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 저승사자 분위기 한준희 감독(오른쪽에서 두 번째)과 구교환, 김성균, 손석구, 정해인 배우가 25일 오전 비대면으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 D.P.(디피) >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보통 작가의 웹툰 'D.P 개의 날'을 원작으로 한 < D.P.(디피) >는 탈영병들을 잡는 군무 이탈 체포조(D.P.) 요원들이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이들을 쫓으며 미처 알지 못했던 현실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7일 공개.

한준희 감독(오른쪽에서 두 번째)과 구교환, 김성균, 손석구, 정해인 배우가 25일 오전 비대면으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 D.P.(디피) >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넷플릭스

 
탈영병을 잡는 군인들의 이야기를 다룬 화제작 < D.P. >가 드디어 공개를 앞두고 있다.

25일 오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 D.P. >(아래 <디피>)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펼쳐졌다.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배우 정해인, 구교환, 김성균, 손석구와 한준희 감독이 참석했다.

오는 27일 공개 예정인 <디피>는 탈영병들을 잡는 군무 이탈 체포조(D.P.) 안준호(정해인 분)와 한호열(구교환 분)이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이들을 쫓으며 미처 알지 못했던 현실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2015년 누적 조회수 1천만 뷰를 기록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김보통 작가의 웹툰 < D.P. 개의 날 >을 드라마에 맞게 각색한 작품. 김보통 작가는 실제로 군 복무 당시 탈영병 체포조 보직을 수행하면서 겪은 실화를 바탕으로 군대 내 여러 부조리한 현실들을 날카롭게 짚어냈다. 

한준희 감독 역시 원작 웹툰의 열렬한 팬이었다고. 한 감독은 "지난 5~6년 동안 (연출)하고 싶다고 생각했던 작품이었다. 운 좋게도 기회가 닿았는데, 동시에 가장 중요했던 건 결국 이 작품을 만들면서 어떤 이야기를 할 수 있느냐였다. 20대 초반의 한국 청년들은 누구나 군대에 가지 않나. 그런 모습들을 보여주면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고, 그러면서도 사회적 함의를 전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원작의 사회적 메시지가 굉장히 중요했다. 원작은 조금 더 르포에 가깝다. 건조하고 어둡지만 깊이도 더 있는 작품이다. 저희는 그 작품을 (드라마로) 옮겨오는데 깊이를 유지하면서도 관객이 얼마나 더 공감할 수 있을지, 그 확장성을 염두에 뒀다."
 
'D.P.' 정해인, 심상치 않은 분위기 정해인 배우가 25일 오전 비대면으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 D.P.(디피) >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보통 작가의 웹툰 'D.P 개의 날'을 원작으로 한 < D.P.(디피) >는 탈영병들을 잡는 군무 이탈 체포조(D.P.) 요원들이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이들을 쫓으며 미처 알지 못했던 현실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7일 공개.

정해인 배우가 25일 오전 비대면으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 D.P.(디피) >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넷플릭스

 
<디피>의 드라마화가 결정되면서 웹툰의 설정을 바꾼 부분도 많단다. 정해인이 연기할 안준호도 웹툰에서는 상병이지만, 드라마에서는 갓 입대한 이등병으로 등장한다. 극 중에서 폭력적인 아버지와 무력한 어머니, 잔인한 현실을 피해 갓 입대한 안준호는 권투를 했던 이력으로 군무 이탈 담당관의 눈에 띄어 디피로 차출된다. 정해인은 촬영 당시 군에 재입대한 기분이 들었다며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깜짝 고백하기도 했다.

"세트장이 너무 사실적으로 재현되어 있어,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너무 리얼하게 내무반을 만들어 주셨다. 군복을 입고 내무반에 들어가니까 아찔한 느낌이 실감나더라. 얼마나 사실적이었냐면, 첫 테이크를 찍을 때 반사적으로 관등성명에서 캐릭터 이름이 아니라 실제 이름을 댔다. 너무 긴장했던 것 같다. 현장에 병장, 상병 캐릭터들이 다 있었는데 너무 긴장을 한 나머지 '이병 정해인'이라고 말했다. 카메라가 돌아가는 와중에 그렇게 말해서 NG가 났다."

최근 200만 관객을 넘긴 영화 <모가디슈>에서 북한 참사관 태준기 역으로 많은 화제를 모은 구교환은 이번 <디피>에서 이병 안준호를 이끄는 탈영병 체포조의 조장 한호열로 분했다. 한준희 감독은 "안준호, 한호열 콤비 플레이를 기대해 달라"며 "아직 소년같은 모습을 갖고 있는 준호와 청년같지만 성장하고 있는 호열이 충돌하면서 만들어내는 재미가 있다. 두 배우가 다른 스타일의 연기를 하는데, 그게 아이러니하게 재미있다. 흔히 이야기 하는 '케미스트리'가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드라마에는 김성균과 손석구의 앙숙 '케미스트리'도 눈길을 끌 전망이다. 김성균은 육군 헌병대 수사과의 군무 이탈 담당관 박범구 중사 역을 맡았다. 밤낮 없이 수사에 매진하며 열심히 살고 있는 그는 '디피'를 고깝게 보는 나이 어린 임지섭 대위(손석구 분)가 직속상관으로 부임하면서 스트레스만 늘어간다. 손석구가 연기할 육군 헌병대에 새로 부임한 임지섭은 진급을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인물로, 박범구 중사와 사사건건 부딪힌다. 

김성균은 "군 간부들끼리의 기싸움이 있다. 우리에겐 군대가 직장이기도 하다. 손석구가 아주 사람 약을 잘 올리더라. 제가 바짝 약이 올라 있는 장면들이 많이 나온다"고 장난스럽게 토로했고, 손석구 역시 "서로 얼굴을 마주보고 싸우지 않나. 김성균의 눈빛이 집에 가서도 많이 생각났다. 초롱초롱 했다. '톰과 제리'같은 느낌의 신이어서 재미있었다"고 화답했다.
 
'D.P.' 구교환, 수줍은 반전매력 구교환 배우가 25일 오전 비대면으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 D.P.(디피) >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보통 작가의 웹툰 'D.P 개의 날'을 원작으로 한 < D.P.(디피) >는 탈영병들을 잡는 군무 이탈 체포조(D.P.) 요원들이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이들을 쫓으며 미처 알지 못했던 현실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7일 공개.

구교환 배우가 25일 오전 비대면으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 D.P.(디피) >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넷플릭스


손석구는 또 대위 역을 소화하기 위해 군 복무 당시 함께 지냈던 소대장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번 <디피> 연기를 정말 잘하고 싶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이야기인 만큼 실제처럼 보이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니까. 저는 사병 출신인데 장교를 연기해야 해서, 제가 군에 있을 때의 소대장님에게 찾아가서 어떻게 하면 간부처럼 보일까 여쭤보고 도움도 많이 받았다. 이 기회에 감사하다고 꼭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인사를 전했다.

반면 정해인은 촬영 3개월 전부터 복싱 연습에 매진해야 했다고. 그는 "감독님께서 (복싱 신을) 원 테이크로 찍기를 원하셨다. 최대한 카메라로 (캐릭터를) 따라가서 가까이서 찍기도 하고 (멀리) 빠지기도 해서, 대역이 들어갈 커트가 없더라. 그래서 연습을 정말 열심히 해야 했다. 배우 이준형도 함께 나오는데 그 친구와 같이 3개월 동안 땀 흘리면서 무더운 여름날에 열심히 복싱을 연습했다. 기대해 달라"고 귀띔했다.

마지막으로 한준희 감독은 군대의 다양한 문제점과 현실을 직시하려고 노력했다며, 그 속의 메시지를 유념해서 봐 달라고 말했다.

"저뿐만 아니라 많은 군필자 분들이 (이 드라마를) 보면 그때의 경험이 떠오르실 거라고 생각한다. 요즘 뉴스에도 군대 문제들이 많이 보도되지 않나. 어떤 뉴스를 봤을 때, '나 때는 안 그랬는데' 혹은 '지금은 안 그런거 아니야?' 이런 얘기를 하실 수도 있다. 군대의 여러 지점들을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다. 예고편에서 나온 것처럼 (군대의) 어두운 면도 있다. 그런 모습들은, 우리가 보지 않았다고 해서 없었던 이야기는 아니다.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그런 이야기들을 직시하면서 만들려고 노력했던 부분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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