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매서운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는 이현석

최근 매서운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는 이현석 ⓒ SSG 랜더스

 
KBO리그에서 소수의 팀을 제외하면 주전 포수가 공통적인 고민거리다. 올시즌 가을야구 진출을 다투고 있는 SSG 랜더스 역시 사정이 다르진 않다. SK시절이던 지난 2018시즌 우승에 기여했던 프랜차이즈 포수 이재원이 FA 4년 계약 이후 긴 부진에 빠지며 발생한 균열 때문이다.

30대 초반으로 아직 에이징 커브를 걱정할 나이가 아니었기 때문에, FA 이후에도 꾸준한 활약을 보일거라 기대받았던 이재원은 2020시즌 타율 0.191로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 주전 포수인 이재원의 추락은 팀의 추락과 그 궤를 같이했고 2019시즌 정규리그 2위팀 SK는 2020년 9위로 추락하는 굴욕을 맛봐야 했다.

팀 전력에 있어 상수였던 주전 포수 이재원의 갑작스런 기량 하락은 적지 않은 문제였다. 그간 이재원의 존재를 믿고, 김민식이나 허도환, 이홍구와 같은 백업 포수 자원들을 활발하게 트레이드해 다른 쪽을 보강했기 때문이다. 이재원의 부진보다 더 큰 문제는 뒤를 받쳐줄 이렇다 할 포수가 없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 후반기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 그간 안방이 헐거워진 원인 중 하나로 지적받던 만년 유망주 이현석의 깜짝 활약이 돋보이고 있다. 대학 무대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며 2015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지명을 받았던 이현석은 입단 당시만 해도 즉시 전력감 포수로 활약이 기대되는 유망주였다.

※ SSG 이현석의 주요 타격 기록
 
 SSG 이현석의 주요 타격 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SSG 이현석의 주요 타격 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그러나 2015년 입단 이후 1군 무대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고, 군복무 이후인 지난해 60경기 가까이 출장 기회를 잡았지만 심각한 수준의 타격 약점을 보이고 말았다. 지난해 이현석은 타율 0.178, OPS 0.481에 그치며 팀 전력에 거의 보탬이 되지 못했다. 입단 6년차에도 1차 지명자다운 활약을 보이지 못하자 실패한 지명이라는 싸늘한 시선도 적지 않았다.

주전 포수가 부진한 천금같은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미운오리 신세가 되었던 이현석은 벼랑 끝에 몰렸던 올시즌 다시 찾아온 기회를 꽉 붙잡으며 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선수로 변모했다. 

아직 13경기 밖에 뛰지 못했지만 지난해 OPS에 필적할만한 4할대 타율을 기록하며 하위타선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트레이드로 합류한 이흥련이 시즌 초반에는 꾸준히 기회를 받았지만 8월 중순 이후 이현석은 매서운 방망이 솜씨를 과시하며 옆구리 부상으로 빠진 이재원의 공백을 지우고 있다.
 
 SSG 포수진의 새 희망으로 떠오른 이현석

SSG 포수진의 새 희망으로 떠오른 이현석 ⓒ SSG 랜더스

 
단순히 타율만 높은 것이 아니라 13경기에 출전해 36타석만을 소화했지만 벌써 4개의 홈런을 터뜨렸을 만큼 인상적인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다. 입단 후 지난해까지 총 108타석에서 단 2개의 홈런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괄목상대한 모습이다.

만 29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현석의 팀 내 입지는 아직 불안한 상황이다. 하지만 주전 포수의 공백을 잊게 한 그의 활약은 고전하던 팀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부상자 속출과 선발진 붕괴로 날개 없이 추락했던 SSG는 이현석이라는 난세영웅의 등장에 힘입어 다시금 가을야구를 향해 전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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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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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정민 /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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