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를 상대로 아쉬움을 남겼던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직전 등판의 아쉬움을 씻어내고 시즌 10승 도전에 성공했다.

류현진은 30일(한국시간 기준)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6이닝 2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3.44에서 3.26까지 낮아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류현진은 올 시즌 보스턴을 상대로 두 차례 등판했다. 4월 21일 원정 경기에서는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고, 5월 19일 홈 경기에서는 7이닝 4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공교롭게도 두 경기 모두 상대 선발이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였는데, 30일에도 류현진과 맞대결을 펼쳤다.

경기 초반부터 연이은 위기, 안정감 찾은 류현진

두 팀 나란히 1회부터 기회를 만들었으나 결과는 정반대였다. 원정 팀이었던 토론토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1회초 1사 만루에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2타점 적시타로 기선제압에 성공했고, 캐번 비지오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보태면서 덕아웃에서 기다리던 류현진의 부담을 덜어주었다.

3점의 리드를 안고 마운드로 향한 류현진도 1회말 위기를 맞이했다. 선두타자 키케 에르난데스에게 안타를 허용한 류현진은 제이렌 듀랜을 땅볼로, 잰더 보가츠를 삼진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J.D. 마르티네스의 땅볼 때 유격수 보 비셋의 실책으로 이닝을 끝내지 못했고, 헌터 렌프로를 땅볼로 돌려세우고 나서야 한숨을 돌렸다.

2회초 토론토가 조지 스프링어의 1타점 적시타로 4-0으로 달아났고, 류현진은 2회말에도 점수를 주지 않았다. 안타와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면서 1사 1, 2루의 득점권 위기가 찾아왔지만 삼진과 뜬공으로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3회말에는 안정감 있는 투구가 돋보였다. 듀란과 보가츠를 땅볼로 돌려세운 류현진은 4번 타자 마르티네스를 상대로 볼카운트 1-2에서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이날 류현진의 첫 번째 삼자범퇴 이닝이었다.

류현진은 4회말에도 좋은 흐름을 그대로 유지했다. 선두 타자 렌프로를 3루 땅볼로 잡아냈고, 버두고를 3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면서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다. 2사에서 타석에 들어선 크리스티안 바스케스는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면서 보스탄 타선의 침묵이 이어졌다.

불붙은 토론토 타선... 류현진, 2년 만에 시즌 10승 달성

5회 들어서 승부의 추가 토론토 쪽으로 더 기울어졌다. 4회초 밀어내기 볼넷을 포함해 두 점을 얻은 토론토는 5회초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3점 홈런을 쏘아올리면서 승리에 한 걸음 가까워졌다.

어느덧 9점 차로 벌어지면서 좀 더 여유가 생긴 류현진의 삼자범퇴 및 무실점 행진은 5회말에도 계속됐다. 보비 달벡, 프랜시 코데로에 이어 에르난데스까지 모두 범타 처리하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했다.

불 붙은 토론토 타선은 6회초에도 멈추지 않고 보스턴 마운드를 두드렸다. 랜달 그리칙의 1타점 적시타와 리스 맥과이어의 2타점 적시타가 더해지면서 3점을 뽑았고, 두 자릿수 득점을 완성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1사에서 우익수의 포구 실책으로 2루에 주자를 내보냈다. 그러나 마르티네스에게 삼진을 솎아내고 렌프로에 3루 땅볼을 유도하면서 이날 등판을 무실점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류현진이 내려간 이후 7회 보스턴과 한 점씩 주고 받은 토론토는 13-1로 승리를 거두었다. 지난 19일 텍사스전 이후 11일 만에 승리투수가 된 류현진은 LA 다저스 시절이었던 2019년 이후 2년 만에 시즌 10승을 달성했다.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8월 5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이 유력하다. 이날 류현진이 선발 투수로 나선다면, 토론토 이적 이후 처음으로 캐나다 토론토에 위치한 홈 구장 로저스 센터 마운드에 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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