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김광현

세인트루이스 김광현 ⓒ AP/연합뉴스

 
김광현이 빅리그 데뷔 후 최소이닝 투구로 조기 강판됐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광현은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2이닝7피안타(1피홈런)1볼넷1탈삼진4실점으로 부진했다. 경기는 김광현의 조기 강판에 대비되는 밀워키 선발 애드리안 하우저의 완봉 역투에 힘입어 밀워키가 4-0으로 승리하며 전날 경기 4-15 대패의 충격에서 하루 만에 벗어났다.

밀워키를 상대로 통산 3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1.04(17.1이닝2실점)로 매우 강한 면모를 보였던 김광현은 이날 제구가 크게 흔들리면서 밀워키 타자들에게 난타를 당하고 말았다. 지난 7월23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시즌 6승을 따낸 이후 빅리그 통산 10승의 문턱에서 5번(구원등판 1회 포함) 연속 좌절한 김광현의 시즌 성적은 6승7패가 됐고 평균자책점은 3.23에서 3.53으로 치솟았다.

밀워키 타자들 상대로 배팅볼 던진 김광현

김광현은 지난 30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서 4이닝64구1실점으로 호투하고도 5회 공격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대타로 교체됐다. 다시 말해 현재 김광현은 상대를 완전히 압도하거나 경기 초반부터 많은 득점지원을 받지 못한다면 5이닝을 던지기 쉽지 않은 위치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김광현은 긴 이닝을 책임진다는 생각보다는 마운드에 있는 동안 실점을 최소화한다는 생각으로 전력 투구를 할 필요가 있다.

세인트루이스는 최근 하위 타선을 전전하던 토미 에드먼이 1번2루수로 복귀했고 딜런 칼슨을 5번에 배치했다. 세인트루이스는 타일러 오닐(3번 좌익수)과 놀란 아레나도(4번2루수)의 타순을 버꾸는 정도의 변화를 줬고 주전 마스크는 여전히 야디에르 몰리나가 썼다. 이에 맞서는 밀워키는 좌완에게 강한 간판타자 아비사일 가르시아가 햄스트링 통증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가운데 라인업에 6명의 우타자를 배치했다.

전날 밀워키와의 3연전 첫 경기에서 15득점을 폭발한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이날 1회 공격에서 삼진 2개를 당하며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1회말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은 선두타자 루이스 우리아스에게 선두타자 홈런을 허용하며 경기를 시작했다. 김광현은 윌리 아다메스와 크리스티안 옐리치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에두아르도 에스코바에게 병살을 유도했고 제이스 피터슨을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추가실점을 막았다.

세인트루이스는 1회에 이어 2회에도 안타는커녕 첫 출루조차 만들지 못했고 김광현은 2회 선두타자 로렌조 케인의 볼넷과 로우디 텔레스의 안타,칼슨의 송구실책,루크 마일리의 2루타를 묶어 2점을 추가로 허용했다. 투수 하우저를 내야플라이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리는 듯 했던 김광현은 우리아스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실점이 4점으로 늘었고 아다메스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후 1.2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 오고 말았다.

선발등판 경기를 기준으로 김광현이 빅리그에서 가장 적은 이닝을 소화한 경기는 지난 7월29일 4홈런을 맞고 2.2이닝 만에 강판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이었다. 하지만 김광현은 5일 밀워키를 상대로 빅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2이닝도 버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오는 수모를 당했다. 김광현은 이날 11명의 타자를 상대하면서 안타를 7개나 허용했을 정도로 밀워키 타자들에게 난타를 당했다. 

구위로 상대를 압도하는 유형이 아닌 김광현이 빅리그에서 선발 투수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낮은 제구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김광현은 이날 안타를 맞았던 대부분의 공이 타자들이 가장 치기 쉬운 벨트 부분으로 형성되면서 밀워키 타자들에게 좋은 먹잇감이 되고 말았다. 현재 부상자 명단에 오른 잭 플래허티와 마이크 마이콜라스의 자리를 메우고 있는 김광현으로선 이런 부진이 이어진다면 시즌 막판까지 선발 잔류를 결코 장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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