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할에도 못 미치는 타율 0.091을 기록 중인 LG 보어

1할에도 못 미치는 타율 0.091을 기록 중인 LG 보어 ⓒ LG 트윈스

 
2021 KBO리그에서 2위 LG 트윈스가 2연패에 빠졌다. LG는 22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3-4로 역전패했다. LG가 3-1로 앞선 6회 말 무사 1, 3루에서 선발 켈리가 알테어에 좌월 3점 홈런을 맞아 3-4로 역전되었다.

경기가 종료될 때까지 양 팀은 추가 득점이 없어 경기가 그대로 종료되었다. LG는 이날 패배로 1위 kt 위즈와 3.5경기 차로 멀어진 반면 3위 삼성 라이온즈와는 승차가 사라졌다. 

NC가 외국인 타자의 한 방에 힘입어 승리한 반면 LG의 외국인 타자는 끝내 출전하지 않아 양 팀은 뚜렷한 대조를 이루었다. 류지현 감독은 외국인 타자 보어를 선발 출전 명단에서 제외한 뒤 끝내 대타로도 활용하지 않았다.

LG가 1점 차 뒤진 상황이 이어진 가운데 창원NC파크는 타자 친화적으로 홈런이 많이 나오는 구장이라 보어의 대타 기용을 고려해볼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끝내 벤치만 달구어 벤치의 신뢰가 크게 떨어졌음이 드러났다. 

보어는 부상 및 부진에 빠진 라모스의 대체 선수로 6월 29일 영입이 확정되었다. 7월 15일 한국에 입국한 그는 도쿄 올림픽 휴식기에 자가 격리를 거쳐 팀에 합류해 연습 경기를 소화했다. 

※ LG 보어 2021시즌 주요 기록
 
 LG 보어 2021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LG 보어 2021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하지만 후반기 9경기에서 33타수 3안타 타율 0.091 1홈런 2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393으로 극도로 저조하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0.47로 음수다. 특히 후반기 2주 차인 8월 17일 수원 kt전부터는 안타가 전혀 나오지 않고 있다. 

보어는 4개의 볼넷을 얻는 동안 무려 14개의 삼진을 당해 소위 '볼삼비'라 불리는 삼진 대비 볼넷의 비율이 0.29로 좋지 않다. 하이패스트볼과 떨어지는 변화구에 유혹을 참지 못하는 것은 물론 가운데 몰린 밋밋한 변화구도 타이밍이 맞지 않아 헛스윙해 삼진을 양산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즈에서 뛰어 일본 투수들을 상대한 경험을 보유해 KBO리그 투수들의 변화구에는 쉽게 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이 어긋났다. 

또 다른 약점은 1루수 수비에 있다. 보어는 7경기에서 54이닝 동안 1루수를 맡았으나 2개의 실책을 저질렀다. 기본적으로 수비 범위가 매우 좁은 가운데 정면으로 오는 땅볼 타구는 물론 동료 내야수들의 원 바운드 송구도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는 장면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보어가 시간이 지나 KBO리그에 적응해 타격은 어느 정도 올라오더라도 1루수 수비는 반등하기 어려울 것이라 우려한다. 현재의 몸 상태와 움직임을 감안하면 1루수 수비를 맡기지 않는 편이 낫다는 것이다. 하지만 보어가 수비에 나가지 않고 지명 타자로 고정될 경우 LG의 선발 라인업은 운신의 폭이 크게 좁아지게 된다. 
 
 22일 창원 NC전에는 출장하지 못한 LG 보어

22일 창원 NC전에는 출장하지 못한 LG 보어 ⓒ LG 트윈스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를 거친 보어에게 중요한 것은 기술적 문제가 아닌 심리적 부담일 수 있다. 따라서 일단 퓨처스리그에서 재정비해 타격 페이스를 되찾은 뒤 1군에 복귀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현재 LG 타선은 부진한 보어가 빠져도 큰 부담이 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LG는 류지현 감독의 신인 시절이었던 1994년 통합 우승 이래 지난해까지 26년 동안 우승하지 못했다. 후반기 시작을 앞두고 때맞춰 영입된 보어가 '마지막 퍼즐'이 된다면 LG는 우승에 근접할 수 있다. KBO 연착륙에 실패한 보어가 향후 명성에 걸맞은 장타 생산 능력을 되찾아 LG의 우승 도전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우승 간절한 LG, 홍창기 눈야구가 살아날까?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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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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