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10승을 달성한 삼성의 외국인 에이스 뷰캐넌

2년 연속 10승을 달성한 삼성의 외국인 에이스 뷰캐넌 ⓒ 삼성 라이온즈

 
2021 KBO리그에서 3위 삼성 라이온즈가 3연패를 끊어내며 1위 kt 위즈에 4경기 차로 좁혔다. 삼성은 9일 대구 kt전에서 9회말 2사 후 터진 오재일의 끝내기 3점 홈런에 힘입어 8-7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4연패 일보 직전에서 오재일이 팀을 구원하며 선두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올시즌을 앞두고 가장 알차게 전력을 보강한 삼성은 올해 우승 후보로 꼽혔으며 최근까지 kt, LG와 선두 싸움을 펼쳐왔다. 하지만 외국인 에이스 뷰캐넌의 후반기 부진으로 인해 삼성이 '왕조' 복원의 동력을 상실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해 KBO리그에 데뷔한 뷰캐넌은 15승 7패 평균자책점 3.45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687로 맹활약하며 삼성의 외국인 투수 잔혹사를 끊어냈다.

삼성이 정규 시즌 8위로 시즌을 마칠 만큼 전력이 좋지 않았고 홈구장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는 타자 친화적인 구장이지만 그는 굴하지 않고 좋은 성적을 거뒀다. 총액 150만 달러로 삼성과 재계약한 것은 당연한 귀결이었다. 

※ 삼성 뷰캐넌 KBO리그 통산 주요 기록
 
 삼성 뷰캐넌 KBO리그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삼성 뷰캐넌 KBO리그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뷰캐넌은 올 시즌 11승 4패 평균자책점 2.76 피OPS 0.616을 기록 중이다. 2년 연속 10승을 이미 달성한 가운데 세부 지표도 빼어나다.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의 퀄리티 스타트는 14회로 리그 공동 4위에 올라있다. 

이닝 당 평균 출루 허용을 나타내는 WHIP는 1.26,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 4.89로 좋다. KBO리그 전체를 통틀어 10승 투수는 7명에 불과하지만 그중 3명이 뷰캐넌, 원태인(12승), 백정현(11승)으로 삼성의 탄탄한 선발진이 입증된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뷰캐넌의 투구는 평범하다. 5경기에 등판해 1승 2패를 거두는 동안 평균자책점 3.90 피OPS 0.635로 4점대에 육박하는 평균자책점이 그에게는 어울리지 않는다. 인플레이 시 피안타율을 나타내는 BABIP이 0.321에 달해 그가 불운했다고 볼 수도 있다. 
 
 후반기 제구 불안을 드러내고 있는 삼성 뷰캐넌

후반기 제구 불안을 드러내고 있는 삼성 뷰캐넌 ⓒ 삼성 라이온즈

 
가장 큰 문제는 제구다. 후반기 27.2이닝 동안 무려 15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9이닝당 평균 볼넷이 4.88개로 제구가 흔들리고 있다. 볼넷이 늘어나니 긴 이닝 소화도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후반기에 퀄리티 스타트는 1회에 불과하다. 

일각에서는 뷰캐넌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의 저하가 제구 불안과 연관된 것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지난해 그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46.6km/h였으나 올해는 145.0km/h로 1.6km/h가 감소했다.

구속으로 윽박지르지 못하니 스트라이크존의 구석을 찌르려다 볼넷이 늘어났다고 바라보는 시각이다. 선발 로테이션을 한 번 정도 거르면 강력함을 되찾을 수 있다는 낙관론도 있다. 하지만 9월에 더블헤더가 편성되는 등 살얼음판같은 순위 경쟁일정이 기다리고 있어 뷰캐넌에게만 따로 휴식을 부여하기도 어려운 사정이다.

팀의 최대 장점이 사라지면 여느 팀이든 좋은 성적을 거두기 어렵기 마련이다. 뷰캐넌이 후반기 부진에서 탈피하지 못하면 삼성의 선두 싸움은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향후 뷰캐넌이 제구의 안정을 되찾아 삼성의 선두 탈환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암흑기 벗어난 삼성, 왕조 복원까진 역부족?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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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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