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세이브 행진을 펼치고 있는 롯데 마무리 김원중

후반기 세이브 행진을 펼치고 있는 롯데 마무리 김원중 ⓒ 롯데 자이언츠

 
올림픽 휴식기 이후 롯데 자이언츠는 전반기와 비교해 확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차곡차곡 승리를 쌓아가고 있다.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는 자리는 마무리다. 그렇다고 마무리 투수가 달라진 것이 아니다. 전반기와 마찬가지로 마무리는 김원중이지만 후반기 이후 김원중은 마치 다른 투수가 된 것처럼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마무리 2년차를 맞이한 김원중은 전반기에 12세이브를 기록하긴 했지만, 마무리 투수치고는 높은 평균자책점 4.64을 기록할 정도로 안정감을 주지 못했다. 패스트볼 구속이 150km/h를 넘나드는 날은 탄탄한 모습을 보였지만 구속이 잘 나오지 않는 날은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였다. 당일 컨디션에 구애받지 않고 팀 승리를 지켜야 하는 마무리로는 부적합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후반기들어 김원중은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작심한 듯 150km/h 이상의 강속구를 꽂아 넣으며 후반기 첫 세이브를 거뒀던 김원중은 8일삼성전에서 10경기 연속 세이브를 기록했다. 지난해에 이어 2시즌 연속 20세이브 고지를 돌파하기도 했고, 후반기 평균자책점 0점 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다. 후반기 그의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은 0.91로 1에 미치지 않는다.

※ 롯데 김원중의 주요 투구기록
 
 롯데 김원중의 주요 투구기록(출처:야구기록실 KBReport.com)

롯데 김원중의 주요 투구기록(출처: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특히 지난 7일 삼성전은 김원중의 달라진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9경기 연속 세이브를 따냈지만, 투구 컨디션은 좋아보이지 않았다. 패스트볼 최고구속이 146km/h를 딱 한 차례 기록했을 뿐 대부분의 빠른볼이 143~144km/h를 기록하는 등 평소에 비해 구속이 나오지 않았다.

전반기만 해도 투구 컨디션이 좋지 않는 날에는 대량실점을 허용하는 등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롯데 벤치로서는 불안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실제로 9회말 선두타자 강한울에게 안타를 허용했고, 1아웃을 잡아낸 뒤 박해민을 볼넷으로 출루시켜 1사 1,2루 위기 상황에서 피렐라와 구자욱을 상대하는 최악의 상황을 마주했다. 

그러나 김원중은 흔들리지 않았다. 피렐라를 상대로는 과감하게 빠른볼을 몸쪽에 붙여 파울로 카운트를 잡아낸 뒤, 포크볼을 떨어뜨려 삼진을 잡아냈고, 구자욱을 상대로는 초구부터 유인구를 던져 2루 땅볼을 유도해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안정감있는 마무리로 변모한 김원중

안정감있는 마무리로 변모한 김원중 ⓒ 롯데 자이언츠

 
흔들리던 모습을 보여주던 전반기와 같은 흐름이었으나 결과는 달랐다. 10연속 세이브를 거둔 8일 삼성전에서도 9회말 2사 이후 2루타와 볼넷을 허용했지만 마지막 타자 피렐라를 3루 땅볼로 처리하며 5-4 1점차 승리를 지켰다.

어느덧 마무리 2년차로 경험이 쌓인 김원중은 컨디션이 썩 좋지 않은 날이나 위기 상황에서도 실점을 억제하는 법을 습득해가고 있다.

특별 규정으로 인해 연장 승부가 사라진 올시즌, 9회를 온전하게 책임질 수 있는 마무리의 존재는 절대적이다. 철벽 마무리로 변신한 김원중이 계속해서 승리를 지킨다면 후반기 상승세를 타고 있는 롯데가 가을야구 티켓을 따낼 가능성이 점점 더 높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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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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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정민 /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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