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종료 뒤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하는 롯데 손아섭

올 시즌 종료 뒤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하는 롯데 손아섭 ⓒ 롯데 자이언츠


2021 KBO리그의 흥밋거리 중 하나는 팀 성적 못지않게 선수들의 개인 성적이다. 특히 시즌이 후반기를 넘어서면서 FA 자격을 취득하는 선수들의 개인 성적을 통해 FA 시장에서 어떤 대접을 받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 시즌 종료 뒤 두 번째 FA 자격 취득을 앞둔 손아섭은 지난겨울부터 화제가 되었다. 그는 2017시즌 종료 뒤 FA 자격을 처음 취득해 4년 총액 98억 원의 대형 계약을 맺고 원소속팀 롯데 자이언츠에 잔류했다. 

하지만 계약 당시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그의 연봉은 FA 계약 직후 첫 시즌의 20억 원의 1/4인 5억 원에 불과하다는 내용이 밝혀졌다. 만일 그가 타 팀으로 이적할 경우 보상 규모를 낮춰 FA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의도가 담겨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었다. 

※ 롯데 손아섭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롯데 손아섭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롯데 손아섭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올 시즌 손아섭은 타율 0.295 1홈런 33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724를 기록 중이다. 3할 타율에 못 미치는 가운데 OPS도 0.7을 간신히 넘는 수준이다. 그의 이름값은 물론 FA 계약 규모를 감안하면 부진한 것이 사실이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0.94로 1.0을 넘지 못한다.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시즌 종료 시점에 2.0이 되지 못할 수도 있다. 한 타자가 아웃 카운트 27개를 전부 소화할 경우, 추정 득점을 나타내는 RC/27은 4.82로 지난해의 8.47의 절반을 약간 상회하는 데 그친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장타의 대폭 감소다. 그는 지난해 11개의 홈런으로 8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하지만 올해는 1개에 불과해 9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달성이 난망하다. 장타율도 0.352로 규정 타석을 채운 52명의 타자 중 44위로 하위권이다. 단순히 홈런만 감소한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장타력이 크게 떨어졌다. 
 
 시즌 홈런 1개로 장타력이 급감한 손아섭

시즌 홈런 1개로 장타력이 급감한 손아섭 ⓒ 롯데 자이언츠

 
손아섭은 타석에서 공을 오래 골라내기보다는 적극적인 타격을 하는 성향의 타자다. 하지만 올해는 다소 지나친 것 아니냐는 시선이 있다. 그의 타석 당 평균 투구 수는 3.64개로 2014년 이래 가장 적다. 빠른 카운트에서 공략하는 손아섭의 적극성을 상대가 파고들어 유인구 위주의 투구를 하는 가운데 그가 말려들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손아섭은 174cm 84kg으로 KBO리그 선수 중 상대적으로 작은 체구에 속한다. 1988년 3월생으로 만 33세인 그가 에이징 커브에 직면했다는 목소리가 제기된다. 현장에서는 체구가 작은 선수가 큰 선수에 비교해 에이징 커브가 빠르게 온다고 바라본다. 타자의 에이징 커브는 장타의 감소부터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두 번째 FA를 앞둔 그로서는 전혀 달갑지 않은 변화다. 

4일 현재 두산 베어스와 공동 7위인 롯데는 5위 키움 히어로즈에 4.5경기 차로 뒤져있다. 롯데는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에 따라 내년 선수단 구성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만일 올해도 가을야구에 나가지 못하면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에 돌입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손아섭이 롯데의 가을야구 진출을 이끈 뒤 시즌 후 FA 시장에서 두 번째 대박을 터뜨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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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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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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