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이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 밀워키를 상대로 9월 첫 승에 도전한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광현은 오는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리는 2021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3일까지 .515의 승률(68승64패)을 기록하고 있는 세인트루이스는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 2위 신시내티 레즈에게 2.5경기 뒤져 있어 앞으로 남은 30경기의 결과가 매우 중요하다.

김광현은 올 시즌 20번 선발 등판했지만 5이닝을 넘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 온 경기가 9번이나 된다. 물론 초반 난타를 당하거나 부상을 당한 경기도 있었지만 마이크 쉴트 감독과 마이크 매덕스 투수코치를 비롯한 세인트루이스의 코칭스태프에게 확실한 믿음을 심어주지 못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김광현이 강호 밀워키와의 중요한 경기에서 더욱 효율적이고 단단한 투구가 필요한 이유다.

4이닝1실점 기록하고도 대타 교체되는 신세

김광현은 지난 8월 30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경기에서 약 3주 만에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김광현은 4회 일본인 타자 쓰쓰고 요시모토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한 점을 내줬지만 4회까지 64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1볼넷3탈삼진1실점으로 피츠버그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고 있었다. 굳이 3주 만의 선발 복귀전임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선발투수로서 충분히 제 역할을 해주고 있었다.

하지만 김광현은 5회말 수비에서 마운드에 오를 수 없었다. 5회초 선두타자였던 김광현은 대타 맷 카펜터와 교체되며 경기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물론 세인트루이스는 5회초 공격에서 토미 에드먼의 투런 홈런으로 3-1로 앞서갔지만 9회 마무리 알렉스 레예스가 쓰쓰고에게 끝내기 3점 홈런을 허용하면서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결과적으로 김광현의 조기강판이 세인트루이스의 악수로 이어진 셈이다.

김광현이 70개 미만의 투구수와 1점 이하의 실점을 기록하고도 5이닝을 넘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온 경기는 8월 30일 피츠버그전이 처음이 아니었다. 김광현은 지난 6월 21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도 4이닝47구1실점으로 호투하고도 5회 타석에서 대타로 교체된 바 있다. 김광현이 쉴트 감독으로부터 팀 내 핵심 선발투수로서 신뢰를 얻지 못했다는 뜻이다. 

물론 김광현은 올 시즌 팔꿈치 통증으로 시즌을 보름 이상 늦게 시작했고 시즌 중에도 두 번이나 부상자 명단에 다녀 왔다. 하지만 부상 선수가 속출했던 세인트루이스 선발진에서 올 시즌 20번 이상 선발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에이스 애덤 웨인라이트(26회)와 김광현 뿐이다. 3.2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는 김광현이 시즌 6승에 그치고 있는 원인 중 하나는 역시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믿음 부족도 작지 않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통산 평균자책점 1.04' 밀워키전 강세 이어질까

밀워키는 최근 3년 연속 가을야구에 진출했을 정도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를 주름잡고 있는 강 팀이다. 올해도 3일 현재 2위 신시내티에게 10경기나 앞서 있다. 하지만 김광현은 밀워키를 상대로 통산 3경기에서 1승1.04(17.1이닝2실점)로 매우 강한 면모를 과시한 바 있다. 물론 밀워키는 간판타자 크리스티안 옐리치의 부진에도 아비사일 가르시아, 루이스 우리아스, 윌리 아다메스 등 강타자들이 즐비하기 때문에 김광현은 언제나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

김광현과 맞대결을 펼칠 밀워키의 선발 투수는 우완 애드리안 하우저. 2011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입단했다가 2015년 밀워키로 이적한 하우저는 작년부터 선발 투수로 활약했지만 1승6패5.30으로 인상적인 성적을 올리진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 23경기(21선발)에 등판해 7승6패3.69의 준수한 활약을 펼치면서 원투펀치 브랜든 우드러프와 코빈 번스에 이은 밀워키의 3~4선발 역할을 무리 없이 해내고 있다.

김광현은 올 시즌이 끝나면 세인트루이스와 맺었던 2년800만 달러 계약이 끝난다. 물론 빅리그 데뷔 첫 두 자리 승수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졌지만 시즌이 끝난 후 FA시장에서 좋은 계약을 따내기 위해서는 잔여시즌 동안 인상적인 투구내용을 선보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더불어 세인트루이스의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한다면 선발투수로서 김광현의 가치는 더욱 올라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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