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한 메시가 지난 주말 랭스전에서 데뷔전을 치른 뒤 홈팬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 리오넬 메시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한 메시가 지난 주말 랭스전에서 데뷔전을 치른 뒤 홈팬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 PSG 홈페이지 캡쳐

 
축구계의 살아있는 레전드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세계 축구계를 지배한 두 거물들이 올 여름 새로운 팀에서 도전을 이어가게 된다. 바르셀로나의 대표적인 원클럽맨 메시는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호날두는 유벤투스를 떠나 12년 만에 친정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축구계를 양분한 리빙 레전드
 
메시와 호날두의 등장은 축구계에 신선한 충격이었다. 펠레, 마라도나와 어깨를 나란히 해도 모자람이 없는 퍼포먼스로 팬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월드컵을 제외한 각종 우승 트로피를 모두 섭렵했을 뿐만 아니라 개인 기록들을 수 차례 경신하는 등 축구 역사를 새롭게 써나갔다. 그래서 두 선수는 '인간계'가 아닌 '신계'에 도달했다고 모두가 입을 모은다.
 
2018년 루카 모드리치가 러시아 월드컵에서의 활약으로 한 차례 발롱도르를 수상한 것을 제외하면 2008년부터 10년 넘도록 메시(6회)와 호날두(5회)가 발롱도르를 양분하다시피했다.
 
어느덧 30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축구선수로서 종착점을 향해가고 있는 나이지만 여전히 기량은 녹슬지 않았다. 이미 전성기를 넘긴 메시는 2016-17시즌부터 5년 연속 라 리가 득점왕을 차지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호날두도 메시에 못지 않다. 최근 3시즌 동안 유벤투스에서 리그 우승 2회를 비롯해 지난 시즌 29골로 득점왕에 오르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호날두가 2009년부터 2017년까지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는 동안 메시와 호날두는 라 리가에서 직접적으로 맞붙으며 선의의 경쟁을 벌였다. 이러한 라이벌 관계 덕분에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매년 성장세를 이뤄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호날두가 2009년 이후 12년 만에 친정팀 맨유로 복귀했다.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호날두가 2009년 이후 12년 만에 친정팀 맨유로 복귀했다. ⓒ 맨유 홈페이지 캡쳐

 
축구 인생 마지막이 될 새로운 도전
 
그러나 메시와 호날두는 공교롭게도 같은해 여름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됐다. 메시는 2005년 바르셀로나에서 데뷔한 이후 줄곧 한 팀에서만 뛰었다. 메시의 등장과 함께 바르셀로나는 최전성기를 누리며 세계 축구계를 지배했다.
 
사실 메시는 바르셀로나에 잔류하길 원했다. 구단의 재정난과 맞물려 불가피하게 팀을 떠날 수 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메시의 행선지는 PSG였다. 높은 주급을 감당할 수 있는 팀은 많지 않았다. 이적이 확정된 이후 24시간 안에 무려 83만여 장의 유니폼이 판매될만큼 PSG에서의 메시 인기는 하늘을 찔렀다.
 
무엇보다 PSG 슈퍼스타들과의 조화가 큰 관심을 모은다. 킬리앙 음바페, 네이마르와 더불어 최강의 삼각편대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이뿐만 아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메시의 조력자로 불리는 앙헬 디 마리아와도 동행한다. 디 마리아는 2008 베이징 올림픽, 2021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서 모두 결승골을 터뜨리며 메시의 우승 커리어에 힘을 보탠 바 있다.
 
메시는 지난달 30일(한국시간) 랭스와의 2021-2022시즌 프랑스 리그1 원정 경기에서 PSG 데뷔전을 치렀다. 후반 21분 네이마르 대신 그라운드를 밟은 메시는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하며 리그앙 팬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경기 후 랭스 골키퍼 프레드락 라이코비치는 메시에게 다가가 아들과 함께 사진을 찍어줄 것을 요청하는 등 메시를 향한 관심은 뜨거웠다.
 
호날두도 대형 이적을 성사시켰다. 유망주 시절 자신을 정상급 스타로 만든 맨유로 다시 돌아간 것이다.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호날두는 2003년 18살의 나이로 맨유로 이적, 6시즌 동안 292경기에서 118골을 넣으며 올트 트래포드의 새로운 왕으로 군림했다. 6년 동안 프리미어리그 우승 3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2008년에는 발롱도르를 수상하며 스타 탄생을 알렸다.
 
그리고 2009년 여름 당시 최고 이적료인 9400만 유로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며 메시와 더불어 축구계를 평정했다.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 등 명문 클럽들만 거쳐간 호날두는 36살의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도전을 모색했다.
 
당초 호날두는 라이벌 맨시티 이적이 유력했다. 하지만 맨시티와 줄다리기를 벌이는 사이 맨유가 호날두에게 접근했다. 과거 호날두 영입을 추진한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의 설득 또한 결정적이었다. 결국 호날두는 맨유로부터 기본 2년 계약에 1년 연장 옵션이 붙는 조건을 수락했다.

축구 인생의 마지막 불꽃을 불태울 메시와 호날두의 활약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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