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활시위 당기는 강채영 올림픽 양궁대표팀 강채영이 28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개인전 32강에서 우크라이나의 베로니카 마르첸코를 상대로 경기를 펼치고 있다. 강채영은 7-1(27-26 29-28 29-29 28-24)로 이겨 16강에 진출했다.

▲ [올림픽] 활시위 당기는 강채영 올림픽 양궁대표팀 강채영이 28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개인전 32강에서 우크라이나의 베로니카 마르첸코를 상대로 경기를 펼치고 있다. 강채영은 7-1(27-26 29-28 29-29 28-24)로 이겨 16강에 진출했다. ⓒ 연합뉴스

 
'맏언니' 강채영 신궁 등극 vs. '막내' 안산 3관왕

어린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낸 한국의 뛰어난 여성 궁사들이 대부분 그렇듯 강채영 역시 어린 시절부터 '신궁'으로 불리며 순조롭게 성장해왔다. 2015년 국가대표에 선발돼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 금메달을 따낼 때만 해도 강채영의 양궁인생에는 꽃길만 펼쳐질 듯했다. 하지만 강채영은 2016년 리우 올림픽 선발전에서 장혜진에게 단 1점이 부족한 4위에 머물며 3위까지 주어지는 올림픽 출전 티켓을 따내는 데 실패했다.

공교롭게도 강채영을 1점 차이로 제치고 리우 올림픽에 출전했던 장혜진은 리우 올림픽에서 2관왕에 오르며 대한민국의 신궁계보를 이었다. '양궁에서는 올림픽 금메달보다 한국 국가대표 되기가 더 어렵다'는 말을 강채영이 몸소 증명한 셈이다. 하지만 강채영은 좌절하지 않고 2017년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혼성전 금메달,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인전 은메달, 단체전 금메달을 차지하며 변함없는 기량을 과시했다.

도쿄 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서 선발전을 다시 치르게 되는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강채영은 다시 열린 선발전에서 전체 1위를 차지하며 도쿄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강채영 역시 올림픽은 첫 출전이었지만 대표팀의 맏언니가 돼 국제대회 경험이 많지 않은 장민희와 안산을 이끌고 도쿄에 입성했다. 강채영은 25일에 열린 여자 단체전에서 동생들과 함께 한국 여자양궁의 올림픽 9연패를 견인하며 금메달을 통해 5년 전 대표팀 탈락의 한을 풀었다. 

하지만 세계 최강 한국 여자양궁에서 진정한 '신궁'으로 인정 받으려면 개인전 금메달이 필요하다. 랭킹라운드에서 2위를 기록했던 장민희가 개인전 32강에서 갑작스런 바람에 흔들리며 일본 선수에게 덜미를 잡혔지만 강채영은 64강에서 에콰도르, 32강에서 우크라이나 선수를 꺾고 순조롭게 16강에 진출했다. 강채영은 5년 전 장혜진이 그랬던 것처럼 대표팀 맏언니로서 개인전과 단체전 석권을 노리고 있다.

한편 랭킹라운드 1위로 혼성전과 단체전을 휩쓸며 2관왕의 주인공이 된 양궁 여자대표팀의 막내 안산은 29일 오후에 64강과 32강 경기를 치른다. 남자부의 막내 김제덕이 16강 진출에 실패한 현재, 대한민국 선수단에서 하계올림픽 3관왕에 도전할 수 있는 선수는 안산 한 명 밖에 남지 않았다. 혼성전과 단체전에서 호흡을 맞췄던 김제덕과 장민희가 떨어진 만큼 안산은 더욱 책임감 있게 개인전 경기에 임할 전망이다.

사브르 남자 단체 금메달의 기세, 에뻬 단체가 잇는다
 
[올림픽] '누가 먼저?' 28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대한민국 대 독일 4강전 경기. 김정환(오른쪽)이 막스 하르퉁을 상대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 [올림픽] '누가 먼저?' 28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대한민국 대 독일 4강전 경기. 김정환(오른쪽)이 막스 하르퉁을 상대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 연합뉴스

 
세계 최강임을 자부하던 펜싱 남자 사브르 종목은 지난 24일 개인전에서 맏형 김정환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오상욱이 8강, 구본길이 32강에서 탈락하며 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28일에 열린 단체전에서는 결승전에서 이탈리아를 45-26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2012년 런던 올림픽에 이어 9년에 걸친 올림픽 2연패에 성공했다(리우 올림픽에서는 종목 로테이션으로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 출전하지 않았다).

이제는 남자 에뻬가 사브르의 기세를 이어 받아 메달 사냥에 나선다. 리우올림픽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박상영을 필두로 권영준, 마세건이 출전하는 남자 에뻬는 세계랭킹 5위에 올라 있어 당일 컨디션에 따라 충분히 메달권에 도전할 수 있는 종목으로 꼽힌다. 리우 올림픽 개인전에서 박상영이 보여줬던 '할 수 있다'의 기적이 이번 도쿄 올림픽에서는 단체전 선수들에게 전달되기를 기대해본다.

개인전 마지막날 경기가 열리는 유도는 남자 +100kg급의 김민종과 여자 +78kg급의 한미진이 출전해 마지막 메달 사냥에 나선다. 남자 +100kg급의 김민종은 184cm로 무제한급 선수로는 신장이 다소 작은 선수지만 낮은 무게중심을 이용해 오히려 이를 장점으로 활용한다. 개인전의 마지막 날 한국 선수들이 어떤 돌풍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메달이 걸려 있는 육상도 30일부터 본격적인 레이스를 시작한다. 한국은 육상경기가 열리는 첫날 남자높이뛰기의 우상혁이 출전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선보일 예정이다.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7위, 100m 5위를 기록하며 한국 수영의 새로운 마린보이로 급부상한 황선우도 30일 마지막 개인종목인 자유형 50m에 출전해 다시 한 번 자신의 기량과 가능성을 시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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