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부진이 길어지고 있는 이영하

올시즌 부진이 길어지고 있는 이영하 ⓒ 두산베어스

 
도쿄 올림픽 노메달 참사와 숱한 사건 사고들을 뒤로하고 2021 KBO리그 후반기의 막이 올랐다. '코로나 술판'의 징계 등으로 인해 전력 손실이 큰 NC 다이노스 및 키움 히어로즈에 반해 두산 베어스는 상대적으로 이탈이 적어 중위권 싸움이 유리할 것이라는 시각이 있다. 

하지만 12일 현재 5위 SSG 랜더스에 3경기 차로 뒤진 7위 두산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로켓, 미란다, 최원준에 이은 4, 5선발 투수의 분발이 절실하다. 특히 1, 2, 3선발을 대신해 후반기 첫 경기 선발 등판 기회가 주어졌던 이영하가 살아나야 한다.

이영하는 지난 1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로 나섰으나 4.1이닝 4피안타 7볼넷 2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승패를 남기지 않았다. 5이닝조차 채우지 못한 채 볼넷을 남발했다. 6회초 박계범의 결승 3점 홈런으로 두산은 8-6으로 승리했으나 이영하의 극심한 제구 난조는 찜찜함을 남겼다.

※ 두산 이영하 프로 통산 주요 기록
 
 두산 이영하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두산 이영하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올 시즌 이영하는 8경기에 모두 선발로 등판해 1승 4패 평균자책점 9.36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987로 부진하다.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의 퀄리티 스타트는 한 차례도 없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0.53으로 음수다. 올 시즌 1군 등록 일수 55일, 말소 일수 50일에서 드러나듯 1군 선발 로테이션에 정착하지 못한 채 2군을 들락거리고 있다. 

33.2이닝을 던지며 27볼넷 15탈삼진으로 소위 '볼삼비'라 불리는 볼넷 대비 삼진의 비율이 0.56에 불과하다. 9이닝당 평균 볼넷은 7.22로 제구가 극도로 좋지 않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지난해에 145.9km/h에서 올해 144.8km/h로 1.1km/h 하락한 가운데 제구도 불안해 장점을 찾아보기 어려운 형국이다. 

이영하의 또 다른 약점은 좌타자다. 그는 우타자에 피안타율 0.271 피OPS 0.861, 좌타자에 피안타율 0.463 피OPS 1.160으로 좌우 타자의 편차가 크다. 우타자에 매우 강한 것은 아니지만 좌타자에게는 심각하게 취약하다.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 야구는 젊은 선발 투수의 부재를 뼈저리게 체감하며 참가 6개국 중 4위로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만일 이영하가 2019년 이후에도 꾸준히 기량을 유지해 올림픽 대표팀에 승선했더라면 하는 부질없는 아쉬움이 남았다. 
 
 제구 회복이 부활의 관건인 이영하

제구 회복이 부활의 관건인 이영하 ⓒ 두산 베어스

 
2019년 이영하는 17승 4패 평균자책점 3.64 피OPS 0.647 WAR 2.51로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그해 11월 프리미어 12 대표팀에 승선해 5경기에서 합계 8.1이닝을 던지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08로 호투했다. 한국 야구가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대형 선발 투수가 마침내 탄생했다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이영하는 5승 11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4.64 피OPS 0.756 WAR 1.65에 그쳤다. 선발과 마무리를 오갔으나 어느 쪽 보직에도 안착하지 못했다. 시즌 도중의 보직 변경이 부담이 되었는지 올해는 선발로만 등판하고 있으나 여전히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던 두산은 정규 시즌 후반기 이후에 더욱 강한 힘을 발휘하곤 했었다. 남은 기간 이영하가 극적으로 반등해 두산의 5강 재진입에 앞장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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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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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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