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투수 마이크 몽고메리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투수 마이크 몽고메리 ⓒ 삼성 라이온즈 홈페이지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투수 마이크 몽고메리(미국)가 심판에게 달려들고 이물질까지 투척하는 볼썽사나운 장면을 보였다.

몽고메리는 1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프로야구 kt wiz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4회초 장성우와의 대결 도중 '12초 투구 규정'을 위반해 김성철 주심으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KBO는 신속한 경기 진행을 위해 주자가 없을 경우 투수는 포수로부터 공을 건네받은 이후 12초 이내에 투구해야 한다는 규정을 두고 있다.

몽고메리는 장성우의 타구를 직접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면서 주심에게 항의했다. 그는 항의하며 욕설을 내뱉었다는 이유로 즉각 퇴장 명령을 받았고, 이에 흥분하며 주심에게 달려들었다.

곧바로 삼성 선수들이 달려와 말렸지만, 격분한 몽고메리는 주심을 향해 고함을 치고 로진까지 집어던지며 거칠게 항의했다. 겨우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몽고메리는 화가 풀리지 않는지 유니폼 상의를 벗어 내팽개치기도 했다. 

주심은 4회말 삼성의 공격이 시작되기 전 직접 마이크를 잡고 몽고메리가 12초 투구 규정과 관련해 항의하다가 퇴장당했다고 관중들에게 설명했다.

이날 몽고메리가 저지른 사태는 심각하다. 심판에게 욕설은 물론이고 이물질을 던진 것은 명백한 폭언과 폭행이다. 유니폼을 벗어 던지면서 소속팀은 물론이고 한국 야구를 무시하는 행동까지 보였다. 

더구나 이날은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로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 수천 명의 관중들이 입장했고, 몽고메리의 난동에 눈살을 찌푸렸다.

미국서도 심판한테 공 던지며 항의... '버릇 못 고쳤네'
 
 마이크 몽고메리의 난동을 보도하는 미국 일간지 <더캔자스시티스타> 갈무리.

마이크 몽고메리의 난동을 보도하는 미국 일간지 <더캔자스시티스타> 갈무리. ⓒ 더캔자스시티스타

 
몽고메리는 퇴장으로 끝나지 않고 추가 징계가 내려질 전망이다. KBO 벌칙 내규에 따르면 감독, 코치 또는 선수가 판정 불복, 폭행, 폭언, 빈볼, 기타의 언행으로 구장 질서를 문란하게 할 경우 제재금 300만 원 이하, 출장 정지 30경기 이하의 징계까지 내릴 수 있도록 돼 있다.

만약 몽고메리가 상벌위원회에서 벌금을 넘어 출장 정지 징계까지 받게 된다면 정규 시즌 막판에 치열한 상위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도 엄청난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노심초사할 수밖에 없다.

또한 가뜩이나 선수들의 코로나19 방역 위반, 도쿄올림픽 부진, 수도권 무관중 경기 등으로 식어가고 있는 야구 열기에 더욱 찬물을 끼얹는 것이다. 

이날 몽고메리의 난동은 ESPN, CBS방송 등 미국 주요 언론에도 소개됐다. 특히 <더캔자스시티스타>는 "몽고메리가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뛰던 2년 전에도 주심에게 공을 던지며 항의했다가 퇴장당한 바 있다"라고 전했다. 

올 시즌 마이너리그에서 뛰다가 지난 6월 삼성에 합류한 몽고메리는 현재까지 1승 2패 평균자책점 5.23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삼성과 kt는 9회까지 승부를 내지 못하고 2-2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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