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월 <킹덤> 시즌1을 시작으로 지난 23일 새롭게 공개한 <킹덤: 아신전>까지, 넷플릭스 시리즈를 긴 호흡으로 이끌고 있는 김은희 작가. 그는 어떤 생각과 마음으로 이 작품을 썼고, 또 영상화를 지켜봤을까. 

지난 29일 오후 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 아신전>을 쓴 김은희 작가의 인터뷰가 화상연결로 진행됐다. 

"전지현이 벌판을 달리는 신, 놀라웠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 아신전>을 쓴 김은희 작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 아신전>을 쓴 김은희 작가. ⓒ 넷플릭스

 
<킹덤: 아신전>은 조선을 뒤엎은 거대한 비극의 시작인 생사초와 아신의 이야기를 담은 '킹덤' 시리즈의 스페셜 에피소드다. 죽은 사람을 생사역(좀비)으로 만드는 생사초의 기원을 밝힌 한 회분의 에피소드로, 새로운 비극의 시작을 알리는 동시에 전체 이야기의 프리퀄이다. 다시 말해 '아신전'은 '킹덤' 시리즈의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매번 '킹덤' 시리즈를 내놓을 때마다 '이게 가능하다고?' 하는 마음이었다. 감사한 마음이 크다. 처음에 이 이야기를 생각했을 때부터 절대 만들어지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느덧 시즌 1, 2를 끝내고, 조선에서 북방 세계관으로 가는 중간 단계인 '아신전'까지 왔다. (여기까지 왔으니) 더 큰 (북방의) 얘기도 가능해질 수 있겠구나 싶었다. 설렌다."

김은희 작가는 애초에 전지현을 염두에 두고 아신 캐릭터를 만들었을 만큼 전지현이란 배우에 대한 신뢰가 컸다. "(전지현 외에) 다른 대안이 없었다"고 말한 그는 "전지현 배우가 갖고 있는 멋지고 화려한 모습뿐 아니라, <암살>이나 <베를린> 같은 영화에서 보여줬던 눈빛이 제게는 너무도 인상적으로 남아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아신이 무척 어둡고 한이 서린 캐릭터인 만큼 전지현이 그런 깊은 슬픔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 믿었다고 그는 덧붙였다. 

아신은 여진족으로 최하층 계급인 여성 캐릭터다. 이쪽에도 저쪽에도 속하지 못하는 경계인으로, 핍박과 멸시를 받는 아신의 이야기를 본격으로 조명한 것에 관해 그는 "점점 커져가는 세계관에선 피지배계급의 이야기가 좀 더 많이 들어왔으면 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전지현의 연기 중 어떤 신이 가장 작가의 마음에 들었을까. 

"전지현이 활을 쏘거나 지붕 위를 올라가는 신도 너무 멋있었는데, 특히 벌판을 달리는 신은 제가 보고서 깜짝 놀랐다. 단순한 액션 연기가 멋있다, 이런 게 아니라 어떻게 저렇게 달릴 수 있을까 싶었고, 달리는 것도 (뿜어 나오는 슬픈 느낌에서) 칼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액션보다는 한에 집중
 
 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 아신전>을 쓴 김은희 작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 아신전>을 쓴 김은희 작가. ⓒ 넷플릭스

 
이번 작품은 액션이 많을 거라는 사람들의 예측과 달리 아신이란 인물이 누구인지, 왜 한을 가지게 되었는지에 대해, 그리고 아신의 극한 감정을 주로 표현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감정의 깊이를 더 많이 담을 수밖에 없었던 것에 대해 김은희 작가는 "제가 표현하고자 했던 기획의도가 이거다 보니 (액션이) 조금 덜하더라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말하며 자신의 생각에 대한 확신을 드러냈다. 

그는 "저도 만들어진 걸 보면서 제가 쓴 것 중에 가장 어둡고 날이 선 얘기라는 생각을 했고, 봐주시는 분들도 그렇게 받아들이실 거라고 여겨졌다"고 덧붙였다. 

'아신전' 이후의 시리즈에 대한 계획에 관해서도 물었다. 이 질문에 그는 "아직 시즌3은 확정된 것이 없기에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조심스러운 자세를 보이면서 "그래도 저 혼자만의 생각을 말씀드리자면, 만일 시즌3이 만들어진다면 마지막의 결론은 이렇게 됐으면 좋겠다 라는 구상까지는 완료한 상태"라고 대답했다.

작품 이외의 이야기도 나왔다. 남편인 장항준 감독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 "(아신전의) 액션이 생각보다 적어서 아쉬웠다" 말하더라 전했고, 이어 남편이 방송에 출연해 자신의 이야기를 자주 하는 것에 대한 물음엔 "너무 제 칭찬을 많이 하더라. 말리고 있다"고 대답했다.    
 
 넷플릭스 스페셜 에피소드 <킹덤: 아신전> 스틸 컷

넷플릭스 스페셜 에피소드 <킹덤: 아신전> 스틸 컷 ⓒ Netfl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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