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의 볼티모어 오리올스전 선발 등판을 알리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류현진의 볼티모어 오리올스전 선발 등판을 알리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최약체'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대결에서도 패전을 떠안으며 연패의 늪에 빠졌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볼티모어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2이닝 3실점을 기록했고, 토론토는 타선의 부진까지 겹치며 2-4로 패했다.

이날 승리했다면 시즌 13승으로 게릿 콜(뉴욕 양키스)과 함께 아메리칸리그 다승 공동 1위로 올라설 수 있었지만, 류현진은 시즌 8패(12승)째를 떠안았고, 평균자책점도 3.88에서 3.92로 더 나빠졌다.

5회까지 '노히트' 행진하다가... 갑자기 무너진 류현진

류현진은 5회까지 단 하나의 안타도 맞지 않으면서 '노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여기까지 결과는 좋았지만, 투구 내용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1회 초에만 세드릭 멀린스와 안토니 산탄데르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무려 28개의 공을 던졌고, 폭투까지 나오며 위기를 자초했다. 2회 초는 비록 삼자범퇴로 막았지만, 역시 17개의 공을 던지며 초반부터 투구 수가 불어났다.

다행히 4회 초에는 류현진은 4회 초 오스틴 헤이스, 산탄데르, 라몬 우리아스로 이어어지는 볼티모어 3∼5번 중심 타선을 불과 공 5개로 처리하면서 힘을 아꼈다.

5회 초도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타선이 1-0으로 선취점을 올리면서 류현진은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그러나 6회 초가 되자 라이언 마운트캐슬에게 2루타로 첫 안타를 내준 데 이어 헤이스에게 중전 적시타를 1-1 동점을 허용했다.

산탄데르에게 볼넷까지 내주며 주자 1, 2루 위기에 몰린 류현진은 우리아스에게 또다시 적시타를 맞으며 순식간에 3점을 내줬다. 

결국 토론토는 투수 교체를 선택했고, 구원 등판한 애덤 심버가 후속 타자를 헛스윙 삼진으로잡아내며 류현진의 추가 자책점을 막아준 것이 다행이었다. 하지만 토론토는 끝내 전세를 뒤집지 못하고 패하면서 3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한 달간 평균자책점 6.51... 악몽 같았던 8월

이날 패배는 류현진과 토론토 모두에게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바로 전 등판이었던 지난달 2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3.2이닝 7실점으로 올 시즌 최악의 부진을 보였던 류현진은 이날 볼티모어전을 반등의 계기로 삼으려 했다.

볼티모어는 이날 경기 전까지 40승 90패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가장 낮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최약체다. 더구나 류현진은 올 시즌 볼티모어와 3차례 맞붙어 모두 승리를 챙겼을 정도로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그러나 보스턴 레드삭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등 강팀에 약했던 류현진은 볼티모어한테도 일격을 당하면서 서 에이스 투수의 체면을 구겼다. 이날 경기는 현지시각으로 8월 31일에 열렸기 때문에 류현진의 8월 한 달간 평균자책점은 6.51로 매우 부진했다.

전날까지 연승 행진을 달리던 토론토도 가장 믿었던 류현진을 내세운 경기에서, 그것도 약체인 볼티모어에 역전패를 당하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이 더욱 어려워졌다. 

류현진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한 이닝에 몰아서 실점하는 것을 줄여야 한다"라며 "그러려면 장타를 조심하고, 주자를 모아두지 말아야 하는 데 최근 몇 경기에서 잘 안 됐다"라고 문제점을 짚었다. 그러면서 "9월에는 선발투수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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