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일본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기계체조 여자 도마 시상식에서 한국 여서정이 동메달을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2021.8.1

1일 오후 일본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기계체조 여자 도마 시상식에서 한국 여서정이 동메달을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2021.8.1 ⓒ 연합뉴스


여서정(19)이 한국 여자 기계체조에 역사적인 첫 올림픽 메달을 안겼다.

여서정은 1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기계체조 도마 결선에서 1, 2차 평균 14.733점을 획득하며 3위에 올라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여서정은 한국 여자 기계체조가 1960년 로마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이후 61년 만에 첫 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또한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남자 도마 은메달을 획득한 아버지 여홍철과 함께 한국 최초의 부녀(父女) 올림픽 메달리스트라는 진기록까지 세웠다.

'압도적' 1차 시기... 아쉬움 남은 2차 시기 

한국 기계체조는 그동안 올림픽 무대에서 금 1개, 은 4개, 동 4개 등 총 9개의 메달을 따냈으며 모두 남자 기계체조에서 거둔 성과였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도마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 여자 기계체조의 새로운 간판으로 떠오른 여서정은 생애 첫 올림픽인 이번 대회에서 도마 예선 4위로 결선에 진출하며 메달을 기대했다.

1차 시기에서 자신의 이름으 딴 6.2점짜리 고난도 '여서정' 기술을 시도해 엄청난 회전력으로 공중에서 몸을 두 바퀴 비틀었다.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됐던 착지도 무난하게 성공한 여서정은 15.333점의 압도적인 점수를 받았다.

1위를 달리고 있는 레베카 안드라데(브라질)의 1, 2차 평균 15.083점을 크게 웃돌며 금메달까지 바라볼 수 있는 고득점이었다.

그러나 2차 시기가 아쉬웠다. 난도를 5.4로 낮춰 1차 때보다 쉬운 기술을 시도했으나, 착지하는 순간에 뒤로 크게 튕겨 나가고 말았다.

감점을 받아 14.133점을 기록한 여서정은 1, 2차 평균 14.733점으로 3위에 올랐다. 뒤이어 나선 경쟁 선수들이 모두 여서정보다 낮은 점수를 기록하며 동메달이 확정되자 여서정은 그제야 눈물을 흘리며 기쁨을 만끽했다.

'남자 마루' 결선 류성현은 4위... 가능성 봤다 

한편, 남자 기계체조에서는 마루 결선에 출전한 류성현(19)이 8명의 선수 가운데 4위를 기록하며 아깝게 메달을 놓쳤다.

예선 3위로 결선에 오른 류성현은 경쟁 선수들보다 높은 난도의 기술을 시도하며 안정적인 공중 활약을 선보였으나, 몇 차례 착지에서 흔들리며 감점을 받은 것이 아쉬웠다. 결국 예선 때보다 낮은 14.233점을 받으며 메달권에 진입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 마루에서 우승하며 주목 받았던 류성현은 처음으로 출전한 이번 올림픽에서 4위에 오르며 다음 대회인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의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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