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일산 CJ ENM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시즌 결승전에서 T1과 담원 기아(이하 담원)이 맞붙는다. T1 '페이커' 이상혁과 담원 김정균 감독 중 누가 먼저 LCK에서 V10을 달성할 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T1은 역사상 10번째 LCK 우승을, 담원은 LCK 3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 

두 팀은 인연이 깊다. 지난해(2020) T1이 스프링 시즌을 우승했지만, 담원이 미드시즌컵에서 T1의 발목을 잡았고 서머시즌 강자로 떠올랐다. 지난해 스프링 2라운드부터 올해 서머시즌 1라운드까지 담원은 T1을 상대로 정규시즌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T1이 서머시즌 2라운드에서 '오너' 문현준을 투입해 새로운 라인업으로 악연을 끊어냈다.   

담원이 T1에 강한 모습을 보인 것에 더해 외적인 이야기도 있다. 바로 T1에서 오랜기간 몸 담았던 김정균 감독이 담원의 감독으로 부임해있다. '페이커' 이상혁과 함께 V8을 이루며 T1의 전성기를 이끈 김정균 감독은 담원으로 팀을 옮겨 지난 스프링 시즌에 이어 서머시즌 우승으로 V10을 노리고 있다. 또한 서머시즌 중반까지 T1 감독이던 양대인 전력분석관은 담원에 합류해 담원의 전력 상승을 이끌어내고 있다. 

T1은 김정균 감독을 상대로 다시 한 번 '도장깨기'에 도전한다. 2017년 PO 1라운드부터 시작해 결승까지 진출했으나 결승에서 롱주 게이밍에 1:3으로 패해 도장깨기에 실패했다. 그 당시 탑은 현재 담원의 탑 라이너 칸이었고 그 경기가 페이커는 LCK 결승전에서 유일한 패배였다.. 2019년에는 칸이 T1으로 옮겨와 서머시즌에서 정규시즌 4위로 시작해 '도장깨기'에 성공하며 서머시즌 우승을 이뤄냈다. 이번엔 다시 칸이 탑으로 있는 담원을 상대로 '도장깨기'에 도전하는 T1이다.    

'라인전 승리 상수' 칸나 vs '베테랑' 칸
 
TOP 라이너 비교 28일 열리는 2021 LCK 서머시즌 결승전에서 칸나와 칸이 탑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 TOP 라이너 비교 28일 열리는 2021 LCK 서머시즌 결승전에서 칸나와 칸이 탑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 이종석

 
탑에서는 '칸나' 김창동과 '칸' 김동하가 맞붙는다. 두 선수 모두 리그 최정상급 라이너로 지표에서 상위권을 차지한다. 두 선수의 챔피언폭은 비슷하다. 나르, 케넨, 비에고, 제이스를 모두 잘 다룬다. 추가적으로 칸나는 그웬, 칸은 오른과 같은 챔피언을 선택할 수도 있다. 양 팀 모두 바텀보다 상체 위주로 스노우볼을 굴리는 것을 선호하는 만큼 탑 라인전이 경기의 승패를 좌우할 수도 있다.

칸나의 경우, 정규시즌보다 플레이오프(PO)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제이스가 벤 됐지만 케넨, 나르, 그웬을 갖고 팀의 승리를 이끌어냈다. PO 1라운드에서는 서밋을, 2라운드에서는 라스칼을 상대로 픽 상성에 상관없이 라인전부터 상대를 압살하면서 칸나는 T1에서 격차를 벌려주는 '상수' 로 활약하고 있다. 15분 CS와 골드 차이가 이를 방증해 보여준다.

농심을 3:0으로 완파한 담원도 칸의 역할이 눈에 띄었다. 리치를 상대로 초반부터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라인전부터 상대를 터트리는 모습을 보였다. PO지표에서 초반 15분 CS와 골드격차에서 압도적이다. 그러나 정규시즌으로 확대한다면 칸나가 조금 더 압도적인 초반 지표를 보여준다. 또한 칸나가 지난 정규시즌 2라운드3세트에서도 칸의 제이스를 압도하며 팀의 승리를 이끈 바 있다. 칸이 칸나의 캐리를 얼마나 억제할 지도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신인의 패기' 오너 vs 돌아온 '세체정' 캐니언
 
정글러 비교 28일 열리는 2021 LCK 서머시즌 결승전에서 오너와 캐니언이 맞대결을 펼친다.

▲ 정글러 비교 28일 열리는 2021 LCK 서머시즌 결승전에서 오너와 캐니언이 맞대결을 펼친다. ⓒ 이종석

 
'세체정(세계 최고 정글러)' 캐니언이 돌아왔다. '캐니언' 김건부는 정규시즌 막판부터 폼을 끌어올리기 시작하더니 PO에서도 맹활약했다. 특히 농심과의 3세트에서 대역전패를 당할 뻔 했지만 상대 징크스를 암살하면서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신짜오, 리신, 다이애나, 니달리 등 대세 챔피언들을 잘 다루고, 때론 승리의 윤활류 역할을 넘어 캐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오너' 문현준은 생애 첫 결승전에 출전한다. PO 1라운드에서 높은 이해도를 선보인 비에고를 비롯해 리신, 신짜오, 다이애나, 니달리까지 를 캐니언과 챔피언폭이 비슷하다. PO 2라운드에서는 올라프를 꺼내들며 4세트에서 상대 정글 클리드의 다이애나를 꽁꽁 묶으며 승리에 기여했다. 

지난해 롤드컵을 우승한 캐니언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T1이 오랜기간 이어오던 담원전 악연을 끊어낸 정글러가 오너이기도하다. 오너의 첫 결승전과 생소한 결승전 장소에 대한 경험 부족이 우려될 수도 있으나 신인다운 과감한 플레이와 안정적인 모습을 선보였기 T1의 엄청난 열세가 예상되지는 않고 있다. 

'역체미' 페이커 vs '세체미' 쇼메이커
 
미드 라이너 비교 28일 열리는 2021 LCK 서머시즌 결승전에서 페이커와 쇼메이커가 미드 라인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 미드 라이너 비교 28일 열리는 2021 LCK 서머시즌 결승전에서 페이커와 쇼메이커가 미드 라인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 이종석

 
역사와 역사가 맞붙는다. LCK를 넘어 전세계적으로 '역체미(역사상 최고의 미드라이너)'인 페이커는 V10에 도전한다. 그리고 그 상대는 지난해 롤드컵을 제패하고 LCK에서 최고의 모습을 선보인 현재의 '세체미' 쇼메이커다. 두 선수는 미디어데이에서 서로에게 존중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경기장에서는 승부를 내야한다.

정규시즌에서 페이커가 초반 라인전 지표에선 앞서지만, 후반에 팀의 데미지양이나 캐리력면에서는 쇼메이커가 앞선다. 초반 우위를 바탕으로 팀의 전체적인 스노우볼을 이끄는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페이커가 한다면, 쇼메이커는 팀의 핵심 딜러로서 캐리를 담당하고 있다. 두 선수의 챔피언폭도 비슷하다. 라이즈, 르블랑, 오리아나 같은 메이지 챔피언을 잘 다룬다. 

다만 쇼메이커는 정규시즌에서는 루시안, 그리고 PO에서는 야스오로 좋은 모습을 선보였다. 또한 쇼메이커와 고스트 모두 사용가능한 신드라도 T1의 골칫거리로 작용할 수 있다. 페이커는 트위스티드 페이트 같은 플레이메이킹에 능한 챔피언에 더해, 자신이 잘 다루는 아지르를 뽑을 수도 있다. 

'정통파 원딜' 테디 vs '비원딜' 잘 다루는 고스트 
 
원거리 딜러 비교 28일 2021 LCK 서머시즌 결승전에서 테디와 고스트가 맞대결을 펼친다.

▲ 원거리 딜러 비교 28일 2021 LCK 서머시즌 결승전에서 테디와 고스트가 맞대결을 펼친다. ⓒ 이종석

 
원거리딜러(AD)에서는 '테디' 박진성과 '고스트' 장용준이 맞붙는다. 테디의 경우, PO 2라운드에서 징크스와 이즈리얼로 캐리하는 모습을 보였고, 애쉬로도 적재적소에 궁극기를 적중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테디는 정통파 원딜의 성향이 강하다. 징크스, 이즈리얼, 애쉬, 칼리스타 등 원거리 딜러 챔피언을 잘 다루며, '테장군', '인간 넥서스'라는 별명처럼 캐리력이 뛰어나다.

반면 '고스트' 장용준은 기존의 바루스, 아펠리오스 같은 원딜 챔피언도 잘 다루지만, 신드라-직스 같은 비원딜 챔피언의 숙련도가 높다. 특히 베릴과 짝을 이뤄 사용하는 세나는 2021년 들어 9승 1패를 기록중이다. 라인전부터 강력한 모습을 보이지는 못하지만 후반 캐리와 팀을 보좌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바텀 라인에서는 정규시즌에서 T1이 우세한 모습을 보여줬다. 구마유시가 출전하긴 했지만 서머시즌 2라운드 3세트에서는 바텀에서 T1이 게임을 터트리기도 했다. 1라운드 3세트에서도 T1이 담원 칸의 아칼리의 맹활약으로 경기는 패했지만 케리아의 레오나와 함께한 테디의 칼리스타가 초반에 5킬을 기록하며 라인전에서 앞섰던 기록이 있다. 고스트가 직스와 신드라 같은 비원딜을 통해 변수를 꺼내들지, 테디가 PO 2라운드 같은 캐리력으로 '테장군'의 모습을 보여줄 지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플레이메이킹' 케리아 vs '조커픽' 베릴
 
서포터 비교 28일 2021 LCK 서머시즌 결승전에서 케리아와 베릴이 서포터로 맞대결을 펼친다.

▲ 서포터 비교 28일 2021 LCK 서머시즌 결승전에서 케리아와 베릴이 서포터로 맞대결을 펼친다. ⓒ 이종석

 
바텀의 원딜의 파트너로 서포터 '역천괴(역대천재괴물) 케리아와 베릴이 맞붙는다. '케리아' 류민석은 레오나, 쓰레쉬 같은 챔피언으로 이니시와 플레이메이킹에 강하다. 특히 지난 PO 2라운드 2세트에서는 테디의 애쉬와 함께 레오나로 상대의 딜러진에 과감한 이니시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레오나, 쓰레쉬에 더해 테디의 캐리를 보좌한 브라움, 테디의 칼리스타와 함께 등장한 니코, 그리고 트런들 등이 케리아가 주요 선택하는 챔피언이다.

'베릴' 조건희도 플레이메이킹이 뛰어나지만, 중요한 순간 꺼내는 조커픽도 눈여겨볼만하다. '승률 100%'를 기록중인 렐을 비롯해, 레오나, 노틸러스 같은 챔피언을 잘 다루지만, 고스트의 세나나 비원딜과 함께 등장하는 하이머딩거, 세주아니 같은 챔피언들은 상대팀에게 새로운 변수를 가져다준다. 결승전에서 베릴이 어떤 챔피언으로 T1에게 당혹감을 선사할지에 많은 궁금증이 쏟아지고 있다. 

양 팀의 핵심 챔피언은 무엇?

양 팀 선수들의 챔피언 폭이 비슷해 겹치는 챔피언이 많지만 눈여겨볼 챔피언은 '야이애나' 조합의 야스오와 다이애나, 그리고 신드라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담원은 지난 PO 2라운드 농심전 3세트에서 '야이애나' 조합으로 승리를 거뒀지만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T1은 PO 2라운드 젠지전 4세트에서 상대의 '야이애나' 조합을 올라프와 이즈리얼로 완벽히 받아쳤다. 그렇기에 '야이애나' 조합의 등장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신드라의 경우, T1의 페이커는 올해 정규시즌에 다룬 바가 없다. 그러나 솔로랭크에서 꾸준히 연습하고 있고, 과거 '고전파' 시절 장인 챔피언으로 다뤘던 바 있어 결승전에서 '깜짝 픽'으로 선택될 수 있다. 또한 담원의 경우 쇼메이커와 고스트 모두 신드라를 잘 다루기 때문에 T1입장에서는 골칫거리로 작용할 수 있어 밴이 되거나, 가져가는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다.

그 외에도 캐리력이 중시되는 탑에서 서로 잘 다루는 제이스의 밴픽여부와 제이스를 줄 경우 가져갈 챔피언도 중요하다. T1의 경우 서머시즌 2라운드에서 칸에게 제이스를 쥐어주고 칸나가 비에고로 솔로킬을 내는 등 카운터를 친 바 있고, 현재 메타에서는 이렐리아도 충분히 활용가능하다.

비슷한 챔피언폭과 얽힌 이야기가 많은 양 팀의 결승 맞대결에서 과연 T1이 페이커와 함께 V10이라는 역사를 만들지, 담원이 T1만이 해냈던 LCK 3회 연속 우승과 함께 김정균 감독의 V10이 만들어질 지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T1과 담원의 2021 LCK 서머시즌 결승전은 28일 오후 5시에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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