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승 2패 평균자책점 4.23에 그치고 있는 KIA 외국인 투수 멩덴

4승 2패 평균자책점 4.23에 그치고 있는 KIA 외국인 투수 멩덴 ⓒ KIA 타이거즈

 
2021 KBO리그에서 KIA 타이거즈가 좀처럼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9위 KIA는 27일 현재 36승 4무 46패 승률 0.439로 9위다. 승패 마진이 –10에 달하는 가운데 5위 NC 다이노스에는 6.5경기 차로 처져 있다. 타이거즈 구단 역사상 최초의 외국인 사령탑인 윌리엄스 감독 2년 차를 맞이해 목표로 설정했던 가을야구가 쉽지 않은 형국이다. 

KIA의 성적이 기대에 못 미치는 이유 중 하나는 KBO리그에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는 외국인 투수 멩덴의 부진과 무관하지 않다. 메이저리그 선발 경력을 갖춘 그가 KIA 영입이 확정되자 KBO리그 최고 외국인 투수의 자리를 놓고 다툴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FA 자격을 취득해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한 에이스 양현종의 공백을 메울 것이라는 희망찬 목소리가 있었다. 한편으로는 부상 경력으로 인해 풀타임 선발 로테이션 소화가 가능할지 우려하는 시선도 없지 않았다. 

멩덴은 올 시즌 4승 2패 평균자책점 4.23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756으로 평범하다. 11경기에 등판한 가운데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5회에 그친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1.15에 불과하다.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10승 달성조차 난망할 것으로 보인다. 

※ KIA 멩덴 2021시즌 주요 기록
 
 KIA 멩덴 2021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KIA 멩덴 2021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멩덴은 5월 26일부터 굴곡근 부상으로 인해 48일간 1군에서 제외되었다. 가뜩이나 선발진이 취약한 KIA로서는 그의 장기 이탈이 엄청난 부담으로 돌아왔다. 그가 부상 없이 꾸준한 선발 로테이션 소화가 가능할지 우려했던 시선이 현실화되고 말았다. 

이닝 소화 능력의 부재도 아쉽다. 멩덴은 피OPS가 1회부터 3회까지 3이닝 동안은 각각 0.606, 0.442, 0.598로 안정적이다. 하지만 4회는 0.943, 5회는 0.879, 6회 0.936으로 피OPS가 치솟는다. 

멩덴은 9개의 피홈런을 기록 중인데 그중 7개가 4회 이후에 나왔다. 상대 타순이 한 바퀴 돌아 타자들이 그에게 익숙해지는 가운데 투구 수가 불어나면 급격히 불안해진다. 불펜에 믿을 만한 투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KIA의 현실을 감안하면 긴 이닝을 버티지 못하는 멩덴은 팀 공헌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닝 소화 능력의 부재가 아쉬운 KIA 멩덴

이닝 소화 능력의 부재가 아쉬운 KIA 멩덴 ⓒ KIA 타이거즈

 
후반기 시작을 전후해 KIA는 악재가 겹치고 있다. 1선발 에이스 브룩스가 후반기 시작 직전 대마초 반입을 시도했다 퇴출되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2군 선수단이 자가격리에 돌입해 1군과 2군의 엔트리 교환이 거의 불가능해졌다. KIA는 당분간 현재의 1군 엔트리로만 버틸 수밖에 없다. 

KIA는 브룩스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다카하시의 영입을 발표했다. 하지만 그는 메이저리그 경력이 없으며 설령 KIA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해도 출전이 불가능하다. 이른바 '육성형 외인'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다카하시의 영입이 팀 전력의 극적인 상승으로 이어질지 장담할 수 없다. 

따라서 멩덴이 1선발 에이스로서 마운드의 중심을 잡아야만 KIA의 가을야구는 희망이 엿보일 수 있다. 멩덴이 이닝 이터 선발 투수로 환골탈태해 KIA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산 넘어 산' KIA, 선봉장 최원준은 부활할까?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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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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