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투에도 승운이 따르지 않고 있는 LG 임찬규

호투에도 승운이 따르지 않고 있는 LG 임찬규 ⓒ LG 트윈스

 
2021 KBO리그에서 LG 트윈스가 최근 3경기 1무 2패의 부진을 털어내고 2위를 탈환했다. LG는 26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3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LG는 2위 삼성을 3위로 끌어내리고 2위를 되찾았다. 

LG 선발 임찬규는 4.1이닝 5피안타 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가 77개에 불과했고 투구 내용이 나쁘지 않았음에도 5이닝을 채우지는 못했다. LG가 0-1로 뒤진 5회 초 1사 2, 3루 위기에서 류지현 감독이 불펜을 조기 가동하며 연패 탈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임찬규의 최소 실점 투구와 불펜진의 호투가 맞물리며 LG는 2연패에서 탈출했다. 

올 시즌 임찬규는 7경기에 등판해 1승 4패 평균자책점 4.46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698을 기록 중이다. 승수가 적고 평균자책점도 썩 좋은 편은 아니지만 피OPS는 비교적 안정적이다. 

※ LG 임찬규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LG 임찬규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LG 임찬규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임찬규는 부침이 심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몸이 좋지 않아 개막 선발 로테이션 합류가 불발되었다. 4월에 두 차례 선발 등판했으나 모두 패전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21.21 피OPS 1.240으로 극도로 부진했다. 5월 중순에는 부친상을 당하며 어려움이 가중되었다. 

하지만 6월 말 1군에 복귀한 뒤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5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1.82 피OPS 0.578로 내용이 좋다. 타자들의 득점 지원이 뒷받침되며 임찬규에게 승운이 따랐다면 LG의 팀 성적 역시 보다 나아졌을 것이다. 

임찬규의 호조는 패스트볼 구속 향상에 힘입은 것이다. 지난해 그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39.0km/h로 140km/h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140km/h대 중후반이 찍힌다.

26일 경기에는 147km/h도 기록했다. 체인지업과 커브 등 변화구에 대한 의존도가 전적으로 높았던 그가 최근에는 패스트볼을 앞세워 상대 타자들을 빠른 카운트에서 범타 처리하고 있다. 프로 데뷔 직후 혹사 및 수술로 인해 잃었던 강속구를 뒤늦게 되찾았다. 
 
 켈리, 수아레즈와 함께 강력한 선발진을 구축해야 하는 LG 임찬규?

켈리, 수아레즈와 함께 강력한 선발진을 구축해야 하는 LG 임찬규? ⓒ LG트윈스

 
LG는 도쿄 올림픽 휴식기였던 7월 27일 3선발 정찬헌을 키움 히어로즈에 보내고 서건창을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고질적 약점인 2루수를 보완해 우승에 도전하기 위해 계산이 서는 베테랑 선발 투수를 내주는 모험을 선택한 것이다. 트레이드의 이면에는 구속이 회복된 임찬규에 대한 믿음이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LG의 국내 선발진은 임찬규를 제외하면 이민호, 손주영, 이상영 등 경험이 많지 않은 젊은 투수들 일색이다. 2011년 1라운드 2순위로 LG에 입단해 어느덧 프로 11년 차를 맞이한 임찬규가 안정적인 투구 내용을 이어가야 한다. 

임찬규는 지난해까지 가을야구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지 않아 이렇다 할 족적을 남기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그가 외국인 원투 펀치 켈리와 수아레즈의 뒤를 이어 3선발의 중책을 수행해야 한다. 선발 투수로서 한 경기를 책임지는 '빅 게임 피처'의 면모를 그가 입증해야만 LG는 27년 만의 우승에 가까워질 수 있다. 

관건은 임찬규가 현재의 패스트볼 구속을 올 시즌 종료까지 유지할지 여부다. 임찬규가 LG의 국내 에이스로 자리매김해 팀의 통합 우승에 앞장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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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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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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