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4이닝 1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김광현이 12일 만에 컵스와 재회한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광현은 오는 2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1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실점을 포함해 21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과 94타자 연속 장타를 허용하지 않고 있는 김광현은 12일 만에 다시 만나는 컵스를 상대로 5연승과 함께 시즌 6승 사냥에 나선다.

김광현은 현지시간을 기준으로 7월 들어 3경기에서 19이닝 무실점 호투로 코빈 번스(밀워키 브루어스, 21.1이닝2자책)와 함께 유력한 내셔널리그 이달의 투수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만약 김광현이 남은 2경기에서도 호투를 통해 7월 내셔널리그 이달의 투수에 선정된다면 1998년7월의 박찬호, 2019년 5월의 류현진(토론토)에 이어 한국투수로는 역대 3번째로 이달의 투수상 수상자가 된다.

'7월의 투수' 후보로 언급되고 있는 KK

2019년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2.32) 류현진의 사이영상 등극을 막았던 현역 최고의 투수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은 지난 5월 26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3회부터 6월 27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1회까지 31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에이스 케빈 가우스먼도 5월 20일 신시내티 레즈전부터 6월 6일 시카고 컵스전까지 24이닝 무실점 행진을 기록했다.

그리고 부상 없이 시즌을 완주한다면 올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유력 후보로 꼽히는 쟁쟁한 에이스들을 바짝 추격하고 있는 선수가 바로 세인트루이스의 한국인 좌완 'KK' 김광현이다. 김광현은 7월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3회를 시작으로 18일 샌프란시스코전까지 21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메이저리그 최고 승률팀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13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야구팬들을 더욱 놀라게 하고 있다.

하지만 김광현의 눈부신 역투에도 불구하고 세인트루이스는 21일 경기에서 컵스에게 9회 6-1에서 6-7로 믿기 힘든 역전패를 당하며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공동 3위 자리를 내줬다. 세인트루이스가 7월 말 트레이드 마감시한에 공격적으로 전력을 보강하기 위해서는 후반기 초반 성적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는 올스타 휴식기 이후 5경기에서 3승2패로 기대만큼 빠르게 달려가지 못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의 성적이 지지부진하면서 비교적 저렴한 연봉(400만 달러)과 올해로 끝나는 계약기간, 그리고 7월에 놀라운 투구내용을 보여주고 있는 김광현은 현지에서 트레이드 루머에 자주 오르내리고 있다. 그 중에서는 원투펀치 클레이튼 커쇼와 트레버 바우어가 동시에 이탈한 '디펜딩 챔피언' LA 다저스와 선발 투수들이 집단 부진에 빠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김광현을 데려갈 확률이 높은 팀을 구체적으로 예상하는 언론도 있다. 

루머 귀 기울이지 말고 실력으로 증명하라

김광현은 지난 11일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컵스와 맞붙어 6이닝5피안타1볼넷7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4승째를 따낸 바 있다. 게다가 이번에는 시카고의 리글리필드가 아닌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만큼 김광현은 홈팬들의 응원을 받으면서 더욱 편안하게 투구할 수 있다. 다만 11일 경기에서 김광현을 상대로 멀티히트를 기록했던 하비에르 바에즈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

김광현과 맞대결을 펼칠 컵스의 선발투수는 우완 알버트 알조레이. 베네수엘라 출신의 투수 알조레이는 2019년 빅리그에 데뷔해 작년까지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스윙맨으로 활약하다 올 시즌부터 풀타임 선발 자리를 차지했다. 제이크 아리에타의 부상 이후엔 컵스의 실질적인 3선발로 활약하고 있다. 하지만 알조레이는 지난 5월23일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7이닝2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팀 타선이 1득점에 그치면서 패전을 떠안은 바 있다.

트레이드 마감시한이 다가오면서 김광현의 거취에 대한 여러 가지 전망과 소문들이 나오고 있다. 세인트루이스가 김광현을 트레이드 매물로 사용할지 시즌이 끝날 때까지 안고 갈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하지만 김광현은 외부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신경 쓰지 말고 마운드에서 최선의 결과만 보여주면 된다. 성적만 좋으면 어떤 팀에 가게 되든 김광현의 가치와 대우는 자연스럽게 올라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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