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잠실 한화전에서 데뷔 첫 선발승을 따낸 두산 곽빈

24일 잠실 한화전에서 데뷔 첫 선발승을 따낸 두산 곽빈 ⓒ 두산 베어스

 
2021 KBO리그에서 두산 베어스는 5위 키움 히어로즈에 4경기 차로 뒤진 7위다. 40승 1무 44패 승률 0.476으로 5할 승률이 무너진 가운데 승패 마진이 –4라 가을야구조차 장담할 수 없다. 지난해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던 강자의 아우라가 사라졌다. 

두산의 고민 중 하나는 로켓, 미란다, 최원준으로 구성된 강력한 1, 2, 3선발과 달리 4, 5선발이 매우 취약하다는 점이다. 이영하(1승 5패 평균자책점 10.95)와 유희관(2승 5패 평균자책점 8.15)이 합계 3승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안착하지 못한 채 1군과 2군을 들락거릴 정도로 부진하다. 

선발진의 새 얼굴이 절실한 두산 마운드에 1999년생 곽빈이 데뷔 첫 선발승 수확에 성공했다. 그는 지난 24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볼넷 9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첫 승이자 통산 첫 선발승을 따냈다. 시즌 개인 최다 탈삼진 및 최소 사사구 경기에 해당할 만큼 안정적이었다. 두산 타선은 3회 말까지 9-0으로 크게 앞서 그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었다. 

※ 두산 곽빈 프로 통산 주요 기록
 
 두산 곽빈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두산 곽빈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올 시즌 곽빈은 10경기에 모두 선발 등판해 1승 5패 평균자책점 5.08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787로 세부 지표는 썩 좋지 않다. 평균 구속 146km/h의 패스트볼을 앞세워 피안타율은 0.253으로 억제하고 있다. 

하지만 44.1이닝 동안 33개의 볼넷을 내줘 9이닝당 평균 볼넷이 6.70에 달할 만큼 제구가 불안하다. 이닝당 평균 출루 허용을 나타내는 WHIP가 1.67로 저조한 이유다. 볼넷이 많으니 투구 수가 불어나 긴 이닝 소화가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그는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커녕 5.2이닝 이상 던진 경기가 전무하다. 피출루율이 1회와 2회는 각각 0.333과 0.293이지만 3회 0.431, 4회 0.439, 5회 0.500으로 갈수록 나빠지는 원인과도 직결된다. 

곽빈은 배명고를 졸업하고 2018년 1차 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해 즉전감으로 기대를 모았던 대형 유망주였다. 신인으로서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어 당장 두산 불펜의 필승조로 활용되었다. 32경기에 등판해 3승 1패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7.55 피OPS 0.979를 기록했으나 6월 말을 끝으로 시즌 아웃되었다.
 
 긴 재활을 마치고 올해 1군에 복귀한 두산 곽빈

긴 재활을 마치고 올해 1군에 복귀한 두산 곽빈 ⓒ 두산 베어스

 
정규 시즌 개막 이후 4월 말까지는 호투를 이어갔으나 육체적으로 완성되지 않는 만 19세 시즌에 지나치게 잦은 등판으로 혹사를 당하자 한계를 노출했다. 그해 가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뒤 지난해까지 기나긴 재활을 이어와 2년간 실전에 등판하지 못했다. 프로 데뷔 직후 체계적인 관리를 받았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지 않을 수 없었다. 

과연 마운드로 돌아올 수 있을지 의구심마저 일었던 곽빈이 선발 등판을 소화한 가운데 첫 선발승까지 거뒀다. 심리적인 부담을 덜어낸 만큼 향후 투구 내용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두산은 현재 포스트시즌 진출마저 장담할 수 없으나 지난해까지 시즌 막판이 되면 선수들이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하며 치고 올라가 '미라클 두산'을 현실화했다. 9전 10기에 성공한 곽빈이 이닝 이터로서 선발 마운드 안정화에 성공해 두산의 극적인 포스트시즌 진출에 앞장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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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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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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