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이동준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이동준이 소속팀 복귀 후 처음 가진 대구와의 K리그1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울산의 승리를 이끌었다.

▲ 울산 이동준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이동준이 소속팀 복귀 후 처음 가진 대구와의 K리그1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울산의 승리를 이끌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현대가 2020 도쿄올림픽에서 복귀한 이동준의 천금 결승골을 앞세워 대구FC의 저항을 뿌리치고, 리그 선두 자리를 고수했다.

울산은 4일 오후 7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23라운드 홈 경기에서 대구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울산은 11승 8무 3패(승점 41)을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다.

올림픽에서 돌아온 원두재-이동준, 대구전 결승골 합작

울산은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조현우가 골문을 지킨 가운데 포백은 김태환-김기희-불투이스-홍철이 출전했다. 미드필드는 이동경-원두재-고명진, 최전방은 김민준-힌터제어-바코로 구성됐다.

대구는 3-4-1-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영은이 골키퍼로 나서고, 스리백으로 박병현-김재우-정태욱이 가동됐다. 허리는 장성원-이진용-츠바사-황순민, 2선공격형 미드필더로 세징야가 포진하고, 투톱은 김진혁-에드가가 맡았다.

울산이 전반 5분 만에 기회를 잡았다. 대구의 빌드업을 가로채면서 고명진이 패스를 넣어줬고, 힌터제어가 슈팅했지만 골문 옆으로 살짝 빗나갔다.

대구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10분 에드가의 헤더가 불투이스에 맞고 골문 바깥으로 향했다. 악재를 맞은 것은 전반 22분. 센터백 김재우가 부상으로 조기 아웃됐다. 이에 이근호가 투입됨에 따라 공격수 김진혁이 센터백으로 이동했다.

울산은 전반 29분 원두재-이동경의 합작 플레이로 최영은 골키퍼와 맞서는 상황을 연출했지만 정태욱의 커버 플레이에 저지되고 말았다.

팽팽했던 영의 행진은 전반 41분 울산에 의해 깨졌다. 홍철이 올린 크로스를 바코가 터치했지만 뒤에서 박병현이 파울을 범하며, 페널티킥이 선언되었다. 키커로 나선 힌터제어가 골을 성공시키며 울산에 먼저 1점을 안겼다. 

하지만 쉽게 무너질 대구가 아니었다. 전반 추가시간 세징야의 프리킥을 쇄도하던 정태욱이 헤더로 마무리지으며, 전반전을 1-1로 마쳤다.

울산의 홍명보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청용을 투입했다. 공격적인 팀 컬러를 보인 울산과 대구의 경기는 매우 박진감이 넘쳤다. 후반 10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이동경이 간접 프리킥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벽에 걸렸다. 1분 뒤에는 세징야의 단독 역습에 이은 슈팅이 골문 위로 떠올랐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14분 오세훈, 이동준을 투입하며 공격적인 승부수를 던졌다. 이동준은 특유의 빠른발과 드리블 돌파로 대구 수비진을 흔들었다. 마침내 후반 32분 원두재로부터 패스를 받은 이동준이 수비수를 벗겨내는 드리블에 이은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을 골문 하단 구석에 꽂아넣었다.

이후 홍철 대신 설영우가 투입돼 측면 수비에 힘을 기울였다. 남은 시간 대구의 공세를 효과적으로 막아낸 울산이 승점 3을 획득했다.

부진 털어낸 울산, 도쿄올림픽 4인방 복귀로 완전체

울산은 지난 6월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6전 전승을 거두고, 16강에 진출하며 상승곡선을 그리는 듯 보였다. 하지만 이후부터가 문제였다. 수원FC전 2-5 패배, FC 서울전 0-0 무승부에 그치면서 부진에 빠졌다. 2020 도쿄올림픽에 차출된 이동준, 이동경, 설영우, 원두재의 공백이 뼈아팠다.

심지어 멕시코와의 올림픽 8강전은 지난주 토요일에 열렸으며, 국내로 귀국한 것은 이틀전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2경기 연속 무승으로 갈 길 바쁜 울산 입장에서는 올림픽 4인방을 활용하는 것이 불가피했다.

최근 리그 2위로 뛰어오르며 절정의 경기력을 뽐내고 있는 대구전은 매우 부담스런 경기였다. 현 시점에서 빨리 부진을 떨쳐내고, 상승세로 전환해야 했다. 결국 홍명보 감독은 올림픽 4인방을 모두 명단에 포함시키는 선택을 내렸다. 2선과 3선의 핵심인 이동경, 원두재의 선발 기용은 파격적이었다.

역시 올림픽 멤버들의 가세로 울산은 한층 무게감을 더했다. 원두재가 허리에서 중심을 잡아줬고, 이동경은 창의적이고 세밀한 플레이로 공격을 이끌었다. 후반에는 이동경이 슈퍼 서브로 등장했는데, 역시 존재감이 뛰어났다. 이동경의 속도감 있는 플레이는 그동안 울산에게 부족했던 파괴력을 증강시키기에 충분했다.

대구도 김재우, 정태욱 등 2명의 올림픽 차출 멤버들이 선발 출전했다. 특히 정태욱은 전반 45분 헤더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했다.

긴장감 넘치는 승부의 균형추를 깬 주인공은 원두재-이동준 듀오였다. 원두재가 빈 공간으로 빠르고 절묘한 침투 패스를 이동준에게 배달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이동준은 혼자서 수비수 2명을 상대로 환상적인 득점을 올리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울산 올림픽 4인방은 소속팀에 복귀하자마자 자신들의 임무를 십분 수행했고, 팀 승리를 이끌며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완전체가 된 울산의 후반기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하나원큐 K리그1 2021 23라운드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 2021년 8월 4일)
울산 2 - 힌터제어(PK) 40' 이동준 77'
대구 1 - 정태욱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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