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이후 부진으로 28일 NC전에 선발 출전하지 못한 한화 정은원

후반기 이후 부진으로 28일 NC전에 선발 출전하지 못한 한화 정은원 ⓒ 한화 이글스

 
2021 KBO리그에서 한화 이글스는 28일 현재 34승 4무 57패 승률 0.374로 10위다. 승패 마진이 -23에 달하는 가운데 승률은 10개 구단 중 유일한 3할대에 그치고 있다. 바로 위인 9위 KIA 타이거즈에도 6경기 차로 뒤져있다. 창단 첫 10위의 굴욕을 떠안았던 지난해의 승률 0.326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한화는 구단 역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인 수베로 감독을 비롯해 외국인 코칭스태프를 영입하고 베테랑을 대거 정리해 젊은 선수들을 앞세워 리빌딩을 표방하고 있다. 하지만 승률에서 드러나듯 한화의 리빌딩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우려하는 시각도 없지 않다. 

한화의 리빌딩을 주도하는 선수 중 하나는 올 시즌 붙박이 1번 타자로 활용되고 있는 주전 2루수 정은원이다. 2000년생으로 인천고를 졸업하고 2018년 2차 3라운드 24순위로 지명을 받아 입단한 뒤 베테랑 위주의 한화 타선에서 세대교체의 선두 주자로 손꼽혔다. 하지만 프로 데뷔 후 지난해까지 3년 동안 시즌 타율 0.270 OPS 0.7을 넘은 적이 없었다. 풀타임 활약을 꾸준히 보여주지 못했다. 

※ 한화 정은원 프로 통산 주요 기록
 
 한화 정은원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한화 정은원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올 시즌 정은원은 타율 0.278 4홈런 29타점 OPS 0.796을 기록 중이다. 예년에 비하면 나은 기록이지만 문제는 여름 이후 부진하다는 점이다. 시즌 개막 이후 6월까지 그는 타율 0.299 4홈런 19타점 OPS 0.868을 기록했다.

3할에 육박하는 시즌 타율에 OPS 0.8을 상회했다. 매달 삼진보다는 볼넷이 많아 빼어난 선구 및 출루 능력을 과시했다. 드디어 그가 잠재력을 폭발해 데뷔 첫 2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마저 나왔다. 

하지만 7월 이후 정은원은 타율 0.214에 홈런 없이 10타점 OPS 0.577로 저조하다. 인플레이 시 타율을 나타내는 BABIP 0.290으로 실제 타율보다 0.076이나 높은 행운이 따라주고 있음에도 타율이 저조해 부진이 심각하다. 

중간에 한 달간의 도쿄 올림픽 휴식기가 있었으나 후반기 시작 이후에도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7월에 10삼진 5볼넷, 8월에 14삼진 10볼넷으로 두 달 연속 삼진이 볼넷보다 많아 강점이었던 선구 능력도 흔들리고 있다. 급기야 28일 대전 NC 다이노스전에는 선발 출전 명단에서 제외되었다. 
 
일각에서는 정은원이 도쿄 올림픽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한 심리적 후유증이 아닌지 바라보고 있다. 전반기에 대표팀 승선을 위해 오버 페이스했으나 끝내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한 허탈감이 돌아왔다는 것이다. 도쿄 올림픽 최종 엔트리 탈락이 확정된 뒤에는 동기 부여가 사라졌다는 진단이다. 
 
 풀타임 활약이 절실한 한화 붙박이 리드오프 정은원

풀타임 활약이 절실한 한화 붙박이 리드오프 정은원 ⓒ 한화 이글스

 
한화는 리빌딩을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다. 그러나 젊은 선수들을 계속 경기에 투입하는 것만으로 리빌딩에 성공해 강팀으로 탈바꿈할지는 의문이다. 만일 젊은 선수 위주의 기용만으로 세대교체에 성공하고 강팀으로 변모할 수 있다면 KBO리그에 '암흑기'를 보낸 팀은 없었을 것이다.

감독, 코치, 그리고 선수들의 면면은 크게 바뀌었으나 한화의 경기 내용은 그다지 달라지지 않았다는 목소리도 있다. 과연 한화가 올해 진정 패배 의식을 걷어냈는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한화의 리빌딩은 결코 한두 해에 완수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중도에 젊은 선수들의 비약적 성장이 입증되어야만 한화도 자신감을 가지고 방향성을 정립할 수 있다. 어느덧 한화 타선의 핵심이 된 정은원이 프로 데뷔 후 최고의 성적표를 받아들며 한화의 리빌딩에 앞장설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후반기 고전 한화... 가시밭길 리빌딩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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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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