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선의 득점 지원이 부족해 시즌 4승에 그치고 있는 이의리

KIA 타선의 득점 지원이 부족해 시즌 4승에 그치고 있는 이의리 ⓒ KIA 타이거즈

 
2021 KBO리그에서 9위 KIA 타이거즈가 5연패 수렁에 빠졌다. KIA는 10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시종일관 끌려간 끝에 3-4 1점 차로 패했다. KIA는 8위 롯데 자이언츠에 5.5경기 차로 멀어진 가운데 10위 한화와는 4경기 차다.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고 최하위 추락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내년을 기약할 처지가 된 KIA의 올 시즌 최대 수확은 고졸 신인 이의리의 선발 로테이션 안착이다. 그는 광주제일고를 졸업하고 1차 지명을 받아 KIA에 입단해 18경기에 모두 선발 등판했다. 4승 4패 평균자책점 3.73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600을 기록 중이다. 

이닝당 평균 출루 허용을 나타내는 WHIP 1.29를 포함해 세부 지표는 준수하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고 있다. 그가 선발 등판했을 때 KIA 타선의 득점 지원은 3.24에 그치고 있다. 그는 91.2이닝을 던져 규정 이닝(97이닝)에 약간 모자란다.

KBO리그에서 규정 이닝을 채운 19명의 선발 투수 중 그보다 득점 지원을 적게 받고 있는 투수는 카펜터(한화)의 3.18이 유일하다. 그만큼 이의리의 등판 시 KIA 타선의 지원이 인색한 것이 사실이다. 
 
 KIA 이의리 2021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KIA 이의리 2021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이의리의 최대 장점은 패스트볼 평균 구속 145.4km/h의 파이어볼러 좌완 선발 투수라는 점이다. 향후 구속 향상의 여지까지 감안하면 장차 한국 야구를 이끌어갈 재목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이의리는 도쿄 올림픽 대표팀에 승선해 2경기에 선발 등판해 합계 10이닝 동안 9피안타 4볼넷 18탈삼진 평균자책점 4.50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역대 최약체'로 분류된 끝에 최종 순위 4위로 메달 획득에 실패한 대표팀에서 그는 언더핸드 고영표(kt)와 함께 실질적인 원투 펀치를 구성해 마운드를 이끌었다.

올 시즌 KBO리그에서 이의리를 제외하면 딱히 눈에 띄는 성과를 남긴 신인이 없고 올림픽 무대에서 찍은 눈도장을 감안하면 신인왕은 이미 확보한 것과 마찬가지라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중요한 것은 윌리엄스 감독이 이의리의 투구 이닝을 어느 정도 선에서 끊어줄 것인지 여부다. 2002년생으로 만 19세 시즌을 치르는 이의리는 육체적 완성이 이루어지지 않아 관리가 필요하다. KBO리그와 올림픽을 합쳐 이미 101.2이닝을 던져 적지 않은 이닝을 소화했다.
 
 지난해 신인왕이었던 소형준

지난해 신인왕이었던 소형준 ⓒ kt 위즈

 
이의리의 반면교사는 2020년 신인왕 소형준(kt)이다. 그는 지난해 13승 6패 평균자책점 3.86 피OPS 0.691로 신인왕을 차지하며 kt의 창단 첫 가을야구에 앞장섰다. 하지만 2001년생인 그가 만 19세 시즌에 정규 시즌 133이닝, 포스트시즌 9이닝으로 합계 142이닝을 던졌다. 올 시즌에 4승 5패 평균자책점 4.55 피OPS 0.733으로 뒷걸음질 친 이유가 지난해의 혹사 때문이라는 것이다. 

KIA는 브룩스가 퇴출되고 새로운 외국인 투수 다카하시가 로테이션에 합류할 예정이지만 선발진은 타 팀에 비교해 크게 취약한 것이 사실이다. 이의리를 계속 활용해야만 선발 로테이션이 그나마 돌아갈 수 있다는 현실론에 직면하고 있다.
 
 올 시즌 최종 투구 이닝이 주목되는 KIA 이의리

올 시즌 최종 투구 이닝이 주목되는 KIA 이의리 ⓒ KIA 타이거즈

 
하지만 사실상 가을야구가 물거품이 된 시즌에 리그 최고 유망주를 혹사로 내몬다면 실익이 전혀 없는 가운데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처지가 될 수 있다.  이의리의 최종 투구 이닝에 대해서는 윌리엄스 감독의 결단 여부가 중요하다. 신인왕이 확실시되는 이의리가 시즌 막판 적절한 관리를 받으며 혹사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가을야구 멀어지는 KIA... 기로에 선 나지완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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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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