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 홈페이지의 양현종 선수 프로필 갈무리.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 홈페이지의 양현종 선수 프로필 갈무리. ⓒ 텍사스 레인저스

 
두 달 만에 메이저리그 무대에 오른 양현종(텍사스 레인저스)이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양현종은 2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경기에서 구원 등판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텍사스는 2-5로 뒤지던 7회초 투구 수가 한계에 달한 선발투수 콜비 앨러드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양현종은 내세웠다. 양현종으로서는 지난 6월 12일 LA 다저스전 이후 78일 만의 메이저리그 등판이다.

옛 동료 동생과의 맞대결... 만루 위기 극복 

양현종은 첫 타자 마이크 브랜틀리는 중견수 뜬공 처리했지만, 율리에스키 구리엘과 요르단 알바레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흔들렸다.

카를로스 코레아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리는 듯했지만, 알렉스 브레그먼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져 2사 만루 위기에 몰린 양현종은 다행히 카일 터커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카일 터커는 2019~2020년 양현종과 KIA 타이거즈에서 뛰었으며, 현재도 KIA 유니폼을 입고 있는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의 동생이다.

8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선두타자 제이크 메예르스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후속타자 마틴 말도나도에게 시속 133㎞짜리 체인지업을 던져 이날 첫 삼진을 잡아냈다.

또한 앞선 이닝에서 선두타자로 대결했던 브랜틀리를 이번에는 2루수 앞 병살타로 처리하며 깔끔하게 위기를 넘겼다.

어렵게 다시 찾아온 기회, 살릴 수 있을까 

비록 텍사스는 더 이상 추격하지 못하고 2-5로 패했지만, 양현종은 휴스턴의 강타선을 상대로 2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자신이 맡은 임무를 완벽해 해냈다. 양현종의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5.59에서 5.23으로 좋아졌다.

앞서 양현종은 메이저리그에서 불펜 투수로 시작해 선발진 진입까지 성공했으나, 부진한 활약을 보이며 결국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마이너리그에서도 평균자책점 5.60으로 고전하며 메이저리그 승격이 어려울 듯했으나, 텍사스 선수단에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자가 대거 발생하며 전력에 큰 구멍이 생기자 양현종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이유가 어찌 됐던 두 달 만의 메이저리그 복귀전에서 호투한 양현종은 재등판의 가능성도 높아졌다. 이번 메이저리그 승격이 사실상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는 양현종이 과연 자신의 가치를 입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양현종 텍사스 레인저스 메이저리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