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히트 노런 놓치고 완봉승 거둔 미란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투수 아리엘 미란다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9이닝을 홀로 책임지며 1피안타 무실점 2볼넷 9탈삼진의 역투를 펼치며 완봉승을 거뒀다. 9회초 2사까지 노히트 노런 행진을 벌이던 미란다는 KIA 김선빈에게 2루타를 맞으며 대기록 달성에는 실패했다.

▲ 노히트 노런 놓치고 완봉승 거둔 미란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투수 아리엘 미란다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9이닝을 홀로 책임지며 1피안타 무실점 2볼넷 9탈삼진의 역투를 펼치며 완봉승을 거뒀다. 9회초 2사까지 노히트 노런 행진을 벌이던 미란다는 KIA 김선빈에게 2루타를 맞으며 대기록 달성에는 실패했다. ⓒ 연합뉴스

 
지난주에 이어 다시 한 번 더블헤더 등판 중책을 맡은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가 환상적인 피칭으로 27개의 아웃카운트를 홀로 책임졌다.

미란다는 1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 9이닝 1피안타 2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시즌 11승 도전에 성공했다.

KBO리그 데뷔 이후 9이닝 소화 및 완봉승은 이날이 처음으로, 올 시즌 개막 이후 상대한 적이 없었던 KIA 타자들을 경기 내내 압도했다. 노히트 노런이라는 대기록 달성도 눈앞에 두고 있었지만, 스트라이크 단 한 개를 남기고 무산됐다.

수비 도움 속에 안타 없이 피칭 이어간 미란다

1회초 미란다는 최원준과 김선빈, 최형우로 이어지는 상위 타선을 범타로 처리하면서 깔끔하게 첫 이닝을 마쳤다. 선두타자 류지혁을 삼진으로 잡아낸 2회초 역시 김태진과 터커 나머지 두 타자를 각각 땅볼과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3회초 선두타자 이창진은 7구 승부에서 뜬공을 유도했고, 미란다의 2구를 공략한 후속타자 한승택은 3루수 허경민의 글러브로 빨려들어갔다. 빠른 타구였지만 허경민이 타구를 침착하게 처리하면서 미란다를 도왔고, 9번 타자 박찬호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은 미란다는 4회가 되서야 첫 출루를 허용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선빈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주고 말았다. 그러나 최형우를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한숨을 돌린 미란다는 4회초를 실점 없이 넘어갔다.

5회초를 무난하게 넘긴 미란다는 6회초에 다시 한 번 수비의 도움을 받았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원준이 2구째 타격한 공이 우측으로 향했고, 2루수 박계범이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로 타구를 낚아채면서 출루를 저지했다. 미란다가 고마움을 표할 수밖에 없는 값진 수비였다. 박계범의 호수비 속에 6이닝을 노히트로 장식한 미란다의 노히트 행진이 쭉 이어졌다.

스트라이크 한 개 남기고 무산된 노히트 노런

7회까지 피안타 1개 없었던 미란다는 여전히 투구수가 100개도 채 되지 않았고, 8회초 터커-이창진-한승택으로 이어지는 타자 세 명에게도 피안타를 기록하지 않았다. 올 시즌 최다 투구수(6월 24일 키움 히어로즈전, 119구)와 비교했을 때 아직 여유가 있었다.

1회와 4회 1점씩 뽑은 타선은 7회와 8회 2이닝 연속 득점으로 미란다의 부담을 덜어주었고, 9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미란다였다. 아웃카운트 3개를 남겨둔 미란다는 KBO리그 역대 15번째 노히트 노런에 도전하게 됐다.

박찬호의 좌익수 뜬공과 최원준의 2루 땅볼로 어느덧 26번째 아웃카운트가 채워졌다. 대기록 달성까지 남은 아웃카운트는 단 1개였고, 대기록의 희생양이 될 위기에 처한 KIA는 김선빈이 타석에 등장했다. 변화구 2개로 스트라이크를 잡으면서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갔고, 스트라이크 한 개만 들어간다면 노히트 노런이 가능했다.

2019년 덱 맥과이어(당시 삼성 라이온즈) 이후 KBO리그에서 2년 넘게 노히트 노런을 기록한 투수가 없었던 만큼 기록에 좀 더 가까워지자 잠실 야구장이 술렁였다. 베어스 구단 역사상 노히트 노런 투수는 1988년 장호연, 2015년 유네스키 마야, 2016년 마이클 보우덴 세 명이 있었고 이 명단에 미란다도 이름을 올리기 직전이었다.

그러나 미란다의 3구째를 잡아당긴 김선빈의 타구는 3루쪽 라인을 타고 외야로 빠져나가면서 2루타로 연결, 결국 노히트 노런 도전이 무산되는 순간이었다. 기록을 의식하던 미란다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정재훈 투수코치가 한 차례 올라와서 템포를 끊어주면서 평정심을 찾은 미란다는 3번 타자 최형우의 우익수 뜬공으로 완봉승을 달성하는 것에 만족해야만 했다.

8.2이닝을 소화하고 나서 노히트 노런이 무산된 사례는 이날 전까지 1993년 조계현(당시 해태 타이거즈), 2008년 이범석(KIA 타이거즈), 2010년 김광현(SK 와이번스) 총 세 차례가 있었다. 비록 피안타 1개 없이 27개의 아웃카운트를 채우진 못했지만 최근 좋은 흐름을 KIA와의 경기에서도 이어가면서 의미 있는 완봉승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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