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승을 거두면서 전반기를 마무리했던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위력적인 투구를 펼치면서 기분 좋게 후반기를 맞이했다.

류현진은 19일(한국시간 기준) 미국 뉴욕주 버팔로 세일렌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7이닝 3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전날 비로 인해 경기가 개시되지 못하면서 등판일이 하루 미뤄졌지만, 올스타 브레이크를 포함해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나온 류현진은 위력적인 투구를 뽐내면서 텍사스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무사 3루 위기에도 끄떡 없었던 류현진

1회 초에는 단 4개의 공만 던졌다. 톱타자로 나선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류현진은 네이트 로우와 아돌리스 가르시아를 모두 1구 만에 3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투구수를 아꼈다.

2회 초에는 류현진 특유의 위기 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선두타자 조이 갈로의 중전 안타 때 토론토 중견수 조지 스프링어가 공을 뒤로 흘렸고, 그 사이 조이 갈로가 3루까지 진루했다. 순식간에 무사 3루가 되면서 선취점을 내줄 위기에 몰렸지만, 이후 세 타자를 상대로 단 한 차례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3회 초 선두타자 닉 솔락을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한 류현진은 찰리 컬버슨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면서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다. 이후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의 안타와 네이트 로우의 볼넷으로 2사 1, 2루의 상황이 펼쳐졌지만 아돌리스 가르시아와의 승부에서 삼진을 솎아냈다.

2이닝 연속으로 득점권 위기를 맞았던 류현진은 한숨을 돌렸다. 4회 초 단 8개의 공을 던지면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고, 5회 초에도 7구로 3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면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6회 초 선두타자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류현진은 네이트 로우에 2루타를 내줬다. 그러나 아돌리스 가르시아와 조이 갈로를 차례로 땅볼 유도에 성공하면서 승리에 한 걸음 가까워졌다. 7회 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세 타자를 출루 없이 잡아내면서 본인이 직접 더블헤더 1차전의 마침표를 찍었다.

최고구속 93마일, 체인지업까지 완벽했던 류현진

타선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3회 말 1사 2, 3루서 마커스 시미엔의 땅볼 때 3루 주자 루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득점했고, 보 비솃의 1타점 적시타가 더해졌다. 5회 말 대니 잰슨의 솔로포가 터졌고 6회 말 두 점을 추가한 토론토는 더블헤더 1차전을 5-0으로 승리했다.

9이닝 경기는 아니었지만, 7이닝을 실점 없이 틀어막은 것만으로도 소득이 있는 등판이었다. 4월 8일 텍사스전, 5월 13일 애틀랜타전, 5월 19일 보스턴전, 6월 21일 볼티모어전에 이어 시즌 5번째 7이닝 투구였다.

올해 류현진이 열흘 이상 쉬고 등판한 경기는 5월 7일 오클랜드전 단 한 경기였다. 그 정도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꾸준하게 제 몫을 다했다. 그리고, 전반기를 마무리한 이후 휴식을 취한 류현진은 더 강해져서 돌아왔다.

무엇보다도 이날 패스트볼 최고 구속이 93.3마일까지 나왔고, 체인지업 제구도 완벽했다는 점이 의미가 있다. 패스트볼과 커터 못지 않게 체인지업을 효과적으로 구사하면서 무실점 피칭을 완성할 수 있었다.

텍사스전을 7이닝 무실점 투구로 장식한 류현진은 오는 24~26일 시티필드에서 열릴 메츠와의 원정 3연전에서 시즌 10승 도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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