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야구 대표팀에 승선한 KIA의 고졸 신인 이의리

올림픽 야구 대표팀에 승선한 KIA의 고졸 신인 이의리 ⓒ KIA타이거즈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야구 종목의 막이 오른다. 28일 낮 12시에 후쿠시마에서 개최되는 A조 일본과 도미니카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열전에 돌입한다. 26일 일본 도쿄에 도착한 한국 야구 대표팀은 29일 오후 7시 요코하마에서 B조 조별리그 첫 경기 이스라엘전을 치른다. 

대표팀의 투수진에는 확실한 선발 에이스가 없는 가운데 성인 대표팀을 경험한 선수도 많지 않다. 박세웅(롯데)은 연령 및 연차 제한이 있었던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이 유일한 성인 국가 대표 경험이었다. 최원준(두산), 고영표(kt), 원태인(삼성), 김민우(한화), 이의리(KIA), 김진욱(롯데)은 성인 국가 대표팀 승선이 처음이다. 

이들은 잠재력은 풍부하지만 아직은 국제무대에서 검증된 투수들은 아니다. 첫 경기 이스라엘전을 기점으로 이들이 어떤 투구 내용을 선보일지에 한국 야구의 메달 색깔이 달라진다. 젊은 투수들이 많은 만큼 분위기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대표팀이 상승세를 타면 젊은 투수들의 호투가 이어질 수 있으나 자칫 부정적인 분위기에 휩쓸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 KIA 이의리 2021시즌 주요 기록
 
 KIA 이의리 2021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KIA 이의리 2021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국제대회마다 좌완 선발 투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봉중근(은퇴), 류현진(토론토),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양현종(텍사스) 등 결과적으로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좌완 투수들이 국가대표 선발 에이스 역할을 맡아왔다. 

이번 대표팀에서 가장 믿을 만한 좌완 선발 투수는 2002년 6월생으로 만 19세인 고졸 신인 이의리다. 베테랑 차우찬(LG)은 올 시즌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137.7km/h에 그쳐 롱 릴리프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김진욱은 제구가 다소 불안해 일단 불펜으로 시작할 전망이다. 

이의리는 KBO리그 전반기에 4승 3패 평균자책점 3.89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601을 기록했다. 평균 구속 145.7km/h의 패스트볼을 앞세워 무려 9이닝당 평균 9.17개의 탈삼진을 뽑아냈다. 
 
 일본전 선발 등판이 예상되는 KIA 이의리

일본전 선발 등판이 예상되는 KIA 이의리 ⓒ KIA 타이거즈

 
이의리의 장점은 경기 초반 1회부터 3회까지 매우 강력한 면모를 과시한다는 점이다. 피안타율이 1회부터 3회까지 각각 0.163, 0.109, 0.184로 좋다. 피OPS 역시 1회부터 3회까지 각각 0.497, 0.382, 0.558로 안정적이다. 이의리가 금메달 획득의 최대 관문인 일본전에 선발 등판해 초반부터 전력 투구로 상대 타선을 압도한 뒤 고우석(LG), 조상우(키움), 그리고 마무리 투수 오승환(삼성)까지 불펜 투수들을 쏟아붓는 시나리오가 예상된다. 

하지만 이의리는 올림픽에서 중요한 토너먼트의 선발 등판에 앞서 조별리그에서 구원 등판을 통한 실전 감각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7월 11일 광주 kt 위즈전 선발 등판 이후 대표팀의 평가전에 등판했지만 아무래도 실전 감각이 무뎌져 있을 수 있다. 소위 '버리는 경기'가 없는 단기전인 올림픽에서 첫 등판부터 압박감을 이겨내고 좋은 투구 내용을 선보여야만 이후 선발 등판 시 호투를 기대할 수 있다. 

홈의 이점에 편승해 올림픽 야구 사상 첫 금메달을 노리는 일본의 언론은 이의리를 '섬뜩한 존재'로 표현하며 경계하고 있다. 투타 전력이 '역대 최약체'라는 평가를 받는 야구 대표팀이 좌완 파이어 볼러 이의리를 앞세워 일본을 꺾고 2008 베이징 올림픽 이후 13년 만의 금메달을 목에 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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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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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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