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노메달이라는 수모 속에 시즌 재개를 준비 중이던 KBO리그에 적신호가 켜졌다.

키움 히어로즈는 9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외야수 송우현이 지난 8일(일) 오후 음주운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을 구단에 자진신고했고, 구단은 송우현의 자진신고 이후 해당 사실을 KBO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구단 측에서는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경위는 조사 완료 후 설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지만, 송우현이 음주운전을 했다는 사실은 확실에는 변함이 없다. 
 
 구단에 음주운전 사실을 자진신고한 키움 송우현

구단에 음주운전 사실을 자진신고한 키움 송우현 ⓒ 키움 히어로즈

 
또 술 때문에 발목 잡히는 키움

지난 달 NC 다이노스 선수들의 코로나19 확진 이후 논란이 됐던 '술자리 파문' 당시 일부 한화와 키움 소속 선수들도 호텔에서 술자리를 가졌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야구팬들의 공분을 샀다.

특히 키움의 경우 주축 투수였던 한현희와 안우진이 이 일로 나란히 이탈하게 됐고, 원래대로라면 올림픽에 갔어야 했던 한현희는 태극마크를 반납해야 했다. KBO와 구단 징계를 합쳐 후반기 64경기 가운데 51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만큼 사실상 전력에 큰 보탬이 되진 않을 전망이다.

여기에 주전과 백업을 오가면서 외야진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던 송우현까지 음주운전 사실이 적발되면서 키움으로선 초대형 악재를 맞이했다. 올 시즌 69경기 타율 0.296 3홈런 42타점 OPS 0.786으로, 준수한 기록을 남기면서 팀 내에서 두각을 나타내던 외야수였다. 독립야구단 '스코어본 하이에나들'을 이끌고 있는 송진우 감독의 아들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이미 구단 자체 징계와 사과문 발표로 고개를 숙였던 키움인데 술과 관련된 문제로 또 한 번 큰 파장이 일게 됐다. 물론 잘못은 선수 개인에 돌려야 하지만 선수단 관리 측면에서 키움 구단도 큰 타격을 입게 됐다. 

키움뿐만 아니라 KBO리그도 타격

송우현의 음주운전이 단순한 사안으로 볼 수 없는 이유는, 구단의 문제 말고도 리그 전체로 봤을 때도 큰 악재이기 때문이다. 올림픽 노메달의 수모 속에서 조용히 선수단이 귀국했고, 오는 10일(화) 후반기 레이스 시작을 앞두고 있다.

아직 후반기가 시작하지 않았음에도 음주운전까지 터지면서 조금이라도 KBO리그를 믿고 지지하던 팬들의 신뢰를 배신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관중 입장이 제한돼 있는 상태이지만, 장기적으로 리그의 흥행에 있어서는 큰 악재가 아닐 수 없다.

야구계 안팎에서 계속 위기 상황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주입시키는 데도 변화의 기미가 없는 리그의 미래가 어둡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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