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올림픽 종합 순위 10위권을 넘나드는 스포츠 강국으로 성장했지만, 육상과 수영은 여전히 넘기 힘든 산이다.

육상과 수영은 수십 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는 '올림픽의 꽃'으로 불리지만, 아프리카의 타고난 신체적 능력, 미국과 중국 등 이른바 스포츠 대국들이 오랫동안 쌓아온 경험과 엄청난 투자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다.

특히 수영은 이번 올림픽 전 종목을 통틀어 가장 많은 무려 49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한국 수영은 올림픽 무대에서 총 4개의 메달(금메달 1개·은메달 3개)을 따냈지만, 모두 박태환 혼자서 이룬 성과다.

박태환은 '돌연변이' 같은 존재다. 한국 수영이 꾸준한 발전과 투자로 키워냈다기보단, 어쩌다 운 좋게 나온 천재로 보는 것이 더 맞을지 모른다. 박태환이 떠난 한국 수영이 그다지 주목받지 못하는 이유다. 

박태환·쑨양 없는 왕좌, 황선우가 도전 
 
 지난해 11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남자 자유형 100m 한국 신기록을 세운 황선우

지난해 11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남자 자유형 100m 한국 신기록을 세운 황선우 ⓒ 대한수영연맹

 
그러나 박태환을 이을 새로운 스타가 나타났다. 이번에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 나서는 황선우(18)가 그 주인공이다.

아직 앳된 고교생인 황선우는 지난해 11월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 남자 자유형 100m에서 48초25를 기록, 박태환이 세웠던 기록을 6년 9개월 만에 단축하고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제2의 박태환'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도쿄올림픽이 코로나19 사태로 1년 연기되는 변수가 발생했지만, 오히려 황선우는 기회로 삼고 더 성장했다. 올해 5월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이 기록을 48초04로 앞당긴 것이다. 이는 2016년 리우올림픽 은메달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황선우는 이번 올림픽에서 자신이 세계랭킹 5위에 올라 있는 자유형 200m에서 메달권을 노리고 있다. 더구나 중국의 수영스타 쑨양이 도핑검사 방해 혐의로 자격 정지를 당해 출전하지 못하게 된 것도 황선우의 메달 전망을 더 밝게 하고 있다. 

더 나아가 한국 수영 사상 처음으로 자유형 100m 결승 진출도 기대하고 있는 황선우가 새로운 스타 탄생에 목말라 하고 있는 한국 수영의 갈증을 풀어줄지 주목된다.

'불모지' 여자 수영·다이빙서도 일 낼까 

여자부에서는 한국 수영의 간판스타 김서영(27)이 세 번째 올림픽에 도전한다. 앞선 두 번의 올림픽에서는 결승 진출조차 어려웠지만,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개인 혼영 200m 금메달을 따내며 자신감을 얻었다.

김서영은 자유형과 접영 단거리 종목 출전도 가능했지만, 어쩌면 자신의 마지막일 수 있는 도쿄올림픽에서는 메달권 진입 가능성이 가장 큰 개인 혼영 200m에 주력하기 위해 다른 종목은 모두 포기할 정도로 남다른 각오를 다지고 있다.

한국 수영은 경영을 넘어 다이빙에서도 새 역사에 도전한다. 우하람(23)과 김영남(25)이 지난 5월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겸 국제수영연맹(FINA) 다이빙 월드컵 남자 10m 싱크로에서 5위에 오르며 한국 다이빙 사상 최초로 싱크로 종목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것이다.

특히 우하람은 3m 스프링보드와 10m 플랫폼 등 개인 종목에도 출전하며 한국 다이빙의 사상 첫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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