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전에 2루수로 교체 출전한 황재균

이스라엘전에 2루수로 교체 출전한 황재균 ⓒ KT위즈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 야구 대표팀은 29일 요코하마에서 펼쳐진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한국은 이스라엘에 6-5로 이겼다. 양 팀이 각각 3개씩 합계 6개의 홈런을 주고받는 공방전 속에서 연장 10회말 양의지의 끝내기 사구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주목할 것은 2루수 기용이었다. 애당초 야구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포함된 2루수는 박민우(NC)와 최주환(SSG)이었다. 하지만 지난 14일 박민우는 '코로나 술판'에 연루되었음을 인정하며 대표팀에서 자진 사퇴했다. 

김경문 감독은 박민우의 대체 선수로 2루수를 선발하지 않고 좌완 투수 김진욱(롯데)을 선발했다. 대표팀의 전문 2루수 요원은 최주환만이 남았다.

문제는 김경문 감독이 최종 엔트리 발표 시점에 최주환을 '대타 요원'으로 규정할 만큼 2루수 수비가 불안하다는 점이다. 최주환은 KBO리그 전반기에 409.2이닝 동안 8개의 실책을 저질러 리그 2루수 중 최다 실책 2위였다. 수비 이닝 대비 실책 숫자가 많은 편이다. 
 
 이스라엘전에 2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혜성

이스라엘전에 2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혜성 ⓒ 키움 히어로즈

 
이스라엘전에 선발 출전한 2루수는 유일한 전문 2루수인 최주환이 아닌 김혜성(키움)이었다. 지난해까지 소속팀에서 2루수를 주로 맡았던 김혜성이지만 올 시즌에는 김하성의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진출로 주전 유격수를 맡고 있다. 

이스라엘전 한국이 2-4로 뒤진 6회말 1사 2루 김혜성 타석에서 김경문 감독은 양의지를 대타로 투입했고 7회초 시작과 함께 야수 2명이 동시에 바뀌는 '더블 스위치'가 이루어졌다. 결과적으로 김혜성에 이어 2루수를 맡게 된 선수는 황재균(kt)이었다. 최주환은 끝내 대타로도 출전하지 않았다. 

황재균은 소속팀에서 주전 3루수를 맡고 있다. 핫코너를 담당하는 3루수는 정면 강습 타구에 대한 정확한 포구와 강력한 1루 송구가 중요하다. 반면 2루수는 병살 연결 과정에서 유격수와 호흡을 맞춰야 하며 좌우로 많은 움직임이 필요하다. 특히 넓은 범위를 커버하는 민첩한 발놀림이 요구되는 경우가 많다. 황재균이 2루수로서 매끄러운 수비를 보여줄 수 있을지 7회초 투입 시점부터 눈길을 끌었다. 
 
 대표팀의 유일한 전문 2루수지만 실책이 많은 최주환

대표팀의 유일한 전문 2루수지만 실책이 많은 최주환 ⓒ SSG 랜더스

 
다행히 경기가 종료될 때까지 황재균에게 어려운 타구가 향하거나 유격수 오지환(LG)과 호흡을 맞춰야 하는 병살 플레이는 나오지 않았다. 이스라엘 타자들이 일발 장타력은 있지만 비교적 나이가 많고 주력이 빠른 선수가 적어 내야진의 수비 부담은 큰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향후 펼쳐질 경기에서도 황재균이 2루수를 계속 맡는 것은 고민이 필요하다. 만에 하나 병살 연결이 절실한 시점에 사소한 실수가 나온다면 당일 경기는 물론 대회 전체의 최종 순위까지 달라질 수 있다. 특히 한일전이 성사될 경우 세밀한 야구에 능한 일본이 황재균이 2루수로 나오는 상황을 파고들 가능성에 대해서도 고려해야 한다. 

국가대표 최종 및 추가 엔트리는 발표 시점에도 엄청난 논란이 되었다. 이미 올림픽이 개막된 현시점에 지난 이야기를 하는 것은 무의미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현재의 전력을 최대한 활용해 최선의 성적을 거두는 것이다. 대표팀이 2루수 약점을 최소화하며 2008 베이징 올림픽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야구 금메달을 목에 걸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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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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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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