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하스의 후계자로 기대를 모았지만 리그 적응에 실패한 알몬테

로하스의 후계자로 기대를 모았지만 리그 적응에 실패한 알몬테 ⓒ kt 위즈

   
지난해(2020년) 창단 이후 최고 성적인 정규리그 2위에 올랐던 kt 위즈가 올시즌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시즌 내내 리그 최강의 화력을 뽐냈던 타선과 더불어 다양한 투수 자원을 갖추고 있는 불펜진을 통해 기복없이 승수를 쌓았고, 시즌 초 부진했던 쿠에바스와 소형준 등 선발투수들이 전반기 막판 본 궤도에 오르며 빈틈이 없는 막강한 전력을 뽐냈다.

올시즌 kt가 놀라운 점은 외국인 타자의 도움 없이 막강한 화력을 뽐내고 있다는 점이다. kt는 지난 시즌 MVP를 수상하고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로 떠난 멜 로하스 주니어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조일로 알몬테를 영입했다. 

KBO리그에서 중견수로도 나섰던 로하스와 비교하면 주로 지명타자와 코너 외야수만을 소화할 수 있는 알몬테의 포지션 효용 가치는 다소 떨어진다고 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t는 알몬테의 타격 능력에 주목했다.

시즌 초 부진에도 불구하고 강백호, 황재균 등과 함께 공포의 클린업 트리오 결성을 기대하며 250타석의 기회를 줬지만 60경기 출장 타율 0.271 OPS 0.740로 평범한 성적에 그친 알몬테는 결국 리그 적응에 실패하고 방출의 운명을 피하지 못했다.
  
 한화 시절 제러드 호잉

한화 시절 제러드 호잉 ⓒ 한화 이글스

 
알몬테에 대한 기대를 버린 kt의 이후 선택은 2018시즌 한화의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던 외야수 제러드 호잉이었다. 당시 공수주에서 모두 뛰어난 활약을 보인 호잉은 특히 찬스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하며 한화 타선의 해결사로 등극, 11년만의 팀 포스트시즌 진출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그러나 3할-30홈런을 기록했던 2018시즌 이후로 매년 기록이 하락했다. 2019시즌에는 바뀐 공인구에 좀처럼 적응을 하지 못하며 타격 성적이 전체적으로 하락했고, 2020시즌에는 소속팀 한화의 최하위 추락과 함께 34경기 0.194의 부진한 타율을 기록한 후 방출되고 말아다.

KBO리그 3년차였던 지난 시즌 호잉은 150km 이상의 빠른 볼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고 몸 상태 역시 처음 한국 무대를 밟았을 때에 비하면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타격과 수비에서 모두 부진했던 지난해 모습만 떠올리면 kt 유니폼을 입게 된 호잉에게 알몬테 이상의 활약을 기대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kt 호잉 최근 3시즌 주요 기록. 2018시즌 이후로 하락세를 보인 호잉. (출처=야구기록실, KBReport.com)

kt 호잉 최근 3시즌 주요 기록. 2018시즌 이후로 하락세를 보인 호잉. (출처=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하지만 미국으로 돌아간 올 시즌, 류현진의 소속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으며 트리플A에서 나쁘지 않은 컨디션을 보였다. 잠깐이긴 했지만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을 정도로 2020시즌 보다는 훨씬 괜찮은 타격 컨디션(타율 0.333 3홈런 7타점)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호잉은 알몬테와 달리 리그 적응에 문제가 없다는 장점도 있다. 한화에서 이미 KBO리그 300경기를 뛴 호잉은 한국 경험이 풍부한 선수다. 시즌 도중 영입된 외국인 타자가 국내 리그에 전혀 적응하지 못하고 시즌이 끝나버린 경우도 부지기수였지만, 호잉에게는 그런 문제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kt와 계약을 체결한 호잉

kt와 계약을 체결한 호잉 ⓒ kt 위즈


리그 선두 kt는 투타가 조화로운 이상적인 강팀의 모습을 보이며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과연 후반기부터 새로 합류하는 호잉은 kt에 비상의 날개를 달아줄까? 컨디션을 회복한 호잉이 2018시즌 모습을 재현한다면 kt의 창단 첫 우승 가능성은 한층 더 높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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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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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정민 /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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