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깜짝 '은메달' 보여주는 김민정 김민정이 30일 일본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사격 여자 25m 권총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보여주며 기뻐하고 있다

▲ [올림픽] 깜짝 '은메달' 보여주는 김민정 김민정이 30일 일본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사격 여자 25m 권총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보여주며 기뻐하고 있다 ⓒ 연합뉴스

   
'권총' 김민정이 2020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사격에 첫 메달을 안겼다.

김민정은 30일 일본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사격 여자 25m 권총 결선에서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은메달을 획득했다.

'사격 황제' 진종오를 비롯해 메달을 기대했던 간판선수들이 줄줄이 탈락하며 이번 올림픽에서 '노메달'을 걱정했던 한국 사격은 김민정이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활약을 펼쳐 은메달을 따내면서 자존심을 지켰다. 

김민정은 본선에서 완사 291점, 급사 293점을 쏴 합계 584점을 기록하며 상위 8명이 진출하는 결선에 8위로 '턱걸이'했다.

명중 아니면 0점... 피말리는 결선 대결 

그러나 급사로 치러진 이날 결선에서는 전혀 달라진 활약을 보였다. 결선은 5발 단위로 급사 50발을 쏴 순위를 정한다. 과녁의 10.2점 이상을 쏠 때만 1점씩 획득하며 총점으로 순위를 가리는 방식이다. 

1스테이지 첫 5발에서 4점을 획득하며 출발한 김민정은 이후 10발을 모두 명중시키며 합계 14점으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2위와의 격차는 4점 차였다.

비탈리나 바차라시키나(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추격에 선두를 내주기도 했지만, 31∼35발에서 4점을 획득하며 합계 26점으로 바차라시키나와 다시 공동 선두로 올라서고 나서는 막판까지 선두권을 유지했다. 

합계 점수가 낮은 선수들이 차례로 탈락하면서 바차라시키나, 샤오 자루이쉬안(중국)과 마지막 3명으로 남으며 동메달을 확보한 김민정은 김민정은 41∼45발째에 4점을 획득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고, 자우이쉬안은 동메달로 경기를 마쳤다.

드디어 김민정과 바차라시키나만 살아남아 금메달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 46∼50발째에 김민정은 1점 앞선 유리한 상황이었지만 47번째 총알이 빗나가면서 합계 38점으로 공동 선두 허용, 결국 슛오프(연장전)에 들어갔다.

'주종목 탈락' 아쉬움 극복하고 따낸 올림픽 메달 

다시 5발씩 쏴 최종 승부를 가리는 슛오프에서 김민정은 긴장을 이겨내지 못한 듯 1~2발을 내리 놓쳤고, 1발만 놓친 바차라시키나의 승리가 확정됐다. 비록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지만 김민정은 환한 웃음으로 바차라시키나를 축하했다. 

김민정은 20세의 나이로 출전한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자신의 주종목인 여자 10m 공기권총에 출전했으나 본선 18위에 머물면서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10m 공기권총과 혼성 10m 공기권총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기량이 성장했지만, 올해 4월 치러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부진하며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놓쳤다.

그러나 아쉬움을 털어내고 25m 권총에 집중한 김민정은 올림픽 은메달이라는 값진 성과를 거두며 한국 사격의 새로운 간판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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