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기여도(WAR) 0.93에 그치고 있는 두산 허경민

승리기여도(WAR) 0.93에 그치고 있는 두산 허경민 ⓒ 두산 베어스

 
2021 KBO리그에서 두산 베어스는 6일 현재 5위 NC 다이노스에 3.5경기 차로 뒤진 7위다. 8위 롯데 자이언츠에 1경기 차로 쫓기고 있어 7위 수성조차 장담하기 어렵다. 지난해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강팀의 아우라는 사라진 상태다. 

지난해 시즌 종료 뒤 두산은 무려 7명의 내부 FA가 발생해 대대적인 전력 유출이 우려되었다. 모기업의 경영난 속에서도 4명의 FA 잔류 계약을 끌어내 성공적인 스토브리그를 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들의 동반 부진으로 팀 순위 하락은 물론 소위 '오버 페이' 논란마저 불거지고 있다. 

그중 한 명은 7년 총액 85억 원의 계약을 맺은 주전 3루수 허경민이다. 그를 잡기 위해 두산은 장기 계약은 물론 큰 규모의 금액까지 아낌없이 투자했다. 2루수 오재원과 유격수 김재호의 에이징 커브, 그리고 FA 최주환의 SK 와이번스 이적을 감안해 내야를 허경민 중심으로 재구축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힘을 얻었다. 

※ 두산 허경민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두산 허경민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두산 허경민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올 시즌 허경민은 타율 0.290 4홈런 39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733을 기록 중이다. 3할 타율 및 OPS 0.8에 못 미치는 타격 지표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0.93으로 1.0을 넘지 못한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매년 WAR이 3.21, 2.12, 3.26이었음을 감안하면 올 시즌의 부진이 두드러진다. 1번 타자로 배치되어 선봉장 역할을 맡고 있는 그의 부진은 두산 타선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허경민의 타격 지표 중 눈여겨볼 것은 병살타다. 그는 16개의 병살타로 팀 동료 페르난데스(20개)에 이어 리그 2위다. 그의 한 시즌 최다 병살타는 2019년의 16개였는데 올해 이미 타이기록이다.

두산이 96경기를 치러 48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그의 개인 한 시즌 최다 병살타 기록 수립이 유력하다. 두산은 99개의 병살타로 리그 최다 1위의 불명예에 올라있다. 누상에 주자가 있는 가운데 공격 흐름이 병살타로 끊어지는 경우가 잦다.  

허경민이 병살타가 많은 이유는 땅볼 타구 비율의 증가 때문이다. 그는 86개의 뜬공과 135개의 땅볼로 땅볼 대비 뜬공의 비율이 0.64에 그친다. 2015년 이래 올해가 땅볼 대비 뜬공의 비율이 가장 좋지 않다. 거포와는 거리가 먼 유형의 타자이지만 땅볼 타구가 많은 것이 결코 도움이 되지 않고 있음이 드러나고 있다. 
 
 FA 7년 계약의 첫해를 보내고 있는 두산 허경민

FA 7년 계약의 첫해를 보내고 있는 두산 허경민 ⓒ 두산 베어스

 
도쿄 올림픽 참가가 후유증으로 돌아오고 있는지도 돌아봐야 한다. 허경민은 전반기에 타율 0.323 4홈런 29타점 OPS 0.806으로 호조였으나 후반기에는 타율 0.159에 홈런 없이 10타점 OPS 0.435로 부진하다. 두산은 물론 대표팀에서도 쉴 새 없이 핫코너 주전으로 활용되어 체력적 부담을 노출하고 있다는 시선이 있다. 

지난 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는 3회말 시작과 함께 담 증세로 교체 아웃되었다. 6일 1군 엔트리 말소 대상자에는 포함되지 않아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지난겨울 FA 이적 선수로 인해 두산의 전력 약화는 예상되었으나 7위까지 밀려날 것이라 예상한 전문가는 많지 않았다. 두산의 공수 핵심인 허경민이 반등해 '오버 페이' 논란을 불식시키며 팀의 가을야구 진출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가을야구 멀어지는 두산, 곽빈이 마지막 희망?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취재후원

대중문화/스포츠 컨텐츠 공작소 www.kbreport.com (케이비리포트)입니다. 필진 및 웹툰작가 지원하기[kbr@kbreport.com]

  •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