(자책골) 74' 황희찬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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