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의 시즌 6호 홈런 활약을 알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김하성의 시즌 6호 홈런 활약을 알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투수들의 활약에 살짝 가려졌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한국인 타자들이 오랜만에 웃었다.

한국시간으로 2일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오랜만에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고, 박효준(피츠버그 파이리츠)은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감격스러운 데뷔 첫 안타를 터뜨리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김하성, 40일 만에 터뜨린 반가운 홈런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 경기에서 7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하성은 1회 말 주자 만루 찬스에 나선 첫 타석부터 적시타를 터뜨리며 타격감을 과시했다.

콜로라도 선발투수 오스틴 곰버의 시속 150㎞ 빠른 공을 받아쳐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안타를 터뜨리며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4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벤치의 작전에 따라 희생번트를 성공시킨 김하성은 6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또다시 장타력을 뽐냈다. 콜로라도의 구원투수 안토니오 산투스가 초구로 던진 시속 156㎞ 강속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린 것이다. 

김하성은 지난 6월 23일 LA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를 상대로 홈런을 친 이후 40일 만에 다시 '손맛'을 보며 시즌 6호 홈런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안정된 활약을 펼친 김하성은 3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시즌 타율도 종전 0.207에서 0.214로 올랐다. 올 시즌 들쑥날쑥한 출전으로 타격감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최근 샌디에이고의 주전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어깨를 다치면서 당분간 김하성의 출전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2연패의 부진에 빠져있던 샌디에이고는 이날 김하성을 비롯한 타선의 활약에 힘입어 콜로라도를 8-1로 대파했다.

너무 오래 기다렸다... 박효준의 데뷔 첫 안타 
 
 새로 영입한 박효준을 소개하는 피츠버그 파이리츠 공식 트위터 계정 이미지

새로 영입한 박효준을 소개하는 피츠버그 파이리츠 공식 트위터 계정 이미지 ⓒ 피츠버그 파이리츠


피츠버그의 박효준은 이날 '제대로 된' 데뷔전을 치르며 김하성에 이어 새로운 한국인 타자의 등장을 알렸다.

고교 졸업 후 2014년 뉴욕 양키스와 입단 계약을 맺고 미국 무대에 진출한 박효준은 마이너리그에서 오랜 기다림의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가 지난달 17일 마침내 메이저리그로 승격, 보스턴 레드삭스와 경기에서 7회 대타로 나서며 데뷔했다.

하지만 양키스는 한 타석 만에 박효준을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냈고, 팀 전력상 더 이상 기회를 주기 어렵다고 판단해 피츠버그로 트레이드했다. 

양키스보다 박효준이 더 필요했던 피츠버그는 더 큰 임무를 맡겼다.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 경기에서 박효준에게 메이저리그 첫 선발 유격수의 기회를 준 것이다. 

7번 타자로 나선 박효준은 3회 말 첫 타석에서 1루수 땅볼로 물러났고, 4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을 당했다. 그러나 7회 말 세 번째 타석에서 터졌다. 상대 선발투수 카일 깁슨의 컷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만들어낸 것이다. 박효준이 미국 진출 6년 만에 기록한 데뷔 첫 안타였다.

비록 피츠버그는 4-15로 대패했지만 박효준은 처음으로 9이닝을 모두 소화하며 온전히 한 경기를 치렀다. 피츠버그에서 짧지만 강렬한 활약을 펼쳤던 강정호를 넘어 박효준이 새로운 성공 스토리를 써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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