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이스라엘전에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삼성 오재일

올림픽 이스라엘전에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삼성 오재일 ⓒ 삼성 라이온즈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 야구 대표팀이 첫 경기에서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29일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B조 이스라엘전에서 연장 10회 끝에 6-5로 신승했다.

이날의 결승점은 5-5 동점이던 10회말 2사 만루에서 양의지(NC)가 초구에 얻은 밀어내기 사구였다. 하지만 양 팀 타선은 각각 3개씩 합계 6개의 홈런을 집중시켜 '홈런포 대결'의 양상이었다.

한국에서는 오지환(LG), 이정후(키움), 김현수(LG)가 홈런을 신고했다. 롯데 자이언츠의 홈구장인 사직구장과 유사해 타자 친화적이며 홈런이 많이 나올 수 있다는 경기 전 전문가들의 전망이 적중했다. 

하지만 1루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하며 기대를 모았던 삼성 라이온즈의 좌타 거포 오재일은 4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7회말 4-4 동점이 된 뒤 1사 후 오재일의 내야 안타가 2사 후 오지환의 역전 우중월 2루타로 연결되었다. 하지만 오재일 특유의 외야로 시원하게 뻗어 나가는 장타는 터지지 않았다. 

※ 삼성 오재일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삼성 오재일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삼성 오재일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오재일은 올 시즌을 앞두고 처음으로 FA 자격을 취득해 4년 총액 50억 원에 삼성으로 이적했다. 대형 FA 오재일을 보강한 삼성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우승 후보로 꼽혔고 전반기를 1위 kt 위즈에 2경기 차로 뒤진 3위로 마감했다.

하지만 오재일의 전반기 활약은 그에 대한 기대치에 비하면 허전한 측면이 있었다. 타율 0.276 12홈런 42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856으로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으나 타격의 정확성은 아쉬웠다. 소위 '볼삼비'라 불리는 삼진 대비 볼넷의 비율이 0.45로 2013년 이래 올해가 가장 좋지 않은 것과 무관하지 않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0.91로 1.0을 넘지 못했다. 
 
오재일은 고질적인 극심한 기복이 되풀이되어 올해도 6월까지 월간 타율 0.300을 넘은 적이 없었다. 아무래도 전지훈련 막판 복사근 부상으로 인해 4월 말이 되어서야 1군에 뒤늦게 합류한 탓으로 보인다. 다행히 전반기 종료 직전인 7월에는 타율 0.310 1홈런 8타점 OPS 0.816으로 좋았다. 올림픽 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페이스가 살아나 다행이었다.
 
 남은 기간 홈런포 폭발 여부가 주목되는 오재일

남은 기간 홈런포 폭발 여부가 주목되는 오재일 ⓒ 삼성 라이온즈

 
1986년생으로 만 35세 시즌을 치르고 있는 베테랑 오재일은 지금은 사라진 현대 유니콘스에 2005년 2차 3라운드 24순위로 입단하며 프로에 입문했다. 2012년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 베어스로 이적한 뒤에는 '두산 왕조'의 핵심이었다. 하지만 오재일은 성인 대표팀 승선이 이번 도쿄 올림픽이 처음이다. 게다가 이번에 성인 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선수 중에서 나이가 가장 많다. '대기만성'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재일은 1루수 수비 능력도 KBO리그에서 최고 수준으로 꼽힌다. 소속팀에서 1루수를 맡는 강백호(kt)가 대표팀에서는 지명 타자 겸 4번 타자로 타격에만 전념하는 가운데 오재일이 1루수로 선발 출전하는 이유다. 

한국은 31일 오후 7시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B조 최대 난적 미국과 일전을 치른다. 오재일의 홈런포가 터져 한국이 조별리그를 2전 전승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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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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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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