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태권도 종목에 참가하는 각국 선수들을 소개하는 세계태권도연맹 홈페이지 갈무리.

도쿄올림픽 태권도 종목에 참가하는 각국 선수들을 소개하는 세계태권도연맹 홈페이지 갈무리. ⓒ 세계태권도연맹

 
태권도는 양궁과 함께 한국 선수단의 대표적인 '효자 종목'이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태권도는 남녀 4체급씩 총 8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남자부는 58kg급, 68kg급, 80kg급, 80kg 초과급으로 여자부는 49kg급, 57kg급, 67kg급, 67kg 초과급으로 구분한다. 

한국은 종주국답게 역대 올림픽에서 13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4명이 출전해 모두 금메달을 따냈지만,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5명이 출전해 금메달 2개와 동메달 3개를 따내며 명예 회복에 성공했지만, 대회를 거듭할수록 각국 선수들의 기량이 상향 평준화되고 있다. 

미국, 중국, 영국이 한국을 위협하는 태권도 강국으로 올라선 데다가 이란, 요르단, 코트디부아르 등도 가세하며 금메달을 따낸 국가들이 다양해졌다. 한국으로서는 더욱 긴장할 수밖에 없지만, 그만큼 태권도가 세계화됐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올림픽 금메달 빼고 다 가진 이대훈 

남자부에서는 68kg급에 출전하는 이대훈이 단연 간판스타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개의 금메달을 따냈고, 아시안게임에서는 태권도 종목 사상 최초로 3회 연속(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금메달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58㎏급에 출전해 은메달,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는 68㎏급 동메달에 그치면서 올림픽 금메달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만큼 태권도는 수많은 변수가 작용하는 경기이기도 하다. 

어느덧 서른이 된 이대훈으로서는 이번 대회가 마지막 올림픽일 가능성이 크기에 더욱 남다른 각오로 금메달에 도전한다. 

58㎏급에 출전하는 장준도 주목할 만하다. 큰 키를 활용한 얼굴 공격이 특기인 장준은 도쿄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무려 3년 넘게 58kg급 세계 1위 자리를 지켜온 김태훈을 꺾고 출전권을 따내는 이변을 일으켰다. 

아직 21살로 나이도 젋은 장준이 만약 자신의 첫 올림픽인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낸다면 장기 집권도 가능하다. 

인교돈이 출전하는 80㎏ 초과급은 한국의 메달밭이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김경훈을 시작으로 2004년 아테네올림픽 문대성, 2008년 베이징올림픽 차동민까지 3연속 금메달을 따냈던 체급이다.

하지만 2012년 런던올림픽과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연거푸 금메달을 놓치며 끊긴 명맥을 인교돈이 다시 살려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영국 태권도 스타의 3연패 도전... 이아름이 막는다 
 
 영국 여자 태권도 대표 제이드 존스의 올림픽 3연패 도전을 소개하는 BBC 뉴스 갈무리.

영국 여자 태권도 대표 제이드 존스의 올림픽 3연패 도전을 소개하는 BBC 뉴스 갈무리. ⓒ BBC

 
여자부에서는 57kg급 이아름의 활약을 눈여겨봐야 한다. 이 체급에는 세계랭킹 1위 영국의 제이드 존스가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2012년 런던올림픽과 2016년 리우올림픽 금메달에 이어 올림픽 태권도 선수로는 처음으로 3연패에 도전하는 존스는 영국에서도 유명한 태권도 스타다.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실력을 입증한 이아름이 과연 올림픽 무대에서 존스라는 큰 산을 넘을 수 있을지, 한국은 물론 영국에서도 두 선수의 맞대결에 주목하고 있다.

역시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를 달성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49㎏급 심재영은 도쿄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2016년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소희를 접전 끝에 물리치고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67㎏ 초과급에 출전하는 이다빈도 세계랭킹 4위이자 국제대회 성적도 훌륭해 금메달 후보로 꼽히지만, 더 나아가 적극적인 공격으로 상대 선수와 난타전을 벌이며 태권도의 묘미를 선보이는 것이 매력이다. 

태권도는 대회 후반부에 열렸던 과거 올림픽과 달리 도쿄올림픽에서는 초반부에 열리면서 개막 다음 날인 24일부터 여자 49kg급 심재영과 남자 58kg급 장준의 금메달 소식을 기대해볼 수 있다. 

이어 25일에는 여자 57kg급 이아름과 남자 68kg급 이대훈이 출전하고, 마지막 날인 27일에는 여자 67kg초과급 이다빈과 남자 89kg초과급 인교돈이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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