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손흥민이 맨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서 선제골 이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 손흥민 손흥민이 맨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서 선제골 이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 토트넘 공식 트위터 캡쳐

 
손흥민(토트넘)이 해리 케인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존재감을 선보이며,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를 제압하는데 앞장섰다.

토트넘은 16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홈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맨시티 침몰 시킨 손흥민의 환상 중거리포

홈 팀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근 맨시티 이적설과 훈련 불참으로 인해 케인이 결장함에 따라 최전방 원톱은 손흥민이 대신했다. 2선은 베르흐베인-알리-모우라, 수비형 미드필더는 스킵-호이비예르크로 구성됐다. 포백은 레길론-다이어-산체스-탕강가, 골문은 요리스가 지켰다.

원정 팀 맨시티는 4-3-3으로 맞섰다. 스털링-페란 토레스-마레즈가 전방을 형성하고, 그릴리쉬-페르난지뉴-귄도안이 허리를 책임졌다. 포백은 멘디-아케-디아스-칸셀루, 골키퍼 장갑은 에데르송이 꼈다.

맨시티가 주도적인 경기를 펼친 것으란 예상과 다르게 토트넘의 공세가 매서웠던 흐름이었다. 전반 3분과 5분 각각 귄도안과 칸셀루가 슈팅을 시도하며 토트넘 골문을 넘봤다.

토트넘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21분 역습 상황에서 호이비에르의 패스에 이은 베르흐바인의 중거리 슈팅이 날카로웠다. 볼 점유율은 맨시티가 쥐고 경기를 풀어갔지만 손흥민을 활용한 토트넘의 역습 전개 또한 예리했다. 전반 23분 손흥민이 올린 프리킥 상황에서 산체스가 골키퍼와 경합하며 공을 떨궜다. 이후 모우라의 슈팅이 득점으로 연결되는 듯 보였지만 귄도안에게 저지당했다.

전반 39분에는 손흥민이 모우라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팽팽했던 흐름을 깬 것은 후반 10분. 해결사는 손흥민이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좁혀들어오며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을 성공시켰다. 에데르송 골키퍼를 꼼짝 못하게 만드는 득점이었다.

선제골을 기점으로 토트넘은 더욱 살아나기 시작했다. 후반 14분 베르흐바인의 결정적 찬스마저 살렸다면 맨시티를 쉽게 침몰시킬 수 있었다.

다급해진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데 브라위너, 제주스, 진첸코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경기 흐름을 뒤바꾸지 못했다.

공격에 치중한 맨시티의 엷은 수비를 상대로 손흥민은 지속적으로 기회를 창출했다. 후반 33분 오른발 중거리 슈팅은 디아스의 몸을 살짝 맞고 골문 바깥으로 향했다. 추가 득점 없이 결국 토트넘이 한 골차를 지켜내며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맨시티 킬러' 손흥민, 최고 평점과 경기 MVP 선정

2020-21시즌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손흥민은 지난달 23일 토트넘과 2025년까지 재계약을 체결했다. 내년 여름 계약 만료를 앞두고, 타 구단과의 이적설이 제기됐지만 손흥민은 토트넘과의 동행을 선택했다.
 
토트넘은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크리스티안 로메로, 브라이언 힐, 피에루이지 골리니 등을 영입하며 전력 강화에 힘을 쏟았다.

그러나 최근 팀 분위기는 혼란스러웠다. 토트넘 주전 골잡이 해리 케인이 팀 훈련에 불참하는 등 이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하필 개막전 상대 맨시티와의 이적설이 연결되는 상황이었다.

올 여름부터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은 프리시즌 동안 손흥민 원톱을 가동하며 이번 개막전을 준비했다.

손흥민은 프리시즌 4경기에서 3골 4도움으로 최상의 컨디션을 발휘한 바 있다. 이러한 기세를 맨시티전까지 이어갔다. 케인 대신 최전방 원톱으로 출격한 손흥민은 이날 두 팀 통틀어 유일한 골을 터뜨렸다. 지난 시즌 우승팀 맨시티의 압승일 것이란 예상을 완전히 깨는 결과를 만들어낸 것이다. 특히 손흥민은 맨시티 통산 7골을 작렬하며, 맨시티 킬러의 명성을 재차 확인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감독 커리어 최초로 특정 상대팀 원정 4연패의 수모를 당했는데, 공교롭게도 4경기 모두 손흥민에게 실점했다.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의 온라인 투표로 결정되는 KOTM(King Of The Match)에서 손흥민은 69.3%의 표를 얻어 1위에 선정됐다.

영국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게 최다 평점인 9점을 부여하며 "손흥민은 토트넘이 필요로 할 때 그곳에 있었다. 골은 전형적인 손흥민다운 장면이었다"고 평했다.

누누 신임 감독 체제로 새롭게 재편한 토트넘은 거함 맨시티를 물리치면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손흥민도 역대급 시즌을 예고하게 됐다.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영국 런던 - 2021년 8월 16일)

토트넘 1 - 손흥민 55'
맨시티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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