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 홈페이지의 양현종 선수 프로필 갈무리.

텍사스 레인저스 홈페이지의 양현종 선수 프로필 갈무리. ⓒ 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텍사스 레인저스)이 메이저리그 무대로 돌아왔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텍사스 구단은 25일(한국시간) 마이너리그에 있던 양현종과 내야수 라이언 도로우, 좌완투수 제이크 라츠 등 승격시켰다. 

올 시즌 여러 불리한 조건에도 텍사스에 입단하며 미국 무대에 도전한 양현종은 잠시 마이너리그 생활을 거쳐 지난 4월 27일 메이저리그에 데뷔, 불펜 투수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덕분에 선발 등판의 기회까지 잡았다.

그러나 부담이 컸는지 선발 3연패를 기록한 양현종은 다시 불펜으로 돌아가서도 충분한 등판 기회를 잡지 못했고, 결국 6월 17일 메이저리그 명단에서 제외됐다(관련 기사 : 텍사스, 양현종 방출 안 한다... 마이너리그서 재도전).

양현종은 국내 복귀 대신 미국에 계속 남기로 했지만, 마이너리그에서의 활약도 만족스럽지 못했다. 그동안 불펜 투수로 10차례 등판해 평균자책점 5.60을 기록하며 3패를 떠안았다. 메이저리그 복귀 가능성은 갈수록 희미해지는 듯했다.

마이너리그서도 고전하던 양현종, 사실상 마지막 기회

하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텍사스의 주전 선수들이 잇달아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전력에 구멍이 생긴 것이다.

전날인 24일 우완투수 드루 앤더슨과 좌완투수 내야수 브록 홀트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25일에도 한국계 혼혈 선수인 데인 더닝과 우완투수 스펜서 하워드, 포수 요나 하임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투수진에서만 4명의 선수가 이탈하며 마운드 운용에 비상이 걸린 텍사스로서는 상대적으로 실전 경험이 많은 양현종을 승격 대상으로 선택했다. 이로써 양현종은 69일 만에 다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게 됐다.

그러나 양현종의 실력보다는 팀 사정에 의한 승격이기 때문에 양현종은 지난번보다 확실히 나아진 활약을 보여줘야 한다. 마이너리그에서도 고전했던 양현종으로서는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다.

텍사스의 크리스 영 단장은 기자회견에서 양현종에 대해 "우리는 그가 좋은 동료이며, 열심히 노력하고 경쟁심 넘치는 선수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갑자기 많은 투수가 이탈한 상황이라 양현종이 80~90개의 공을 던지며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해주길 바라고 있다"라며 투수가 부족한 팀을 위해 오랫동안 마운드에서 버텨달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타격 부진' 박효준, 다시 마이너리그로 

한편, 어렵게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한 박효준은(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은 부진 끝에 다시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피츠버그 구단은 전날 박효준을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인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로 내려보낸다고 밝혔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뉴욕 양키스와 계약해 2015년부터 마이너리그 생활을 시작한 박효준은 그다지 주목받지 못하다가 올 시즌 피츠버그로 이적하면서 미국 진출 7년 만에 메이저리그 출전 기회를 잡았다.

박효준은 꾸준한 안타 생산은 물론이고 지난 11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는 데뷔 첫 홈런을 터뜨리며 한때 3할이 넘는 고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현지에서는 박효준이 피츠버그의 새로운 1번 타자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그러나 최근 들어 타격 부진에 빠지면서 7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고, 타율도 1할대로 빠르게 추락했다. 결국 피츠버그는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박효준을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냈다.

다만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충분히 확인했기에 마이너리그에서 타격감을 회복한다면 또다시 기회가 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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