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런던 대회 이후 9년 만의 메달 획득에 도전하는 탁구 대표팀이 남자 단체전에서 브라질을 넘고 값진 승리를 거뒀다.

오상은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탁구 대표팀은 2일 오후 도쿄 체육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탁구 남자 단체전 8강에서 3-0(3-0, 3-0, 3-2)으로 브라질을 꺾고 4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날 저녁에 진행될 프랑스와 중국의 경기에서 승리한 팀과 4일 오후에 맞대결을 가질 예정이다.

한 세트도 내주지 않은 1-2경기, 완벽했던 대표팀

1일 오후에 열린 16강에서 슬로베니아에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하면서 저력을 발휘했던 대표팀은 세르비아에 3-2 진땀승을 기록하면서 8강에 올라온 브라질을 경기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붙였다.

1경기 복식 경기에 나선 이상수와 정영식은 첫 세트를 11-6으로 잡으면서 순조롭게 스타트를 끊었다. 곧바로 진행된 2세트도 단 6분 만에 11-2로 손쉽게 승리하면서 기세를 몰아간 대표팀은 3세트마저 잡으면서 30분 만에 1경기를 끝냈다.

단식으로 치러진 2경기에서는 장우진이 출전해 세계랭킹 7위 우고 칼데라노와 격돌했다. 앞서 장우진은 남자 단식 16강에서 칼데라노를 만났고, 세트스코어 3-4로 아쉽게 패배하며 8강 진출 실패의 쓴맛을 맛본 기억이 있다.

복수의 기회가 찾아온 장우진은 남다른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했고, 1세트를 11-6으로 승리하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접전 끝에 2세트를 11-8로 승리한 정우진은 세트 포인트의 위기에서 벗어난 끝에 3세트를 12-10으로 뒤집으면서 단식 16강에서의 패배를 완벽하게 복수했다.

'브라질 격침' 남자 대표팀, 4강 넘고 결승까지 향할까

3경기 단식에서 구스타보 츠보이를 상대한 정영식은 1, 2경기의 흐름을 그대로 이어나가면서 1세트를 11-6으로 승리했다. 2세트에서 8-11로 패배하면서 주춤했지만, 페이스를 되찾은 정영식이 3세트 초반 연속 7득점으로 브라질의 추격 의지를 꺾으면서 11-4로 이겼다.

세트스코어 2-1로 리드를 잡고 있던 정영식이 마지막 4세트를 8-11로 내주면서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지만, 5세트를 11-7 승리로 장식하면서 브라질과의 8강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완승을 거둔 남자 대표팀은 2008년 베이징 대회 때부터 단체전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4개 대회 연속 4강 진출 쾌거를 이루었다. 

이날 브라질을 꺾으면서 4강행 티켓을 얻은 대표팀은 프랑스 혹은 중국과 결승 진출 티켓을 놓고 맞붙게 된다. 현재로선 중국 대표팀을 마주할 가능성이 높은데, '세계랭킹 1위' 판전둥과 남자 단식 2연패를 달성한 마룽이 버티고 있어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팀이다.

대표팀은 그동안 올림픽을 포함해 남자 단체전에서 중국과 총 26번의 맞대결을 가졌고, 승리는 딱 한 번밖에 없을 정도로 매번 중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가장 최근에 남자 대표팀이 메달을 목에 걸었던 2012년 런던 대회에서도 결승전에서 중국에 패배하며 은메달에 만족해야만 했다.

단식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한 대표팀은 단체전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젼력상 중국에 열세를 보이는 것이 사실이지만, 내친김에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남자 대표팀이 이틀 후 4강전에서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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