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 울산이 수원전에서 주장 이청용의 득점 이후 기쁨을 나누고 있다.

▲ 울산 현대 울산이 수원전에서 주장 이청용의 득점 이후 기쁨을 나누고 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블루 드래곤' 이청용(울산)이 수원 삼성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울산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울산은 22일 오후 7시 30분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26라운드 홈경기에서 3-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울산은 13승 9무 3패(25경기, 승점 48)을 기록, 하루 전 무승부에 그친 전북(23경기, 승점 43)과의 승점차를 5점으로 벌리며 선두 자리를 고수했다. 7경기 연속 무승(1무 6패)에 빠진 수원은 5위로 내려앉았다.
 
위기 때 빛난 이청용, 수원전 대역전승 이끌다
 
홈팀 울산은 4-1-4-1을 가동했다. 원톱 오세훈, 2선은 이청용-고명진-이동경-이동준이 받쳤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원두재가 포진했으며, 포백은 설영우-불투이스-김기희-김태환,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원정팀 수원은 3-5-2로 나섰다. 정상빈-권창훈 투톱을 중심으로 허리는 이기제-김민우-최성근-강현묵-김태환으로 짜여졌다. 스리백은 헨리-민상기-장호익, 골키퍼 장갑은 노동건이 꼈다.
 
박진감 있는 경기 양상이었다. 두 팀 모두 공격적인 전술로 맞부딪쳤다. 전반 4분 이동경이 강력한 왼발슛을 시도했고, 전반 5분 정상빈의 아크에서의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수원은 전반 8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정상빈의 크로스에 이은 강현묵의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지만 이 과정에서 VAR 판독 결과 김태환의 파울이 선언됐다. 전반 13분 김민우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리드를 잡았다.
 
일격을 당한 울산은 수원 수비를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전반 23분 오세훈, 설영우를 거쳐 이동경의 논스톱 왼발슛은 골문을 아슬아슬하게 벗어났다. 전반 31분에는 이동준의 슈팅이 민상기 몸에 맞고 이청용의 발 앞에 떨어졌지만 이청용은 노동건 골키퍼와의 일대일에서 득점으로 매듭짓지 못했다. 그러나 전반 38분 자신의 실수를 만회했다.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설영우의 패스를 이청용이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 지었다.
 
후반에도 치열한 난타전 성격을 띄었다. 후반 5분 이청용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혔다. 후반 8분에는 수원이 반격했는데, 권창훈의 헤더가 골대를 팅겨나왔다.
 
울산은 이동경, 오세훈 대신 바코, 힌터제어 등 외국인 공격진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수원도 수비형 미드필더 한석종을 넣으며 울산의 공세를 억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팽팽한 균형추는 후반 37분에 깨졌다. 이청용이 박스 안에서 수비수 키를 넘기며 절묘하게 돌파한 뒤 강력한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역시 이청용이라는 찬사가 나오기에 충분한 골이었다. 이후 울산의 홍명보 감독은 수비력이 좋은 신형민을 넣으며 굳히기를 시도했다. 울산은 후반 추가 시간 이동준의 한 골을 더해 승부를 결정지었다.
 
선두 경쟁서 탄력 받은 울산의 상승세
 
올 시즌 울산은 전북과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순위 테이블에서 1위에 위치했지만 전북보다 2경기를 더 치른 상황이었다. 만약 잔여 경기에서 전북이 모두 승리할 경우 울산은 2위로 밀려날 수 있었다. 울산으로서는 무승부로는 만족할 수 없는 상황. 
 
이날 수원전에서는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이청용은 전반 38분 천금의 동점골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리고 후반 37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환상적인 개인기에 이은 왼발슛으로 흐름을 반전시키는 역전골을 작렬했다. 지난해 8월 30일 FC서울전 이후 무려 358일 만에 득점이라 의미가 뜻깊었다.
 
이청용은 2009년부터 11년 동안 유럽에서 활약한 뒤 지난해 울산으로 이적하며 K리그로 복귀했다. 비록 전성기는 지났지만 노련한 플레이로 팀에 큰 보탬이 됐고,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에도 기여했다.
 
올 시즌에는 팀의 주장을 맡았으나 정작 리그 14경기 무득점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동안의 부진을 날려버리기라도 하듯 이청용은 중요한 고비처에서 클래스를 과시했고, 선두 경쟁에 있어 중요한 승점을 팀에 안겼다.

울산은 2020 도쿄올림픽에서 활약한 이동경, 이동준, 원두재, 설영우 등의 복귀로 완전체를 형성했다. 분위기는 최상이다. 수원전 승리를 포함, 리그 5경기 연속 무패를 내달리며 우승할 수 있는 적기를 맞고 있는 셈이다. 과연 울산의 상승세가 오랫동안 이어질지 주목된다.
 
하나원큐 K리그1 2021 26라운드 (울산문수축구경기장, 2021년 8월 22일)
울산 현대 3 - 이청용 38' 82' 이동준 92+'
수원 삼성 1 - 김민우(PK)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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