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와 베트남의 2022 카타트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경기를 보도하는 호주 ABC 뉴스 갈무리.

호주와 베트남의 2022 카타트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경기를 보도하는 호주 ABC 뉴스 갈무리. ⓒ ABC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이 월드컵 최종예선 사상 첫 승리를 다음 기회로 미뤘다.

베트남은 7일(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2차전 홈 경기에서 접전을 벌인 끝에 호주에 0-1로 아쉽게 패했다. 

박항서 감독의 지휘 아래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최종 예선에 진출했으나, 지난 5일 열린 1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1-3으로 패했던 베트남은 이로써 2연패를 당하며 험난한 출발을 하게 됐다.

호주 당황케한 베트남의 공세, 2% 부족했다 

호주는 지난해까지 K리그 수원 삼성에서 뛰었던 아담 타가트를 최전방 공격수로 세웠다. 그러나 5명의 수비수가 잘 조직된 베트남의 밀집 수비에 막혀 쉽게 슈팅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베트남은 전반 8분 응우옌 꽝하이의 왼발 슈팅이 골문을 살짝 빗나갔고, 전반 28분에는 응우옌 퐁 홍 두이의 오른발 슛이 상대 수비수의 팔에 맞고 나오면서 호주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주심이 비디오 판독(VAR)까지 했으나, 고의성이 없어 핸드볼 반칙으로 선언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호주는 역시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전반 43분 아이딘 후르스티치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라이언 그랜트가 정확하게 머리에 맞혀 첫 유효 슈팅으로 선제골을 만들었다.

위기에 몰린 베트남은 후반 들어 공격을 강화했다. 하지만 선수들이 다급한 마음에 무리한 공격을 시도하다가 공을 빼앗기기 일쑤였고, 골 결정력까지 부족해 오히려 전반보다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결국 베트남은 만회골을 터뜨리지 못하며 0-1로 패배, 첫 승리는 물론이고 첫 승점도 얻지 못하고 경기를 마쳐야 했다.

다음 달 중국전, 박항서호의 진정한 시험 무대 

비록 1~2차전을 모두 패했지만, 베트남은 A조 '최강'으로 불리는 사우디아라비아와 호주를 상대로 객관적인 전력 열세에도 불구하고 가능성을 보여줬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원정 경기로 치른 1차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세를 올렸지만, 수비수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했다. 또한 이날 호주와의 대결에서도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선보였다.

호주 공영방송 ABC도 "호주는 베트남의 조직적이고 강경한 저항에 막혀 좋은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라며 "잘 훈련된 베트남 수비진을 무너뜨리기 위해 고전했고, 다행히 역습이 성공해 승리를 거뒀다"라고 베트남의 경기력을 칭찬했다.

앞서 1차전에서 중국을 3-0으로 완파한 호주는 베트남까지 꺾고 2연승을 거뒀고, 최근 A매치 연승 기록도 10연승으로 늘렸다.

동남아 국가로는 유일하게 최종예선에 오른 베트남의 진정한 시험대는 다음 달 7일 열릴 중국과의 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과연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의 첫 승리를 위해 어떤 전략을 준비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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